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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높이 높이 쌓은 네 성이

물에 잠겼구나

파도가 넘실대도
탑에 올라가 숨을 쉬며
 
성문을 
굳게 걸어 잠그던 네가

이제는 그 성 안에서
숨을 쉴 수 없게 되어

비로소
성문을 열고 
나오려 하는구나

성문 밖에는 

널 위협하는 맹수도 있고
독버섯도 있지만

아름다운 꽃과
귀여운 토끼와 사슴도 있어

네가 덫에 빠지면

너를 있는 힘껏 끌어올려 주고
따뜻하게 치료해 줄
사람들도 있어

하지만

그 물이 빠져
또 다시 탑에 오를 수 있게 되고

파도가 약해져
성 안이 더 평온해져도

그래도 넌 

성문을 열고 나올
용기를 내줄 수 있어?

그렇지만

성문을 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야

모두에게 삶은
같은 모양이 아니니까


추천수23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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