남편이랑 싸울때마다 노트에 일기쓰는데
이제 여기로 옮겨보려구합니다
제가 잘못한건지 객관적으로 판단이 안되어서요
2026년 00월 00일
이틀 전 회식으로 늦게 잠들었지만 다음 날 새벽 6시에 일어나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였지만, 집에서 혼자 애기 보고있을 남편생각에 달려갔다.
그날은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여 아이와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집에 돌아온 뒤 아이와 놀아주고, 아이를 씻길 준비를 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아이가 기타 소리를 좋아해 잠깐 기타를 쳐주었는데, 한 곡 기준 약 2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남편은 애기 씻겨야 하는데 왜 그러고 있냐는 식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나는 남편이 육아로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하여 별다른 대응 없이 상황을 넘기려고 했다.
이후 내가 아이를 씻긴 뒤 남편에게 바통을 넘겼고, 남편은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면서 휴대폰으로 쇼츠 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 사이 나는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보통 남편이아이를 재우는 데 약 3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 안에 식사를 준비하려고 서둘러 밥을 안치고 된장찌개, 계란말이, 고등어구이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었다.
요리를 하던 중 두부 포장지와 같은 간단한 포장 쓰레기를 잠시 싱크대 위에 올려두게 되었는데, 남편이 아이를 재우고 나오더니 그걸 보며 크게 한숨을 쉬고 하 제발 좀!이라고 말했다. 그 말투가 마치 내가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상했다.
나는 남편에게 나도 최대한 집안일과 육아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말하면 나를 너무 하대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약 30분 동안 급하게 여러 음식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잠시 올려둔 포장지를 두고 그런 반응을 보이자 서운함이 컸다.
결국 서로 감정이 상해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둘다 밥은 안하고 남편은 안방으로 나는 거실로 갔다
오늘 일하면서 먹은거라고는 액체말고는 없었기고 하고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남편에게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러 안방으로 갔다
누워서 핸드폰하고 있는 모습에 다시 돌아갈까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참고 밥먹으러 나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는 내내 표정은 똥 씹은 표정이였고 나를 째려봤다
나는 최대한 좋게 서운한점을 설명하였는데 그냥 째려보며 침묵으로 일관하였다
결국 밥은 글른거 같아서
너도 밥 생각 없구나? 하고 남편은 안방 침대로 나는 또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그날 저녁은 결국 둘 다 식사를 하지 못한 채 각자 시간을 보냈다. 나는 거실에서 잠을 잤다.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했는데, 평소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공유되어 있던 집안 홈캠을 확인해 보니
접속이 불가했다
남편이 공유를 해제해 둔 상태였다. 이로 인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고, 개인적으로 매우 당황스럽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오늘 하루종일 우울하지만 회사에선 우울한 표정도 티도낼수가 없다
매일 새벽에 회사를 가는것도 힘들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건 집에 들어가면 남편의 잔소리와
내가 감정쓰레기통 업무를하러 집으로 출근하는게 더 나를 힘들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