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반말 양해부탁 글잘못씀
20대 초반 쓰니임.
최근 직장에서의 일인데 3자의 판단이 궁금해서 써봄..
학창시절 이야기를 짧게 하자면 17살 때부터 알바함. 용돈좀 벌자 이런 느낌이 아니라 집안이 어려워서 짐이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시작함.
학교에서 처자고 10시간 야간알바 평일 다 뜀.
그러다 19살에 내가 초중딩때 나한테 과학 과외 해주던 쌤이 학원 개원했다고 알바 해보라고 연락주심.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시작함.
몇개월 뒤에 원장님이 나한테 이러는 것임. 학원이 너무 힘들다고 한 두달 정도만 도와줄 수 있냐고 울면서 얘기하심. 근데 지금 생각하면 어려울만 하다 생각함 학생이 몇명 없는데 조교를 2명 3명 쓰니까 대출 받아서 월급을 주는 지경이 되었음.
지금도 어리지만 당시 더 어렸던 나는 학원이 너무 좋았고 원장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었음. 그래서 엄마랑 상의해서 도와주기로함. 원장님이랑 엄마도 잘 아는 사이임.
그렇게 돈을 안받고 일을 시작했는데 그게 반년 쯤 갔음. 근데 돈을 못받아도 여전히 나는 학원이 좋고 일을 사랑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부터 학원 문을 내가 열고 바닥 쓸고 청소하고 과학 공부를 했음.
학원을 도와주는 후견? 운영을 도와주는 업체가 있는데 거기 사장도 나를 좋게 보고 있다고 이야기함. 아침 일찍 와서 공부하는 조교가 어딧냐고. 나는 그런 얘기에 더 신나서 열심히 했던 것같음.
집가서도 서류 작성하면서 일함.
반년정도 못 받고 일하고. 이후로도 거의 반년 동안 최저도 못 받고 일을 했음.
일 하면서 행정일도 조금씩 배워보면서 나는 행정일이 너무 잘맞았고 나중에는 조교일 말고 행정실장을 달게됨. 22년부터 일했는데 25년 6월까지 나는 시급 받았음. 나보다 시급 높은 조교도 있었음.
내가 맡게 됐던 일들을 얘기하면..
학생 명부 직원명부 강사조교 급여 계산해서 명세서 작성해서 배부 교육청 공문 확인 공지 영수증정리 엑셀정리등 의 행정일들 이벤트 있으면 포스터 디자인해서 만들고 게시물 만들어서 학원sns에 올리고
납부 안내 및 미납 관리 학부모 학생 전화 문자 응대 상담 예약 관리 및 초중고 과학수학 전화 방문 상담 진행. 시간표 짜서 반 배정하고 안내.
그리고 청소.. 매일 청소기 돌리고 책상 정리 하면서 쌤들이 안치운 커피컵들 치우고
이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배수관 막히면 뚫고 전구 갈고 블라인드 마음에 안들면 해체하고 커튼 봉이랑 달고 학원이 5층이었는데 1층까지 계단 쓸고 쓰레기 치우고
뭔가 일이 생기면 쌤들이 자꾸 나를 찾았음
책이 두꺼워서 작두가 안내려 가거나 변기가 막히거나 학생 많아서 채점좀 해달라거나 그럼나는 가서 작두 내려주고 변기 뚫고 채점해줬음.
원장님과 내가 원래 알던 사이여서 업무의 범위가 참 애매 했음. 본인 중고거래 하기로한 게임기를 집 밖에 안 내놨다고 그거 꺼내주러 집까지 간적도 있음. 다른 선생님 아이를 픽업해주러 자차끌고 4번인가 갔었음. 그리고 학원 근처에 독서실을 열었는데 거기 일도 내가 같이 했음. 뭘 받진 않고 독서실 sns관리랑 이벤트 상품 만들어주고 뭔 일이 생겼다 하면 내가 가는 경우가 있었음. 누구 시끄럽게 한다 하면 일하다 가서 제지하고 누가 뭐 쏟았다 그러면 내가 가서 치워주고. 독서실 책상 반품 해야한다고 퇴근하고 가기전에 그거 포장좀 해달래서 포장해주고.
하루는 학원 인테리어를 한다는데 업체 부르면 돈이 너무 많이 나가서 직접 하자함. 벽에 시트지 붙이는 거였음. 바깥 복도랑 강의실 전부 해야했음. 근데 작업 하려면 학생이 없어야하니까 밤 새벽에오고 빨간날에 와서 했음. 강의실 책장 책상 컴터 그런거 다 빼고 청소하고 시트 붙이고 혼자 하다가 버거워서 지인들 불러서까지 했음.
