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미용실 원장이 내 머리 멋대로 잘라버림

ㅇㅇ |2026.05.20 12:14
조회 11 |추천 0
거울에 비친 가위가 내가 말한 위치보다 훨씬 위로 올라가 있더라
그 순간 진짜 어이가 없어서 글로 적어

그냥 머리 좀 다듬으려고 동네 미용실 예약했어
예약할때부터 분명하게 말했어
기장은 그대로 두고 끝만 살짝 정리해달라고
혹시 몰라서 원하는 길이 사진까지 보여줬어

원장이 보더니 알겠다고 했어
그러고 자르기 시작하는데
좀 지나니까 가위 소리가 생각보다 과한 거야
사각사각 소리가 끝만 다듬는 양이 아니었어

거울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가 말한 길이보다 한참 위에서 자르고 있더라
그래서 바로 말했어
이거 너무 많이 자르는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원장이 가위를 멈추지도 않고 하는 말이
끝이 많이 상해서 이 정도는 잘라줘야 한다는 거야



아니 그러면 그걸 자르기 전에 나한테 물어봤어야지
끝이 상했는데 손님 어떻게 할까요 이렇게
이미 한참 잘라놓고 그제서야 통보하면 나는 어떡하라고
자른 머리를 다시 붙일 수도 없잖아

결국 처음 말한 길이보다 한참 짧아진 머리로 나왔어
돈은 돈대로 다 냈고

자리에서 더 따지면 진상 손님 되는 분위기라
그냥 입 다물고 카드 긁고 나왔어

근데 미용실 문 나서서 유리에 비친 내 머리 보는데
진짜 속상하더라
머리는 한번 자르면 다시 자랄때까지 몇달을 그러고 다녀야 되잖아
매일 거울 볼때마다 오늘 일이 떠오를 거 아니야

제일 화가 났던 건 그거야
손님이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분명하게 말한 길이가 있는데
내가 전문가니까 내 판단이 맞다는 식으로 밀어붙인 거

전문가면 더더욱
끝이 상했으면 상했다고 먼저 말을 하고
자를지 말지는 손님이 정하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내 머리고 내 돈인데

그 미용실은 두번 다시 안 가
오늘 받은 영수증도 그냥 찢어버렸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