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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간식 채워지자마자 가방에 쓸어 담는 대리님, 이거 도난 아닌가요

쓰니 |2026.06.10 09:24
조회 781 |추천 0

안녕하세요, 물류 회사에서 근무 중인 2년 차 사원입니다.

저희 회사는 직원 복지 차원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탕비실에 수입 과자, 견과류, 고급 음료수 등을 가득 채워줍니다.


월요병을 이겨내게 해주는 직장 생활의 소소한 낙이죠. 

직원들 모두 "동료들을 위해 먹을 만큼만 적당히 가져가자"는 묵시적인 약속을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딱 한 사람, 옆 부서의 4년 차 C 대리님만 빼고요.


C 대리님은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반만 되면 커다란 에코백을 메고 탕비실에 나타납니다.

그러고는 다른 직원들이 보든 말든 새로 들어온 과자 박스를 통째로 뜯어 자기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초콜릿, 에너지바, 심지어 새로 들어온 캔 커피까지 종류별로 가방이 빵빵해질 때까지 채우더군요. 

그분이 한 번 휩쓸고 가면 월요일 오후만 돼도 탕비실은 텅 빈 통만 남습니다.

참다못해 어제 탕비실에서 마주쳤을 때, 제가 커피를 내리며 슬쩍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마디 던졌습니다.

"대리님, 과자가 정말 맛있나 봐요. 매주 엄청 많이 가져가시네요! 오후에 오면 다른 분들은 먹을 게 없어서 아쉬워하더라고요."


제 딴에는 다른 사람들도 배려해달라는 우회적인 표현이었는데, C 대리님은 가방에 과자를 넣던 손을 멈추고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불쾌하다는 듯 쏘아붙였습니다.

"김 사원, 이거 회사가 직원들 마음대로 먹으라고 공짜로 채워주는 복지 물품 아냐? 내가 내 가방에 담아가서 자리에서 먹든, 집에 가져가서 먹든 무슨 상관이야? 인당 개수 제한이 적혀있는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눈치를 줘? 내가 훔쳐 가기라도 했어?"

그러고는 오히려 탕비실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리더군요. 

자리에 돌아와서도 분이 안 풀렸는지 저희 팀장님께 "밑에 사원 교육 좀 똑바로 시키라"며 제 험담을 했다고 합니다.


회사 예산으로 채워지는 복지 자원을 본인 사유재산처럼 싹쓸이하면서도, 개수 제한이 없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C 대리님.

졸지에 저는 공짜 과자 몇 개에 목숨 걸고 선배의 정당한 복지 이용을 검열하는 '피곤한 꼬투리 장인'이 되었습니다.

최소한의 상식과 배려를 요구한 제 행동이, 정말 남의 일에 참견하는 오지랖이었을까요? 출처:https://inssider.kr/posts/003001/67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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