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벽에 온천천 갔거든
물안개 깔리는 거 찍으려고 카메라 들고 갔어
한참 자리 잡고 찍는데 산책하던 어르신 한 분이 오더니
"여기서 사람 찍지 마쇼" 하면서 정색을 함
나는 풍경 찍는 거였는데 본인 지나가는 게 찍힐까봐 그러셨나봐
찍은 사진 보여드렸어 사람 하나도 안 나왔거든
그랬더니 머쓱했는지 "아 풍경이었구나" 하시더라고
근데 그냥 가시면 될걸 한마디 더 하시더라
새벽부터 뭐 그런 걸 찍냐고
물안개 찍으러 새벽에 나온 사람한테 할 말은 아니지 않냐
뭐 어쩌겠어 사진은 잘 나왔으니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