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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3일 남은 고2인데 제가 이기적인 사람 같고 회피형 인간 같아요

쓰니 |2026.04.25 18:52
조회 29 |추천 0

고2인데 저만 게으른 것 같고 나태한 사람 같아요

안녕하세요 고2 일반고 학생입니다.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초등학생 때부터의 배경을 좀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입니다. 초6때쯤부터 공부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중2 3월초까지 시골에서 초중을 다녔어요. 중1때는 시골에서 전교 3-4등정도 하면서 꽤나 높은 성적을 유지했었어요. 그때즈음부터 제 꿈이 생겼던 것 같아요. 시골 학교를 다니며 저는 제가 잘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고 나름 공부에 의욕도 있었기에 곧 잘해왔어요. 그러다 중2 3월 말에 어머님이 제게 전학을 권유하셨고 전학을 권유하신 이유는 제가 너무 잘할 것 같아서, 제가 공부에 욕심도 있고 하고자 하는 게 있으니까 도시에 가서도 잘할거라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저는 벗어나고 싶기도 했고 많은 친구들과 경쟁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수락을 하였습니다. 부모님의 직장은 제가 살던 그 지역이었는데 제가 전학가게 되는 도시로 못 옮기셔서 장거리 출퇴근을 하시겠다고 하셨어요…지금 생각해도 저희 부모님 너무 대단하시고 고맙고 미안해요. 아무튼 저는 그렇게 부모님의 지지를 받으며 도시에서 학교생활을 하게 돼요. 전학와서 처음 친 시험에서

나름 빡센 학교라 소문난 곳에서 평균 9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요. 그 때부터 부모님은 제게 거신 기대가 더 커지신 것 같아요. 저는 그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부모님과 일주일에 한 번정도 싸우기도 했어요. 열심히 하려 했는데 저는 점차 점수가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너무 속상하고 우울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저는 놓지 않았어요. 언젠간 오르겠지, 지금 하면 나중에 빛을 보겠지 하며 꾸준히 많이 했는데 항상 같거나 떨어졌어요. 그 때부터 엄마랑 잦은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고 저는 저대로 지치고 엄마는 엄마대로 지쳐 쉽게 감정이 터지곤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중3때 동아리를 신청해야 할 때가 있었는데 제가 춤을 진짜 좋아하거든요…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잘 추기도 해요.독학이라기엔 다들 너무 잘한다고 입 모아 칭찬해줄 정도? 암튼 저는 중3때 춤 동아리에 가입하려 부모님에게 웃으며 얘기했다 되려 혼났어요.공부해야할 시기이고 고입을 앞둔 시기에 댄스동아리가 웬 말이냐, 절대 안된다, 춤은 무슨 춤이냐, 시간 뺏긴다 등등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같이 하자는 친구들에게 미안하단 말과 함께 울면서 미리 신청해뒀던 동아리를 취소했습니다.

부모님 말대로 중3 1학기 중간고사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살이 무려 6-7키로정도 빠질정도로 밥도 잘 안 먹고 했어요. 근데 시험을 쳐보니 평균 78점정도 나온거예요. 그 때부터 저는 아 이게 내 한계구나를 체감하며 점점 손 놓고 싶어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2주정도 주말에 놀러 나갔어요. 친구들과 고작 3번정도 놀았나? 엄마가 저한테 전화로 당장 들어오라고 하시는 거예요. 뭔 일 났나 싶어 달려갔는데 저를 혼내시더라고요.곧 기말고산데 놀 정신이 있는거냐며 다른 애들은 공부 다 한다며 제게 모진 말들을 좀 하셨어요…그게 진정 너가 노력한 결과 맞냐, 시험 못 치고 놀러나가는 게 말이되냐 이런 소리를 들었어요. 자주 논 건 맞지만 너무 서러운 거예요…그래서 그 날 부모님이 다음날 출근 때문에 그 지역으로 내려가실 때 3시간 가량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엄마는 미안하다고 사과하셨는데 제 마음은 글쎄요…그 때부터 응어리 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도 엄마랑 많이 싸웠던 것 같아요. 대부분 성적 문제로 감정 싸움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3때 친구들과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고 칭찬을 받고 이런 게 너무 좋은 거예요…생각도 없던 댄서나 아이돌이란 직업을 그 때 처음 꿈꾸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예고도 진학하고 싶었는데 이건 말씀드렸다간 부모님의 억장도 무너지실 것 같기도 하고 절 공부시키겠다고 여기 보내셨는데 갑자기 춤으로 진로를 틀어버리면 제게 많이 실망하실 것 같기도 하고 죄송해서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었어요.그래서 그 상태로 그냥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반고로 갔어요. 여고를 갔는데 고1때 사귄 친구들이 저랑 좀 안 맞는 친구들이었어요.인신공격을 장난처럼 하던 친구들이었는데 저는 거기에 항상 상처받고 하지 마라고 해도 계속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좀 컸던 것 같아요.제가 전학와서 제 곁에 항상 있어주던 친구도 제 얘길 듣더니 걔네랑 멀어져라 걔네 소문 안 좋다 원래 그런 애들이다 하길래 멀어지려 했는데 계속 저한테 와 말을 걸고 인신공격을 또다시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고요.그 때쯤이 1학기 초반이었는데 담임쌤도 좀 이상한 분이셔서 제게 대학을 못 간다느니 제 집안 상황을 들먹이며 부모님 생각해서 잘해야하지 않겠냐 그 외에도

