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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퇴사' 할 거면, 회사가 주는 AI도구 쓰지말라는 팀장님

쓰니 |2026.03.27 13:49
조회 5,139 |추천 13

안녕하세요,

IT 서비스 기업에서 3년 차로 근무 중인 대리입니다.


저는 전형적인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주의자입니다.


주어진 일은 완벽히 해내되,

제 인생을 회사에 갈아 넣지는 않겠다는 주의죠.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이 팀에서 정시 퇴근은 꿈도 못 꿀 일이었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수백 개의 로그 분석과 리포트 작성 때문에 주 3회 야근은 기본이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초,

회사에서 유료 AI 에이전트 도구를 전사 도입하면서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수작업으로 꼬박 사흘 걸리던 데이터 정제와 초안 작성을

AI를 활용해 단 3시간 만에 끝낼 수 있게 됐거든요.


덕분에 저는 남은 시간에 디테일을 다듬고도 매일 '칼퇴'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업무 퀄리티요? 팀장님도 "이 대리, 요즘 보고서가 아주 깔끔해졌다"며 칭찬하실 정도였으니까요.


문제는 어제 발생했습니다.

제가 매일 정시 퇴근하는 게 눈에 가시였는지, 팀장님이 저를 따로 부르시더군요.


"이 대리, AI 써서 일 빨리 끝내고 조용한 퇴사 즐기는 거 모를 줄 알아?"

"회사가 지원을 해줬으면 회사에 더 기여하려고 해야지, 매일 칼같이 나가는 게 말이 돼?"


라고 화를 내셨습니다.


제가 "비품을 써서 효율을 높인 게 왜 잘못인가요?"라고 항변하자,

팀장님은 기가 찬 제안을 하셨습니다.


"좋아, 그럼 내일부터 이 대리는 AI 도구 쓰지 마. 오로지 네 순수 실력으로만 그 보고서 써와 봐."

"AI 도움 없이도 지금처럼 정시 퇴근할 수 있으면 내가 인정해 줄게."

"만약 못 끝내면? 그건 네 실력이 부족한 거니까 당연히 남아서 야근해야지."

"AI 뒤에 숨어서 실력 있는 척 기만하지 마."


제 실력으로 AI의 속도를 따라잡으라는 건 주판으로 계산기랑 싸우라는 소리 아닌가요?

AI를 써서 업무 리스크를 줄이고 성과를 낸 건 제 '도구 활용 능력'인데,

왜 제 '생노동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명백한 가스라이팅이자 업무 방해 아닌가요?

아니면 제가 정말 요령만 피우는 나쁜 직원인 걸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19728

추천수13
반대수3
베플ㅇㅇ|2026.03.28 11:32
이렇게 대놓고 외부사이트로 트래픽 유도하는 글들은 판에서 걍 삭제해도 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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