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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께서 새로운 직장을 찾고계세요..ㅠㅠ

까만토끼 |2009.02.02 16:16
조회 2,587 |추천 0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게된 21살 학생 입니다.

 

어디에 얘기하고 풀어야 될지 몰라서 첨으로 써봐요..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요즘 톡들을 보면 해고,퇴직,구조조정 등 이래 저래 말이 많더라구요.

 

저는 이런일 그렇게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그저 그런일은 뉴스에서나 떠들어 대던 이야기로만 생각 했거든요.

 

그런데 저희 집에도 이런일이 닥칠줄은 몰랐어요..아니요..좀 다른얘기예요...

 

시작은 이렇게 됩니다.

 

저희 아빠께서는 관광쪽에서 일을 하세요. 그렇다고 가이드 이런건 아니구요.

 

암튼 호텔을 관리하는 회사쪽에서...좀 유명한곳에서..

 

그런데 어느날부터.. 술을 드시고 오시면...

 

"OO아,아빠가 직장 그만두고 딴일 하면 안되겠니?"

 

이러면서 막 얘기를 하시는 겁니다. 저는 그저 한귀로 흘려 넘겼죠.

 

무슨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신다니까...말도 안된다고..

 

저희 아빠 솔직히 월급 많이 받으시는것도 아니예요.

 

한달에 200받고 일하세요. 그쪽에서 10년 넘게 직원들한테 치이면서도 말없이

 

묵묵하게 뒤에서 일하시면서 이렇게 쌓아 올린거예요.

 

더 이상 승진 할곳도 없는.....근데 관광쪽이라는게 그렇잖아요.

 

관광 시즌에는 사람들이 많고 없을때는 없는..그래도 저희 아빠께서는

 

쉬는날 빼고는 휴가 따로 받지도 않고 열심히 일하셨어요.

 

그런데 어느날은 술드시고 오셔서는 저희 엄마랑 이야기 하는걸 들었습니다.

 

"더 이상 애들한테 그만두라고 하고싶지 않다. 차라리 내가 그만 두겠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군요..저는 속으로 뜨끔 했습니다.

 

아, 정말 이렇게 되는건가..? 아빠께서 대충 얘기 하신거 들어보면...

 

사장이 있는데 간부 자리를 친척들이나 아는 지인 한테 주느라 회사 직원들이

 

짤리고 있다.그런데 아빠께서는 그 해고를 아래 직원들한테 얘기해야 된다 이거죠.

 

아니...구조조정도 아니고 그저 자신의 지인에게 주려고 자르다니요...

 

어이가 없었습니다..이게 무슨 드라마에서나 봤던 이야기 입니까...

 

제가 아직 학생이고 사회일을 몰라서 그런건지 몰라도..암튼 좀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런데 요즘 환경미화원도 치열한 경쟁인데

 

맘이 약해서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십니다. 이게 무슨....

 

네..그래서 그만 두셨어요..저도 첨에는 몰랐습니다.

 

방학이라서 알바하면서 집에만 있습니다. 어쩌다가 하루 쉬게되면..

 

아빠께서 하루종일 집에 계시더라구요.

 

저는 휴가인가..? 요즘 일이 없나..?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몇일전에 아빠께서 통화하시는거 들었습니다.

 

대충 들어도 직장 구하시더라구요..지금 아빠 나이가 50이 넘으셨는데..

 

어떤 회사에서 받아줄까요..한숨만 나옵니다.

 

부모님께서도 저 걱정할까봐 말도 안하시고 계시구요..저는 그저 모른척 하고 있습니다.

 

차마 물어볼 용기도 없네요...

 

저 아직 학생이라서 등록금 버느라 열심히 알바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랑 노는거 다 뒷전이예요.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거 싫어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어쩌다가 부족하면 엄마께서 말 없이 통장으로 돈 넣어 주시구요..

 

부모님 생활하기에도 빠듯할거예요..동생은 아직 고등학생 이구요..

 

제 동생 철없이 놀러다니고 옷사고 그럽니다.

 

제가 어떻게 할수 있는게 없어서 알바시간을 늘려서라도 집에 최대한 없으려고 합니다.

 

최대한 눈치 못챈척하고 등록금이라도 빨리 제손으로 벌어서 모으려구요....

 

휴..글솜씨가 없어서 두서 없이 썼네요...암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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