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 사랑 카페가 등장했다?
YTN은 지난 4일 별난뉴스를 통해 최근 부녀자 7명을 무참하게 연쇄살해한 강씨의 얼굴이 호남형의 미남인 것으로 언론에 밝혀지면서 그를 사랑하는 카페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몇 년 전에도 얼짱여자강도를 사랑하는 카페의 등장에 이어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가 심각한 인권침해와 윤리부재 상태임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는 외모가 빼어난 사람은 그 어떤 죄가 있어도 용서되고, 반대로 외모에 소외된 사람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 우리 사회의 우울한 불평등 인권의 단면이다. 아니, 오래전부터 외모에 소외된 사람의 인권은 사회나 직장은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무참히 유린되어 왔었다. 부모가 딸 혹은 아들의 취업과 결혼을 위해 성형수술을 인정하는 것도 모자라서 권유까지 하는 실정이고 보면 참으로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의 폭력성은 뿌리가 깊다.
사실, 어떤 무법자가 흉기로 상대의 얼굴에 상해를 입히는 것과 성형수술이란 명목으로 상대의 얼굴에 메스(칼)를 대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외모가 뛰어나면 인격과 능력이 뛰어난 것인가? 아니, 성형수술을 하면, 그동안 없었던 자신의 인격과 능력이 창조되는가? 사회가 외모를 중시하니, 어쩔 수 없다는 자조 섞인 묵인으로 외모지상주의는 위험수위에까지 이르고 있다.
정치판에서도 외모가 뛰어난 여성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정당홍보에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할 말을 잃는다. 이제 청소년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중대한 범죄자들조차 외모로 평가하고 찬양하는 카페를 개설하고,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가 이성을 잃고 시름시름 앓고 있고 있다. 검찰의 의도와 달리 범인의 얼굴사진 및 신상노출이 청소년들에게 영웅심리를 조장하여 모방범죄를 일으키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인권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가까이에서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집단의 무지와 무관심으로 죽어가고 있다. 인권에 대한 자각을 촉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