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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종교 문제 극복이 힘드네요...

ㅇㅇ |2026.05.10 23:03
조회 55,259 |추천 39
저는 판에서 오질나게 욕먹는 기독교입니다 ㅠㅠ
욕먹을거 알면서 대나무숲을 찾았네요.


친정집은 3대 기독교, 시댁은 불교+무속신앙이고 남편은 무교입니다.
남편이랑 결혼할때 제가 나이도 10살 정도 어리고,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제 연봉이 훨씬 많았고(남편은 중소기업, 저는 대기업 지금은 육아휴직 중), 무엇보다 종교문제도 있어서 헤어지자고 했었어요.
앞의 두개는 포기가 가능했지만 종교는 포기가 안됐거든요.
제게는 종교이기도 하지만 나고 자라며 뿌리가 기독교적 세계관에 있어서... 교회는 삶에서 당연한 배경이에요.욕먹으려나요?ㅜ
근데 남편이 앞으로 교회다니겠다고 해서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입니다.
결혼한지 7년 좀 넘었어요


남편은 여전히 교회에 가면 꾸벅꾸벅 졸고, 믿음은 하나도 없지만
신앙심이 교회 몇번 다닌다고 해서 생기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무엇보다 신앙심이 생기게 하는 건 제 영역이 아니라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에... 
남편이 매주 일요일 오전 교회에 출석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저도 돌아가신 시아버지 제사, 시할아버지와 시할머니 제사, 명절 차례상 까지 혼자 준비하고 있어요(외동아들이고, 저는 제사는 안지내고 음식만 함).
이 부분에서는 큰 불만은 없는게, 저희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도 명절때마다 제사를 안지내도 튀김 전 생선 등 음식을 하셨거든요.
제사 목적이 아니라 손님대접 용도로... 어차피 명절분위기 낼겸 음식을 해야 하니까 음식 하는건 그다지 불만이 없습니다.. 힘들긴 하지만 ㅠ
시어머니께도 잘하지는 못해도 며느리의 도리는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아직 돌이 안되었지만, 일요일 오전 저와 함께 교회가는게 남편에게 지루한 일인걸 알기에 매주 금요일은 불금을 허락해주고 있어요.


다만... 얼마전 어머님께서 잘 아시는 분을 만나러 가자고 하셔서 함께 다녀왔는데
(저는 그런 쪽을 몰라서 제대로 설명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주택 가정집인데 안에 불상, 그 앞에 음식이 차려져 있고 남자 여자 스님이 한분씩 계시는 절? 가정집?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이게 불교인지 무속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알던 절의 모습이 아니라..
남편에게 말하니 남편도 가본 곳이라며, 그 남자스님이 관상을 잘 보신다고 어머님이 데리고 가신 적 있다고 하네요...
그런 곳인줄 알면 안갔을 거에요. 
아무튼 어머님께서 안방에 계신 남자스님?께 절을 하라고 하셔서 거절했는데,
그 일로 어머님의 마음이 단단히 상하셔서 어버이날에도 함께 밥을 먹지 않겠다고 하셨네요.
아들이 교회에 가는게 마음에 들지 않으셨다고 하더라구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은 기독교에도 불교에도 무속에도 믿음이 없어서 어머님의 종교도 이해못하고 지금 지내는 제사마저도 시어머니 죽으면 안할거라고 합니다; (귀신이 세상에 어딨냐며.. 살아있을 때 잘해야 한다고..)
그리고 교회가는 건 여전히 재미없지만 결혼 당시의 약속이니 지키겠다고 하네요.