제게 많은 말들을 하셨던 것 같아요..그 당시엔 아무렇지 않게 들었는데 계속 되뇌이니 가슴에 박혀 상처가 되더라고요. 그 시기가 1학기 첫 중간고사였고 이 중간고사도 망했어요 올3등급이 떠서 9등급제로 치면 4.5정도 나오더라고요. 그 때부터 그냥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어요. 연필을 잡으면 눈물이 흐르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울었어요. 학교를 가면 또 그 친구들이 저한테 장난식으로 하는 인신공격에 상처를 받을 것 같고 나는 진짜 해도 안되는데 더이상 해도 되지 않을 것 같다 뭐하러 해야해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주말에 일요일에 엄마가 저한테 밥을 사주셨는데 그 날 무기력함의 정점을 찍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사실대로 다 얘기했어요. “사실 내 꿈은 의사가 아니야 엄마. 나 아이돌 하고 싶었고 춤으로 입시해서 예고 가고싶었어 엄마. 미안해, 공부하라고 했는데 딴 생각해서 미안해. 근데 나 이거 단순히 공부가 안된다고 한 우발적인 생각이 아니야. 그 때 엄마가 동아리 하지 마라고 할 때도 나 진짜 엄마 원망했어.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엄마는 몰라.” 하면서 밥 먹고 엉엉 울었어요.

상황이 그렇게 되니 엄마도 그제서야 제 이야길 들어주려 하셨고 저는 엄청 울었어요. 사실 공부하기 싫다, 연필을 잡으면 눈물이 나오고 하루종일 잠만 자고 싶고 사람 만나는 것도 다 힘들다 등등 온갖 말 다 했던 것 같아요. 그 때 엄마도 많이 놀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이후로 엄마는 저를 더 공부시키려 하셨는데 제가 진짜 못하겠더라고요…몰래 댄스학원 가서 상담도 받고 왔어요. 동네에서 유명하고 단호하기로 유명하다는 춤 선생님께 배우면 더 잘하겠는데? 소리까지 들으니 더더 하고 싶은 거예요. 그 때 플레디스 오디션도 봤어요. 여름방학 때 이것저것 하려고 시도했어요.그리고 사람들을 안 만났어요. 다 피했고 친구들의 연락도 다 안 받았어요. 그렇게 제 여름방학도 지나가고 제 무기력감도 지나간 것 같았어요.이게 일년전쯤 이야기입니다. 그럼 나는 현재 괜찮은가?를 생각해봤는데 아닌 것 같아요. 공부만 하려 하면 자꾸 머리가 지끈거리고 또다시 우울감에 빠져서 하다가 툭하면 울어요. 근데 제 주변 친구들은 다 열심히 하는데 저만 나태하게 이상한 핑계 대면서 공부 안 하는 사람 같아요.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고 대학이 최종 목표잖아요. 근데 저는 고작 이 대학이라는 목표도 못 이룰 듯 행동하면서 미래를 꿈꾼다는 게 너무 싫어요. 제 자신이 너무 밉고 해야된다면서 안하는 제가 미워요. 고2가 되고 나서 하루에 8시간씩 공부하고 시험 2주전부턴 밥도 안 먹고 공부만 하다가 또 무기력해지기 마련이에요…시험 3일 전인 오늘도 무기력해서 하루종일 자다가 국어랑 영어 공부 3-4시간 했는데 못하겠고 자신도 없어요. 주변 친구들도 힘들텐데 저만 힘든 건 아닐거잖아요. 저만 하는 공부가 아니잖아요. 다 힘든데 저만 힘든 척하는 것 같고 제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 같아요. 부모님이 절 위해 이렇게 노력해주셨는데 전 아직도 공부의 길이 아닌 춤으로 생각하니 진짜 미칠 것 같아요…시험 치기 싫어서 가끔은 병에 걸려 입원을 한다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영원히 시험 못치는 상상도 자주 해요…공부도 안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글을 적는 제가 이기적인거죠? 솔직하게 말씀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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