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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코피터진날17!!!!

피자한판!!!! |2004.03.20 11:54
조회 2,222 |추천 0

님들 잘 지내셨어요?

좀 오랜만이죠..... 저번에 글을 올릴때는 이승연 누드땜에 시끄럽더니만 지금은 탄핵땜에 온 나라가

뒤숭숭하네요.....

제가 임신한지 이제 두달이 조금 넘었어요..... 특별히 입덧같은건 아직 없는데 몸은 무지 나른하네요...

임신하면 살이 찐다고 하더니만 저는 감기땜에 아파서 살이 4kg나 빠졌습니다....옷이 헐렁해서 미치겠습니다.... ㅋㅋ 임신만 안했다면 경사가 났을 일인데.... ㅋㅋ

임신해서 살빠지면 안된다는데 조금 걱정이 되서 오빠랑 병원가서 검사를 받았더니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우리 오빠 안절부절 혼자 생쇼를 합니다.....

어제(19일)는 마치고 집에가니까 오빠가 조퇴를 하고 왔는지 벌써 와있더군요.... 집에 왠 된장 냄새가 그리도 나던지.... 만약에 제가 입덧이 심했다면 죽었을 겁니다 우리 신랑......

"뭐해?왠 냄새가 이렇게 나"     "어 몽이 왔니? 너 오기 전에 다 해치울려고 했는데 왜이렇게 빨리왔니?"

"뭐가 빨리와 마치고 바로 온건데.... 모해?"      "어, 비빔밥하고 된장국 끓이고 있었어...."

"비빔밥?"    "어 봄나물하고 육회하고 비빔밥 해서 같이 먹을려구.... 감기 때문에 떨어진 입맛 내가 다시 찾아줄께..."     순간 눈물이.... 임신을 해서 그런지 이렇게 사소한 일에도 감수성이 예민해지는건 왜일까요..... 자기도 일한다고 힘든데 저때문에 음식하고 있는거 보니까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원.....

"왜그래 피곤할텐데, 그냥 대충 먹지..... "    "별것도 아닌걸로 우냐 나중에 우리 애기 낳으면 너 닮아서 수도꼭지 되는거 아닌가 몰라 . 울지마 그리고 내일 회사 안가잖아 너는 가고"   

그래서 부엌에 들어가니까 부엌이 초토화가 되있더군요.... 엉망 진창이란 말이죠....그래도 봄나물은 어디서 그렇게 사왔는지 냉이, 달래 등등(서너가지 되는데 나머지는 이름을 잘 모르겠어요 ㅋㅋ) 여러가지를 무쳐 놨드라구요.... 안그래도 입맛도 없었는데 된장국하고 비빔밥을 보니까 갑자기 식욕이 땡기더군요..... "맛있겠다 빨랑 먹자... 오빠"      "그래 씻고 와..."   

씻고 나오니까 씽크대에 설겆이거리는 한가득 쌓아놓고 식탁만 깨끗이 치우고 밥을 차려놨더군요....

"육회 잘사온거야? 싱싱해야 되는데..."     "내가 그런거 사는데는 너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하지 않니?

저번에 너 육회 사온거 먹고 둘다 병원실려간거 기억 안나니?"    ㅋㅋㅋ   저번에 제가 육회 잘못 사와서

둘다 식중독 걸려서 병원에 4일 입원한적이 있습니다 둘다요.... 한병실에..... 우리 엄마 아빠 뒤로 넘어가셨죠..... 둘다 죽는거 아닌가 해서요.....ㅋㅋㅋ

"곰돌이 아저씨네 가서 이틀전에 부탁 했었거덩... 그래서 오늘 가니까 좋은거 주시더라...."

"맞어 그 아저씨네꺼는 믿을 수 있어...."   

이말 저말 하다가 비빔밥을 한입 먹었는데 입안에 퍼지는 향긋한 봄 나물 향기에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양념도 맛있고 밥도 맛있고 된장국도 너무나 맛있더군요.... 정말로 오랜만에 한 한달만에 맛있게 먹는 밥이었습니다...... 간만에 배 터지게 맛있는 밥을 먹고 오빠랑 같이 설겆이하고 둘이서 소화 시킬려고 오빠한테 산책을 나가자고 했더니만 한다는 소리가.... "겨우 한달만에 감기 낫게 했더니만 밤 바람 쐬고 다니 누울 일 있냐.... 너는 무슨 밤에 그렇게 나가는걸 좋아하냐.... 그냥 자자...."

한마디 했다가 두마디 말듣고 그냥 집에서 운동 쬐금 하다가 방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어제 한 10시에 VJ특공대 님들 혹시 보셨는지....양은 도시락에 흔들어서 먹는 김치볶음밥 보셨나요?   밥을 그렇게 먹고도 그 김치볶음밥을 보니 왜 그렇게 또 먹고싶은지...... 꾹 참고 잤습니다.... 이럴때는 정말 제 배가 무지 크다는걸 느낍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오빠 밥 차려놓고 저는 출근해서 이렇게 컴앞에 앉아있습니다....

금방 일어났다고 전화가 왔네요.....

요즘은 정말 제가 눈물이 많아졌다는걸 느낍니다.... 아파도 울고 어제처럼 조그맣게 감동 받은 일에도 울고 많이 울어요.... 그래도 좋은 일에만 울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별 내용도 없는데 또 글이 길어졌네요.... 오늘 날씨가 많이 풀리고 좋아졌는데 님들은 뭐하세요?

저는 오늘 오빠랑 친정에 갑니다.... 그동안 아파서 못갔더니만 그저께 엄마가 전화가 오셔서 몸보신 해주신다고 오라고 해서 오늘 맛난거 먹으러 친정에 갑니다..... 글쎄 저희가 너무나 좋아하는 육개장을 만들어 주신다네요..... 오늘 가면 제가 친정에 냉장고를 다 비워 옵니다..... ㅋㅋ 이래서 딸들은 시집가면 다 도둑인가봐요..... 김치하고 이것저것 퍼와야 겠습니다...... 우리 오빠는 그런 제가 너무 뻔뻔하데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퍼가는 날은 우리 오빠는 저희 엄마한테 다시 채워 넣으시라고 얼마간의 돈을 드리고 옵니다.... 그리고는 집에와서 그돈을 달라고 온방을 굴러 다니죠.... 그렇지만 저는 절대로 안줍니다..

대신 용돈이 떨어질 중순쯤 되서 지갑에 살짝 5만원 정도를 넣어 줍니다..... 주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웃긴 커플이죠?ㅋㅋㅋ  이번에 오빠 상여금 나와서 서울 부모님하고 저희 부모님께 약 해드시라고 50만원씩 드렸습니다.... 덕분에 이번달은 저금은 꿈도 못꾸게 됐지만 기분은 무지 좋네요....담달에 고속철 개통이 되면 서울 부모님들 내려 오신답니다..... 결혼식도 있고 저희도 보실겸 겸사겸사 해서요.... 그때는 좀 더 잘해드려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행동은 못하면서 생각만 합니다...

님들 주말 잘보내시구요..... 담에 또 쓸일이 있으면 쓸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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