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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도이뻐

Baggyjeans |2026.06.06 06:50
조회 147 |추천 0
회사 지인 소개로 소개팅에서 널 만났을 때
나는 너무나도 이쁜 너에게 안 반할 수가 없었어
재미없는 나지만 내 나름 최선을 다했던 거 같아.
나 말고도 주선자도 너랑 잘되길 바래서 엄청 노력해 줬어
그리고 고백을 했고 우린 크리스마스 때 사귀게 되었잖아
널 만나면서 네가 밥 해 먹길 원해서 그날바로 유튜브 보고 마트사서 재료사서 그 뒤로 계속해 먹었어 파스타도 하고 카레도 하고 그리고 네가 더 좋아졌던 건 네가 나에게 만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밖에서 돈 쓰는 걸 줄이고 집데이트를 하자고 했을 땐
참 네가 너무 좋아지더라.. 그리고 아버지에게 여자친구 생겼다고 말하니까 우셨다고 너에게 말해줬었지.
그때 난 너와 물론 결혼 못할 수도 있겠지만 너 아니면 아무랑도 결혼 못할 거다 생각했어. 그 정도로 난 네가 전부였거든
네가 평소처럼 밥 먹고 가라 해서 밥 먹는데 네가 몸이 안 좋았지.. 그래서 조용히 있었는데
나에게 이별통보를 했잖아. 그래서 계속 설득했는데 네가 울면서 힘들다고 하니까 더 이상 설득할 수 없더라..
내가 차인 건데도 그 와중에 네가 좋아서 우는 모습 볼 수가 없었어
그래서 그냥 그대로 집 가면서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도착해서는 그냥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왔어
전화번호는 지웠지만 차마 카톡은 못 지우겠더라
그래서 찌질하지만 우리가 자주 듣던 노래 들 프로필에 띄우고 그랬지 그렇게 몇 달 뒤쯤인가 네가 나에게 볼 수 있냐고 했잖아
그땐 난 너무나도 행복했고 너를 붙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널 카페에서 다시 만났을 땐 차마 다시 붙잡을 용기가 안 나더라.. 또 상처받을까 봐서.. 그래서 난 너의 입에서 다시 잘해보자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그래서 의미 없는 말들 서로 주고받으면서 잘 지내는지 서로 물어보고 아직도 사는데 그대로냐 남자친구는 생겼어? 물어보고. 그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각자 집으로 갈 때 반대쪽으로 걸어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면서 달려가서 붙잡고 싶었는데
그런 용기도 없는 내 모습을 보며 참 병신 같더라
사귈 때도 말했지만 ,
지금도 나는 네가 마지막 연애이자
내가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야
보고 싶다 진심으로
그때 하지 못했던 말 끝까지 못할 거 같아서
이런 곳에 서라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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