저는 종교도 지키고, 가정도 지키고 싶고, 사랑하는 남편의 본가인 시댁과도 원만하게 지내고 싶거든요.
뭘 하나를 포기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제가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양한 종교인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셨던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와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우려했던 말들도 많고... 조금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ㅎ
남편과는 20살 부터 만났고... 제가 20대 중후반, 남편 30대 중후반에 결혼했어요결혼 당시 저희 부모님 반대가 심하셨어요시댁 노후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었고 남편과 제 나이차이, 연봉 차이도 컸고 남편 취업이 늦어 모은 돈도 저보다 적었고...무엇보다 종교때문에 여러 문제가 생길 것이 뻔해 반대하셨어요.저도 안믿는 집안과는 결혼하기 싫어서 한번 이별을 고했는데헤어진 후에 남편이 저와 저희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에 와서 등록했어요이후 세례까지 받고 나서 저를 붙잡으면서... 저와 저희 부모님께 세례와 개종을 약속했고...기독교인들도 하기 힘들다는 성경완독을 해서 요약해온 남편을 보고 저희 부모님도 결혼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도 제사와, 무엇보다 절은 절대 안된다고 저희 부모님께서 시댁쪽에 말씀하셨어요돈 못버는 사위는 괜찮아도, 딸 박해하는 사위는 안된다고...대신 종교는 큰 결심이니 본인들도 사위에게 그만큼의 대우를 해주겠다 하셨어요시어머니도 상견례에서는 교회집안에 장가보내면서 그정도 각오도 하지 않았겠냐고 걱정마시라고 하셨어요. 아마 남편은 저랑 결혼 안하면 평생 혼자 살거라고 해서 조급하셨을 거에요.저도 서로 선을 지키며 양보하면 되겠지사돈 앞에서 약속한 일을 깨뜨리지 않으시겠지 생각했었어요
저희 부모님 다니시는 교회는 부담스러워 할것 같아 집 앞에 작은 교회 다닙니다저도, 저희 부모님도 말없이 잠자코 교회 따라와주는 남편에게 고마워서 금전적으로 많이 지원해주세요.십일조 얘기 하신 분도 계셔서 이런 얘기까지 했네요 ㅠ십일조 하긴 하는데 남편 월급으로 안해요 ㅠ 제 주식 배당금 십일조만 해요아동급여도 전부 애기 연저펀으로 넣고 있어요 허투루 쓰지 않아요십일조보다 시어머니께 매달 드리는 용돈이 더 많아요ㅠ요즘 나라에서 주는 육아휴직 급여도 많이 나오고 복직도 할거에요
몇몇분이 거래하듯이 한다고 하셨는데.. 틀린 말은 아니네요제가 가장 화난 대목은 제 종교를 건들인다가 아닌 저희 부모님과의 약속을 깨뜨렸다. 였어요...교회다니는게 무슨 죄라고, 시어머니한테 교회가자는 말 한마디 한 적 없는데난 왜이렇게 죄인처럼 굴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저 역시 글을 쓰면서 기독교가 욕먹는걸 알다보니, 최대한 자기 방어적으로 쓰게 되네요...쓰다보니 다 변명이네요ㅠ

남편은 제 편을 들어줄 사람이고, 저희 부부 사이 너무 좋고...이런 일 한번만 더 있으면 자기한테 얘기하라고, 자기가 시댁 발길 끊겠다고 한 사람이라 이혼 같은건 전혀 고려하지 않아요.나중에 시어머님께 절?에 가서 절하라고 한 얘기를 부모님께 말씀 드려야 할것 같다고 얘기만 할 생각입니다시어머니가 제 눈치는 안봐도 저희 엄마아빠 눈치는 엄청 보시거든요..부모님 품, 남편 품에 숨으면 해결되는 이야기지만잘 지내고 싶었던 시댁과 어긋나게 된 것 같아 속상해서 얘기해봤어요.후기랄 것도 없는 후기입니다... 
추천수39
반대수137
베플ㅇㅇ|2026.05.11 00:12
기독교 며느리는 안 해도 될 거 다 하네. 며느리가 무속신앙을 배척하니 속여서 끌고갔구나. 이게 종교 강요지 뭐. 무리한 강요는 관계가 어그러지더라도 거절하는 게 맞고 좋은 거절 세상에 없습니다. 애초에 속여서 끌고 간 쪽이 잘못이지.
베플|2026.05.11 03:47
그 하나님이 짝지어준 10년연상의 늙남이 하나님의 은혜임...?대단하다..
베플ㅇㅇ|2026.05.11 00:58
저는 친가내림으로 4대인가 5대째 천주교인데 냉담자임. 절하고 그러는것에 별로 거부감이 없음. 외가는 갓쓰고 제사지내는 정통유교여서 보고 자란것도 있고. 크게 거부감없어요. 직장이 불교관련사회복지재단이라 수계도 받아서 수계명도 있습니다만.. 박수한테 절하라면 저도 그건 싫었겠어요.그건 싫죠. 불상에 부처님이라고 108배를 하라면 그건 해도, 박수무당에게 절은 저도 안할듯. 박수가 박수지 뭘.
베플ㅇㅇ|2026.05.11 05:47
전 그 종교 안 좋아하지만 글만 봤을 땐 강요하고 있는 건 시어머니네요 싫은 건 싫다고 계속 거부하는 게 나아요 한번 들어주면 계속 님과 안 맞는 미신 갖고 와서 이것저것 시킬 것 같습니다
베플남자빵O진suk빵|2026.05.11 06:52
서로의 종교에 대해서는 터치하는게 아닙니다. 기독교의 안좋은 점은 결혼을 해서라도 (몸 팔아서) 포교를 한다고 느껴지죠 그래서 개독이라는 소리를 듣는거죠 남의 종교는 인정 안한다는 느낌 각자 종교 존중해주고 종교 관련된 시간, 일들은 서로 터치하지 말고 참석도 하지마세요 그게 안되면 이혼이 답이죠....
찬반|2026.05.11 07:48 전체보기
믿음이 없어보이는데 대체 매주 왜!!! 꼬박꼬박 데리고 가는거에요? 종교는 자유에요 서로 터치하는게 아니라~신혼초에 나도 시엄니 등살에 그거 2년동안 당해봐서 아는데 진짜 지옥같고 ㅈ같아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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