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장 경선, 여론조사 해석 놓고 ‘진실 공방’ 격화 – 뉴스앤뉴스TV
엄태준 측 “전형적 체리피킹” vs 성수석 측 “선관위 검토 마친 정당한 자료”
질문 취지 다른 데이터 연결 두고 ‘통계 오류’ vs ‘가용한 최선의 비교’ 정면충돌
3월 조사 ‘적합도’ 격차 13.9%p 배제 논란… 성 캠프 “법적 대응 포함 강경 대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 인용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법적 공방 조짐으로 번지고 있다.
특정 후보 측이 배포한 홍보물의 통계 해석을 두고 ‘민심 왜곡’이라는 비판과 ‘정당한 정보 제공’이라는 해명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과와 배 비교하는 통계적 오류” 비판 고조
논란의 발단은 성수석 예비후보 측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유포된 카드뉴스다.
해당 홍보물은 지난 1월 조사의 ‘후보 적합도’ 수치와 3월 조사의 ‘여야 다자대결 지지도’ 수치를 나란히 배치해 지지율이 역전된 추이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와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통계의 기본을 벗어난 무리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질문의 목적과 응답 심리가 확연히 다른 ‘적합도’와 ‘지지도’를 선으로 연결해 판세 변화를 주장하는 것은 이른바 '사과와 배'를 섞어 비교하는 통계적 오류라는 것이다.
특히 3월 조사(경기일보 의뢰) 보고서에는 경선과 동일한 잣대인 ‘민주당 후보 적합도’ 지표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성 후보 측이 이를 배제했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 해당 조사에서 후보 적합도는 엄태준 42.0%, 성수석 28.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4.4%p)를 벗어난 13.9%p였다.
이를 두고 유리한 데이터만 골라 취하는 ‘체리피킹(Cherry-picking)’을 통해 유권자를 오인하게 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성수석 캠프 “선관위 사전 검토 완료… 정치공세 중단하라”
이에 대해 성수석 예비후보 캠프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캠프 측은 해당 자료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식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을 강조하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성 후보 캠프는 “1월 조사에서는 전체 후보 대상 ‘적합도’ 조사만 존재했고, 3월 조사에서는 ‘지지도’ 조사만 존재했기 때문에 공개된 구조상 두 지표를 비교하는 방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카드뉴스는 제작 이후 이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질의를 통해 검토를 요청했으며, 선관위 의견에 따라 ‘적합도’와 ‘지지도’ 표현 구분, 표본오차 등 조사 정보를 수정한 최종본을 다시 검토받은 뒤 배포됐다는 것이 캠프 측의 설명이다.
성 후보 측은 “선관위 검토까지 마친 자료를 ‘중대 범죄’로 몰아가는 것은 사실관계를 무시한 정치공세”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격해지는 경선 과열… 유권자 혼란 우려
선거법 제96조는 여론조사 결과 왜곡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석의 차이인지, 의도적인 여론 왜곡인지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경선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책 경쟁 대신 여론조사 해석을 둘러싼 의혹 제기와 범죄자 몰기식 정치가 반복된다면 결국 피해는 유권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통계적 맥락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용된 여론조사 개요]
3월 조사: 경기일보 의뢰, 조원씨앤아이 수행(2026년 3월 5~6일), 이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501명 대상, ARS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6.8%.
1월 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의뢰, 조원씨앤아이 수행(2026년 1월 24~25일), 표본 502명, 표본오차 ±3.5%p, 응답률 6.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