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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할 때 제가 만든 '마법의 엑셀' 지웠는데, 고소하겠답니다.

ㅇㅇ |2026.04.21 09:34
조회 87,620 |추천 398

안녕하세요,

5년 동안 한 중소기업에서 회계와 총무를 도맡아 했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지난주에 드디어 지긋지긋한 퇴사를 마쳤는데,

지금 전 회사로부터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받기 직전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제가 3년 동안 공들여 만든 '자동화 엑셀 시트' 때문입니다.


저희 회사는 정말 수동적인 곳이었습니다.

모든 데이터를 일일이 수기로 입력하고 대조했죠.


저는 그게 너무 비효율적이라 생각해서,

3년 전부터 틈틈이 제 시간을 쪼개 복잡한 매크로와 함수를 섞어 '마법의 엑셀'을 만들었습니다.


8시간 걸릴 결산 업무를 단 30분 만에 끝낼 수 있는,

제 피땀 눈물이 섞인 결과물이었죠.


그런데 퇴사 과정에서 회사가 너무 치사하게 굴었습니다.

남은 연차 수당은커녕,

인수인계가 부족하다며 마지막 달 성과급까지 깎겠다고 협박하더군요.


화가 난 저는 퇴사 당일,

제가 개인적으로 구축한 그 엑셀 툴과 자동화 서식들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인수인계 문서'와 '원본 데이터'는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단지 제가 만든 '편리한 기능'들만 지운 거죠.


다음 날, 제 후임자가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난리가 났습니다.

예전처럼 수기로 하려니 도저히 속도가 안 나는 거죠.


회사는 "A 씨가 고의로 업무용 파일을 파괴해서

회사의 업무를 마비시켰다"며 형사 고소를 운운하고 있습니다.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그 엑셀 툴은 회사가 시켜서 만든 게 아닙니다.

제 업무를 편하게 하려고 제 노하우를 쏟아부어 만든 '개인 무기'였죠.


회사가 제공한 엑셀 프로그램 위에 제 지식을 얹은 것뿐인데,

퇴사할 때 제 지식을 수거해가는 게 왜 죄가 되나요?


툴이 없어도 예전 방식대로 하면 업무는 가능하거든요.

단지 '느려질' 뿐이죠.


"내가 만든 내 도구인데 지우는 게 뭐가 문제냐"는 저와,

"월급 받고 일할 때 만든 건 무조건 회사 소유다"라는 회사.


여러분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01/43599

추천수398
반대수71
베플ㅇㅇ2|2026.04.21 10: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회사 잘나왔네 뭔놈에 회사가 공용 파일이 아니라 개인파일 지웠는데 개거품을 무네 ㄷㄷ ->댓글들 진정해주세요 ㅠ 후기 : 직원이 회사상대로 소송이겼어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베플ㅇㅇ|2026.04.21 11:15
개인 어쩌구 하는데 회사에서 월급받고 일하는 상황에 만든것이므로 회사측이 이김ㅋㅋㅋ 이게 현실이란다, 나라면 지우지 않고 함수를 바꾸든가 꼬아놨을거임 나로인해 문제된게 아닌것처럼~ 여튼 쟤는 ㅈ됐음
베플ㅇㅇ|2026.04.21 17:48
회사 컴터로 업무시간에 작성한 결과물을 고의로 훼손 했으면 처벌받아야지 벌금도 받고 민사로 손해배상까지 해줘야지,, 인생은 실전이야
베플|2026.04.21 21:23
어차피 쓰니가 인수인계 받은 그대로 다시 전달해준거 아님? 데이터가 중요한거지 뭔 엑셀수식이 회사 재산? 나도 엑셀 수식은 커녕 메모지 한장 띡 주면서 인수인계 받아서 피땀흘려 엑셀 만들어놓고 전임자 며칠걸려 하던거 (전임자는 계산기로 두들김..) 30분? 만에 끝나게 만들어놨더니 나중에 그 일 아무나 다 하는일 아니냔 소리들음. 나도 옮기면서 내가 받은 메모지1장 인수인계서보다 몇십배나 과분한 인수인계서 열몇장짜리 싹 만들어놓고 수식만 지우고 나옴.
베플개키우는개|2026.04.21 19:53
현실적인 타격: 퇴사자의 잘못이 훨씬 큽니다. 회사는 한동안 엑셀 수기로 치느라 뼈빠지게 고생하는 '불편함'을 겪겠지만, 퇴사자는 자칫하면 '전과자'라는 평생의 꼬리표를 달게 됩니다. 사이다 같은 통쾌함은 찰나지만, 법적 책임은 길고 가혹합니다. 가장 현명한 대처법: 파일은 얌전히 두고 인수인계를 깔끔하게 마친 뒤, "이런 마법의 엑셀을 구축해 업무 효율을 300% 올렸다"는 사실을 본인의 포트폴리오로 삼아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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