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일 처음이라 불안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어제 저녁 냉면과 갈비탕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후기가 자자한 가게에서 알뜰배달로 주문했습니다.
배달완료래서 보니 봉투가 2개 있었어요.
냉면 갈비탕 따로 줬나보다하고 다들고 들어와 뜯고 세팅하는데 뭔가 이상했어요. 갈비탕은 먼저 확인했는데 냉면 들어있어야할 그릇이 뜨겁더라고요. 보니까 다른 음식이 왔고 영수증도 다른 가게이름, 주소도 다른게 적혀있었습니다. 별생각없이 영수증 안보고 봉투를 뜯은건 경솔했던것 같긴합니다..
추측해보면 갈비탕과 냉면 2개 봉투로 배달발송이 되었고, 이때 배달원이 냉면대신 다른사람 주문건을 두고간것같았어요.
그래서 고객센터에 바로 이거 싸서 밖에 둘테니 냉면 갖다달라고 했습니다. 갈비탕과 냉면 조합이 너무 먹고 싶었고 기다릴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상담원이 배달원 연락안된다고 음식상태 안좋아질것이니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하며 잘못 온 음식은 자체폐기하라했습니다.
잘못 온 음식은 고기국수였어요. 갈비탕과 냉면이 먹고싶었는데 냉면대신 고기국수라니 솔직히 이건 좀 버겁기도 했고, 제가 좀 많이 쫄보라 혹시 먹으면 나중에 먹은값 내라할까봐 음쓰기도 있겠다 과감히 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갈비탕 공짜로 먹으니까 기분은 좋았어요.
근데 배달원이 돌아온겁니다..
벨누르더니 음식달라고하더라고요..
*민에서 자체폐기하래서 버렸어요 라니까 버린통을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통 그대로 원래 봉다리에 담아서 후딱 줬습니다.
그랬더니 사진처럼 저렇게 문앞에 던지고 간거..
사실 배달원 다시 왔다간후 '배달원 마주치기싫어서 비대면으로 받는데 너네가 폐기하란걸 빈통까지 되찾으러오는게 맞냐'고 즉시 *민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보니까 배달원이 *민 연락을 계속 안받은것같더라고요. *민이 미안하다고 쿠폰3000원주고 사과계속하길래 저도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뭐 공짜갈비탕에 쿠폰도 받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죠.. 근데 저러고 갔을 줄이야..
오늘 출근할때는 급해서 복도쪽 못봤다가 퇴근할 때 저 빈통 싸준 봉투 복도에서 발견하고 좀 놀라서 도어가드 돌려봤는데..
너무 당황해서 반사적으로 *민에 연락했지만 솔직히 저도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있진 않았어요. 뭘 요구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대면해서 사과받고싶지도 않고.. 그냥 이런 거 어떻게 대응해야하냐 알려달라 영상을 봐달라 했는데 그쪽도 대안이 없는지 개선하겠다 영상은 못받는다고만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뭐 그렇겠죠..저같아도 방법없겠더라고요..
할수있는게 공동현관비번 바꾸는거뿐이라 그거만 했는데 그래도 그 배달원은 저희집을 알고있을거란 생각이 드니 너무 찜찜하고 기분이 안좋습니다. 내가 잘못한건 뭘까.. 왜 이런걸 겪어야하는걸까..
혹시 이런건 신고해야하는건가요? *민은 도움이 안될것같고.. 괜히 *민에서 압박해서 저 배달원이 해코지하러 다시 오는건 아닐지 걱정도되고... 이 불안감 불쾌감을 어떻게 떨쳐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