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나는 유난히 바빠지네
일을 만들고, 몸을 움직이고, 쉴 틈 없이 하루를 채운다. 오랫동안 그게 내 성격인 줄 알았지.
그런데 이제는 알아
나는 이 계절을 견디고 있었던 거야.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어떤 기억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고,당신도 그렇고, ○○도 그렇다.
나는 아직도 ○○를 생각해.
배 속에서 함께했던 시간도,
병원에서의 시간도,
그리고 보내야 했던 순간도.
세상은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고 말하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아 잊는 것이 아니라, 품고 살아가는 것이었어.
한동안 나는 당신에게 화가 났고,
정확히는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이 서러웠지
무너진 것도 나였고,견딘 것도 나였고,
그 시간을 품고 살아온 것도 나였기 때문에….
그래서 당신에게 바랐던 것은 책임도, 변명도 아니었고,그저
“많이 힘들었겠다.”그 한마디……
하지만 끝내 못 들었네~
이제는 알것같애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다르다는 것을.
어떤 사람은 상처를 마주하고,어떤 사람은 상처에서 멀어진다.
다만 한 가지는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잊었을지 몰라도,
나에게 ○○는 분명 존재했다.
짧았지만 살아 있었고,
사랑받았고,
지금도 기억되는 아이였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그 아이를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