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인데, 주변에서 연애하는 친구들을 보며 요즘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이 생겨 글을 써봅니다. 저는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는 모태솔로예요. 사실 친구들이 연애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들 때가 많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남들 다 좋아하는 연애 드라마나 로맨스물에는 영 관심이 안 갔어요. 대신 수사물이나 추리물 같은 걸 훨씬 좋아했고요. 지금까지 누군가를 보고 설레거나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껴본 적도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학창 시절에는 연애하며 행복해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이상한 걸까 라는 생각도 자주 했습니다.
사실 어릴 때는 결혼은 크면 어른이 되어서 당연히 하는 거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20대가 되어 보니 이제는 정말 제가 결혼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들어요.
성격은 전형적인 ISTP 집순이라 혼자 있는 시간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요. 제 공간에 누가 들어오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요. 사실 사회성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 친구도 많지 않고, 연락도 잘 안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친구들이 연애할 때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하고 문자 주고받는 걸 보면 그저 대단해 보이기만 합니다.
게다가 저는 인스타나 SNS도 거의 안 하거든요. 사진 찍어서 올리고 관리하는 게 너무 귀찮기도 하고 잘 몰라서, 매일 사진 찍고 글 올리는 분들 보면 진짜 부지런하다 싶어 신기할 따름이에요.
그런데 참 모순적인 게, 가끔 서로만 바라보고 챙겨주는 커플들을 보거나 인터넷 글을 읽다 보면 나한테도 나만 바라봐 주고 사랑해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해요.
그렇다고 누군가를 새로 알아가고, 썸 타고, 서로 맞춰가는 그 긴 과정을 생각하면 너무 귀찮고 에너지가 아까운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냥 한 5년쯤 사귀어서 서로 볼 거 못 볼 거 다 본 편한 남자친구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나중에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노력을 안 하는 걸까요? 결혼하신분들이나혹은 제3자 입장에서는 제가 어떻게 보이는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