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역대급 빌런 때문에 점심을 10분도 안 돼서 마시다시피 먹고 하교했습니다... 개학한 지 얼마 안 돼서 보드게임도 같이 했던 친구라 나름 좋게 생각했는데, 오늘 급식 줄 설 때부터 뒤에서 계속 빨리 가라고 보채더라고요.
진짜 화나는 건 급식실 내려가는 계단에서 제 신발이랑 옷자락을 아무 말 없이 10번 넘게 밟았습니다. 계단이라 자칫하면 구를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 눈치를 줘도 멈추질 않더라고요. 다행히 많이 아프진 않았지만, 밥 다 먹을 때까지 발이 욱신거리고 옷자락까지 젖어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학교에서 눈물이 핑 돌 정도였는데 꾹 참았어요.
심지어 밥 먹는 내내 제 옆에 붙어서 불난 집에 부채질하길래 도저히 못 참겠어서 10분 컷 하고 도망치듯 나왔네요.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계단에서 저런 위험한 짓을 하나 싶고, 내일 학교 가서 또 마주칠 생각 하니까 벌써 스트레스받네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