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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애증이 될때..(마지막)

세상에혼자... |2004.03.22 16:31
조회 780 |추천 0

이제 드디어 끝났다.. 예상치 않은일에서 불거져 아주 쉽게 끝나버렸다.

서운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원하다. 이렇게 홀가분하고 마음이 가벼워 질줄은 몰랐다.

갑자기 그에게 메신저로 메세지가 왔다.

[오늘 늦어?]

[왜? 좀 늦을꺼야..]

[뭐하나 물어봐도 돼? 너 어제 나때문에 힘들다고 한것.. 그거 무슨일이야?]

이렇게 시작된 대화는...

자기를 이렇게 죄책감 느끼게 하려고 들어오라고 한거냐며 자기가 나를 독하게 만든게 아니고 원래 넌 독했는데 그나마 자기를 만나서 유해진건데 이제서야 본색이 드러난거라고.. 아주 막말을 한다.

막말을 하니 나도 화가 치밀었다. 이젠 정도 다 떨어져버렸고 이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할말은 다 해줬다. 애초에 일을 만든것도 당신이고 당신은 항상 제멋대로라고...

그리고 당신은 인간쓰레기라고...

그가 화가난듯 하다.

평소 메신저에 한두마디 쓰는게 다였던 그가 아주 긴 장문을 읖어댄다.

일부러 안봤다. 그리고 한꺼번에 다 몰아뒀다.

많이 흥분한 그의 말투였다. 계속 떠들고 있는중에

[당신같이 쓰레기같은 인간하고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아]

하고 난 메신저 접속을 끊어버렸다.

끝까지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얘기하는 그를 보고 더이상 그를 인간으로 대접하고 싶지 않았다.

자기가 피해자라고 한다. 내가 자기를 가지고 놀았다고 화를 낸다.

물론 내가 마지막엔 그를 우리집으로 끌어들인건 그렇게 하게하기 위해서 였지만 처음부터는 아니였다.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내 모든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았다.

그래서 그에게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에게 조금더 겁을 주고 싶었다.

솔직히 겁이라기 보다는 그가 좌절하는것을 보고싶었다.

그래서 다시 접속했다.. 그리고 메세지를 보냈다.

[내가 내년쯤에 당신에게 아주 멋진 선물을 하나 보낼생각이야.. 기대해도 괜찮아..

그리고 나 오늘 늦게 들어갈테니 나 들어가기전까지 짐정리해서 나가..]

그는 기다렸다는듯이 무슨 선물이냐고 묻는다.

[선물? 무슨선물... 너 지금 나 협박하는거냐? 너 앞으로 그길로 계속 나가라.. 너 그거 전문인것 같다..

왜 애라고 낳아서 우리집에 주게? 너 독하다 독하다 해도 정말 독하다. 어제 니 눈빛보고 겁이나서 내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 소름끼친다...]

난 그의 말에 대답할 가치를 못느꼈다. 그리고 접속을 끊어버렸다.

분명 그는 조금있다가 나에게 다시 연락을 취할것이다.. 난 그렇게 믿었다.

난 바로 휴대폰을 자리에 둔채 자리를 비웠고 내가 다시 자리로 돌아왔을때는 내 휴대폰에서 문자메세지를 알리는 신호음이 울리고 있었다.

그의 메세지였다. [아까 말을 너무 심하게 해서 미안해.. 어제 니가 한말이 자꾸만 걸려서...]

이젠 그것도 필요없다. 이젠 나도 내가 할일을 다 한것같다.

지금도 그의 전화가 계속 울린다. 내가 안받으면 고만인것이다.

정말 그를 내 마음에서 다 밀어내버렸나보다. 난 이제 그에게 미련이란것이 없나보다.

그도 나처럼 많이 아파봐야 한다. 그만큼 아파봐야 사람이 상처를 받는것이 어떤것인지 자기 한사람으로 인해 몇명이 아파하는지 알것이다.

그의 주변에 있는 여자들, 그리고 그의 주변에 있는 친구들 모두 그를 떠나길 빈다.

그의 책임감없는 행동과 생각없는 말과 본능만 중요시하는 성욕으로 인해 모든것들이 떠나 그가 정말 홀로 외로이 쓸쓸하게 살아가길 간절히 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런 나쁜 마음을, 누군가를 저주하는 마음을 가진것에 대해 반성한다.

나 또한 인간이기에 배신감에 대한 분노가 이렇게 표출이 될줄 몰랐다.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더 열심히 베풀며 사랑하며 살것이다.

사람들은 네잎클로버의 행운만을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에 널려있는 세잎클로버의 행복은 무심히 지나쳐 버린다고 한다.

난 앞으로 세잎클로버의 행복으로 따뜻한사람으로 책임감있는 사람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그동안 격려해주신분들, 위로해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이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곳을 떠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동안 말도안되는 얘기들을 읽어주신분들께 죄송하다는 말과 감사했다는 말을 꼭 하고싶습니다.

앞으론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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