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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혼한 여자 입장에서 결혼생활 솔직한 생각

ㅇㅇ |2026.06.02 13:19
조회 637 |추천 3

익명이라 솔직하게 써봅니다.

아마 욕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제 생각입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상향혼을 했습니다.


남편은 전문직이고,

연봉도 저보다 훨씬 높고,

집도 결혼 전에 이미 마련돼 있었어요.


반면 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결혼 당시 주변에서도

"너 진짜 결혼 잘했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부정하지 않았고요.


근데 결혼하고 몇 년 살아보니까

한 가지는 확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조건 차이가 크면

관계도 완전히 평등하기 어렵다는 거요.


예를 들어

저희 부부는 생활비 문제로 싸운 적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남편이 부담하거든요.


집 대출도 남편이 내고,

차도 남편 명의고,

여행갈때도 남편이 냅니다.


솔직히 저는 경제적으로 훨씬 편하게 살고 있어요.


근데 그 대신

이상하게 의견 충돌이 생기면 제가 먼저 접게 됩니다.

남편이 강요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남편은 평소에

"네 의견도 말해."

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현실적으로는 다르더라고요.


제가 속으로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굳이 이걸로 싸워서 뭐 하지?'

'내가 양보하는 게 편하지.'

이런 생각이요.


얼마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시댁 문제로 의견이 안 맞았는데

솔직히 저는 불만이 있었거든요.


근데 결국 말 안 했습니다.


남편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제가 얻고 있는 게 더 많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친구들한테 이 얘기했더니

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그럼 넌 남편 눈치 보고 사는 거네."

근데 저는 그것도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눈치를 본다기보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느낌?


근데 또 솔직히 말하면

완전히 동등한 관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도 없습니다.


얼마 전 남편이 술 마시다가

농담처럼 한 말이 있는데

이상하게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들이 결혼은 평등해야 한다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지."

"조건 차이 크면 한쪽이 더 맞춰주게 돼."


그때는 웃고 넘겼는데

살아보니까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


물론 남편이 저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저한테 잘하는 편이에요.


근데 제가 누리고 있는 경제적 안정이나 생활 수준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더 참게 되는 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궁금합니다.


상향혼한 사람들이

정말 다들 평등한 부부 관계라고 느끼고 사는 건지.

아니면 저처럼 속으로는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면서 사는 건지.


솔직히 저는 결혼 전에는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조건 차이도 생각보다 관계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계산적으로 보는 걸까요?

아니면 원래 조건이 다른 결혼이라는 게 이런 걸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11/65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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