근데 나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항상 즐거웠음.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고 빨리 새단장된 모습을 보고싶다는게 내 원동력이었음. 비포 애프터 사진 영상 찍고 시트지 붙이는 과정도 찍어서 sns올리고..
내가 학원을 너무 좋아하고 내 일을 너무 사랑해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쏟은 헌신이 점점 당연해졌던 것같음. 새로운 사람이 왔을 때 그 사람이 학원을 위하는 정도와 비교되는 잣대가 되어서 모두가 힘들어 지게됨.. 나는 그냥 다 나 때문 인것 같아서 마음이 아팟슨
25년 6월까지 시급 받다가 7월에 월급을 올려주겠다고함. 그렇게 올려진게 세전 165임. 근데 더 잘하고 제대로 하라고 올려주는 거다 이러는 것임.
나는 내가 잘 못 받는 지도 몰랐음. 그냥 내가 학원을 좋아하고 일을 좋아하고 원장님도 좋아하니까 다 괜찮다고 생각했음. 근데 주변 사람들,가족들이 내 상황을 자세히 알게되면서 모두가 이직하거나 그만두라고함. 근데 나는 여전히 학원이 좋았기 때문에 얘기하겠다고함.
나는 얘기했고 수용했음 월급은 세전215됨. 그리고 그날 원장님이 나한테 사과도 했음. 자기가 어떤 부분들은 잊고 있었다면서.
근데 몇주 뒤에 나한테 서운한게 있다면서 긴 카톡이옴. ㅎ.. 내용이 이랬슨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네가 안 받고 일했던 것을 월급 올리는 도구로 쓰면 안된다.(근데 난 쓴적이 없슨,,) 운영도와주는 업체에서는 너를 자르라고한다 네 월급 올려준걸로 통장 빵꾸난다고 했다. 별로 하는일은 없는데 왜그렇게 많이 받아가냐
하는 생각이나 태도가 안좋다. 라고 했다
그리고 니가 하는 일들 솔직히 별로 안많고
네가 도와준거 나도 아니까 밥도 많이 사주고 더 챙겨줬는데 네가 잘 챙김 못받는다고 느낀대서 나는 엥 스러웠다. 그리고 예날에 너에대한 안좋은 얘기가 들려도 나는 너한테 고맙고 미안해서 얘기안하고 다 내가 감당해줬다.다른 학원에서는 한달에 50받는 사람이 몇년치 서류 정리도 다 했다. .. 너는 학원 매출 다 보면 나한테 돈이 얼마나 없는지 알텐데 어떻게 월급 올려달라하냐 나는 100퍼센트 내 편을 잃은 것같아 힘들다.
엄청 긴데 이정도로 요약해서 씀.
학원 매출 보면 원장한테 돈이 없는걸 알거라하는데 지출 장부도 내가 행정일 하기 전부터 몇년간 멈춰있고 독서실로 들이는 수입도 있는데 내가 없는지 어케알아 ㅠㅠ
그리고 나한테 돈 없다는 이야기,집안 사정이야기를 거의 매일 했음. 자기 자식들이 있는데 한명이 카드를 한달에 몇백씩 긁어댄다 돈없다. 그럼 나는 카드를 뺏어라 라고해. 그럼 자기는 그런거 줬다 뺐는 사람 아니다. 이 대화를 몇번을 반복했는지 모르겠어..
돈이 없는데 프라모델 조립 빠져서 몇십개 시키고. 필라테스 등록한다고 몇백 긁고...
이런걸 너무 많이 옆에서 보는데 돈이 없다는게 거짓말인지 이래서 없는건지..
너무 지치더라고 그냥 구구절절 이야기할 마음도 안남아서 이때퇴사하기로 마음 먹었어.
나중에 나한테 그런 얘기도 하더라
자기는 타인한테 고쳐야할 점이 보여도 얘기를 못하는 타입이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가 일을 잘 하는줄 착각하고 자기 능력 만큼 못받는다고 착각을 하는 것같다. 이러는것임
그냥. 맞아요 그래서 말해줘야 알아요
라고만 했어
못쓴 이야기가 훨씬 많지만 이쯤에서 마무리 할게
근데 내가 계속 잊고있었는데 내가 생각보다 너무 어린거야. 나 아직 만 스물임. 아직 해보고픈 것도 너무 많고 공부할 것도 많아.
그래서 그냥 나는 인생 경험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서 행해지는 지나친 헌신은 결국 나를 갉아 먹는다고.. 이제 적당히 헌신하고 적당히 계산적으로 살래..
분명히 내 입장에서 쓴 이야기 이기 때문에 너무 나한테만 유리하게 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래도 제3자의 눈으로 봤을땐 어떤 이야기 인지 궁금해..
(글 겁나 못써서 앞뒤문맥 안맞고 뒤죽박죽 일건데 읽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