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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길 잘한걸까요?

쓰니 |2026.06.05 00:17
조회 43 |추천 0
20대 초반에 만나 6년을 함께한 사람이 있었어요
시간만 나면 같이 붙어있었고 모든것을 함께하던 사이였어요
그러다 제가 중반나이에 창업을 하게 되었고
그사람은 늘 저랑 결혼하고 싶다 말하며 힘들때 묵묵하고 다정하게 곁을 지켜주고 돈도 받지 않고 가게 일을 같이 해주었어요
그러다가 창업 2년 후 쯤 권태기가 왔고
데이트도 못하는데 제가 본인한테 신경을 써주지 않으니까 답답해서 바깥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늘 저만 바라보고 다정한 사람이였어서 어느샌가 소중함을 잃어
막 대하기도 했구요 얼마 없는 휴무를 그 사람 대신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그랬던거같아요
그러는 와중에 후반 나이쯤 결혼얘기를 꺼내더라구요
둘 다 모아놓은 돈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어서
(여자는 창업 이슈 / 남자는 뒤늦은 헬스트레이너 취직)
당연히 그때는 안된다고 말했구요
그 외에 남자쪽 부모님의 심한 종교(기독교)집착과
저에 대한 선 넘는 태도 때문에 결혼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어요
어느정도 였냐면 처음 만난 해부터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 거의 매주 찾아오셔서 계산도 안하고 음료를 얻어드셨구요(2년 동안)
창업 후에도 매주 저희 부모님보다 가게에 자주 찾아오셨어요
혼자 있을 때도 찾아와서는 교회에 지속적으로 나오라 강요하시고
제가 교회에 단 한번도 같이 가주지 않은게 아니였거든요
전에 하도 나오라 하셔서 반년 넘게 교회를 다녔어요
창업을 하고는 일요일도 일을 해야해서 안나갔고
그러자 우리 아들이 너 가게에서 일해주는데 당연히 나와야된다며
세례 받아야 1년 후 결혼할수 있다고 세례받아라 강요하고
전남친에게 걔가 교회를 안나오면 정을 때겠다는 둥 정말 심하셨어요
그래서 다시 나가보려고 시도했는데 못쉬고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데 잠을 줄여 아침예배는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저는 무교 저희집은 불교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라는 곳에 나가보려 애썼는데 도무지 적응도 되지 않고 그 공간이 싫어졌어요
그러는 도중에 전남친은 원래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내 배우자 될 사람도 신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말을 바꾸었고
부모님 중재도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제가 폭발해서 한번 헤어지자고 난리를 치니 그제서야 미안하다면서 부모님이 더이상 못찾아오게 하겠다 약속을 하고
그 후로는 한번도 얼굴을 뵙지 못했네요
그러고는 저랑 안만났으면 한다 했다 하더라구요
몇년을 정말 잘해드리려 노력하고 저희 부모님보다 더 챙겨드렸는데
종교 하나에 저도 단단히 털렸던거같아요
그러다 권태기가 찾아왔고 저한테는 잔다고 거짓말치고
헬스장 데스크 여자애랑 새벽에 산책 나간걸 걸렸어요
둘이 자주 만나서 놀았더라구요
도저히 신뢰가 떨어져서 헤어지자 하고 마무리 했는데 몇일 후
울면서 결혼하고 싶다고 다시 잘해보면 안되냐고 찾아왔었어요
그러고 반년을 더 질질 끌다가 결국 똑같은 이유로 헤어졌네요
지금 생각해도 그쪽 집안 신앙생활과 부모님 그리고 헤어지기 전 거짓말들 정말 진절머리 나거든요..
그런데 제가 그 다음연애가 잘 안됐어요
다정하지 않고 집돌이에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랑 만나니
전남친이 너무너무 그리운거에요
한없이 다정하고 저만 바라봤던 시절들
당연하게 생각하고 잘해주지 못했던것에 대한 후회..
연락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저랑 헤어지고 바로 만난 여자와
반년만에 들리는 결혼소식 저 만날때보다 10배는 행복해보였어요
그래서 잊으려고 하는데도 자꾸 생각나요..
이러다 시간 지나고 그 사람 결혼 한 후에도 이러고 있을까봐
너무너무 겁나는데 이별 후 원래 이런게 정상인가요?
지금은 헤어진지 열달이 안된 시점이네요
저 정신 차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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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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