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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 계약직 신부인가요? 이혼 시 몸만 나가고..

쓰니 |2026.04.10 14:23
조회 3,320 |추천 0
3년의 열애 끝에 다음 달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예비 신랑은 건실한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아버님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 이른바 '금수저'입니다.
저는 평범한 교사고요.


집안 차이가 나는 건 알았지만, 남친의 다정함과 성실함만 믿고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남친이 조용히 저를 고급 레스토랑으로 부르더니 서류 봉투 하나를 밀어 넣더군요.


그 안에는 우리 관계를 '비즈니스 파트너'로 전락시키는 살벌한 문구들이 가득했습니다.


우선 결혼 전 각자가 가진 재산은 물론이고,
결혼 후에 발생하는 모든 소득과 자산 증식분도
각자의 명의대로만 소유한다는 조항이 저를 숨 막히게 했습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제 월급은 제 통장에,
남친의 수익은 남친 통장에 철저히 분리하고 공용 생활비만 각출하자는 겁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헤어질 때 '재산 분할'이라는 단어 자체를
입 밖에도 꺼내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너무 투명하게 보였습니다.


더 경악스러운 건 이혼과 관련된 '페널티' 조항이었습니다.


만약 제 과실로 이혼하게 될 경우,
그동안 남친 집안에서 지원받은 예물과 품위 유지비, 심지어 신혼집 거주 비용까지
'월세'로 환산해서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결혼 생활이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파경에 이를 경우,
제가 먼저 이혼을 요구한다면
남친에게 '시간 낭비에 대한 위자료'로 2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공증까지 요구하더군요.


남친은 제 손을 잡으며 아주 이성적인 목소리로 속삭였습니다.
"자기야, 우리 집안은 자산 규모가 커서 리스크 관리가 생명이야.
이건 자기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만약의 사태에 우리 집안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장치야.
자기가 나랑 평생 잘 살 생각이라면 이 종이 쪼가리는 아무 의미 없는 거잖아?
사인하고 우리 편하게 결혼하자."


저는 그 순간 남친이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라,
언제든 우리 집안 자산을 털어갈 수 있는 '잠재적 약탈자'로 취급받고 있다는 비참함이 밀려왔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3년 동안 내 곁을 지켰던 그 남자가 맞는지 의심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이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결혼 승낙을 취소하시겠대.
나도 어쩔 수 없어"라며 파혼을 무기로 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파국'을 대비해 저를 옥죄는 이 계약서...
제가 너무 감성적인 건가요?
아니면 이 결혼 시작부터 잘못된 걸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34218
추천수0
반대수22
베플남자ㅇㅇ|2026.04.10 20:21
인사이더인지 뭔지 하는 ㅈ같은 사이트 광고 작작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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