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자기축제 중국산 경품 논란에 강한 유감 표명
“백만 명 방문 숫자 홍보보다 도자산업 발전과 도예인 처우 개선이 먼저”
“여주 도예인이 주인공 되는 진짜 도자기축제로 바꾸겠다”
사진/ 박시선 후보 제공
[배석환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가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중국산 달항아리가 경품으로 지급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년 도자의 고장, 여주라는 이름을 걸고 열린 축제에서 어떻게 ‘Made in China’가 붙은 도자기를 경품으로 줄 수 있느냐”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여주 도자문화와 지역 도예인들의 자존심을 깊이 상하게 한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중국산 달항아리가 경품으로 지급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박 후보는 해당 보도를 접한 뒤 도자기의 고장 여주가 고향이라는 사실은 어릴 적부터 큰 자부심이었다며 “여주 도예인들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달항아리를 왜 굳이 중국산으로 준비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축제 예산의 우선순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소모성 콘텐츠를 줄이고 지역 도예인들에게 경품 제작을 의뢰했다면 지역 도예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여주 도자의 자부심도 더 커졌을 것이라며 무조건 비싼 연예인을 부르고 불꽃놀이에 수천만 원을 쏟아붓는 축제가 아니라, 여주 도예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진짜 도자기축제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과거 88서울올림픽의 상징이었던 ‘호돌이’ 도자기 인형이 여주에서 제작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그때 여주 도자기산업은 활기를 띠었고, 도예인들에게도 큰 자부심과 경제적 기회가 되었다”며 “도자기축제라면 바로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현 시장인 국민의힘 후보가 여주도자기축제에 백만 명이 다녀갔다며 방문객 수를 주요 성과로 홍보해온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후보는 “백만 명이 다녀간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그 축제가 여주 도자산업에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가 중요한가”라며 관광객 숫자에만 연연하면 결국 보여주기식 행정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주도자기축제의 본질은 여주도자문화의 역사성을 알리고, 여주 도예인들이 제대로 조명받고, 지역 도자산업의 판로가 넓어지고, 여주 도자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데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여주도자기축제가 단순한 관광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여주도자기축제는 여주의 역사이고, 산업이고, 도예인들의 생계이며, 도시의 자존심”이라며 방문객 수를 자랑하기 전에 여주 도자산업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지역 도예인과 장인들의 처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청년 도예가들이 여주에서 계속 작업할 수 있는 기반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부터 고민하고 실행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제발 말로만 문화예술을 외치지 않았으면 한다”며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풍요로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적인 철학과 기반부터 탄탄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예술인과 장인을 존중하고, 그들이 창작과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문화행정의 출발점이라는 그는 여주 도자의 미래는 장인의 손끝에서, 지역 산업의 현장에서, 행정의 세심한 지원 속에서 만들어진다며 자신이 시장이 된다면 여주 도자의 자존심을 지키는 제대로 된 여주도자기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