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톡을 즐겨보는
이번에 대학교 입학한 09학번 새내기 남자입니다.ㅋㅋ
저에겐 심란하거나 답답하면 새벽에 밖에 나가 혼자 길을걷는 습관이 있어요
( 이러면 속이 그나마 뚤려요 ㅋㅋ )
제가 오늘새벽에도 이런저런.. 심란하고 답답한일이 생겨서
안되겠다는마음에 밖에 나갓죠..
그때가 새벽 1시 40분경..
거리엔 아무도 없고, 잠은 안오고 답답해서
편의점에가서 커피를 사서 집근처 공원으로 갓어요.
공원에서 아는동생에게 이런저런 얘기를하면서
어떻게했으면좋겟냐고.. 하는순간.....
뜨든...
내 눈에 보이는건.. 덩치 좋은 아저씨????????
그것도 나를보면서 성큼성큼걸어오고 계신것이엇어요..
밤에 나와서 사람본적이 별로 없는데.....
저는 그냥 대수롭지않게.. 넘기면서
문자를 하려는 순간!!!!!!!
아저씨 오른손에서 긴 물체가 반짝이는것이엇어요..
그때 제 머릿속에는..
'음?? 설마.. 강호순?'
'피할까? 피하는거 티나면 달려오지 않을까?'
이런생각을 하고..
아저씨는 한발 한발 다가오고있고..
'주여.....'
'나 대학등록금 다냇는데....'
'지금 내가 죽으면 학자금대출받은건 누가갚지?'
'내인생도 여기서 끝인가...'
이런생각이들엇습니다...
그러다 그 긴박한 상황(?)속에서 제 머릿속에 든 생각이..
'안되겠다 죽을땐 죽더라도.. 내가 먼저 덤비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후..... 제가 초등학교때 태권도를 배웠었는데
딱 한기술.. 문대성의 뒤돌려차기!!
그 한방맞고 상대선수가 기절하는것에
감동을 받아서 틈날때마다 연습했었거든요
근데 이 아저씨가 오는 방향도 그렇고,
내가 잘만하면 되겠는데.. 해서
맘을먹고 기다렸습니다.
사실.... 저 싸움 잘 안해요~
애들이랑 싸울땐 그냥 엉키고 섀도우복싱할때처럼 안나오니까..
싸움을 못합니다.ㅋㅋㅋㅋ
전 정말.. 지푸라기잡는심정?..
이렇게는 못죽는다는 심정으로
칼이 들어올거같아서 옆구리에 힘을주고..
카운트를하며..
뛰어올랐습니다...
퍽..
아!!!
으!!!!!
(저질효과음... 사과드립니다..-ㅅ-)
...
....
정말.... 저도 놀랍게도
아저씨가 덩치만 좋고 키는 그다지 안크셨었기에
제 발이 아저씨의 머리통을 날릴수가 잇었습니다.
한방 먹이고
차오르는 벅찬?? 느낌도 잠시..
무서워서 도망가려다가..
아저씨가 누워계시길래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르니까 신고해야겠다.. 해서
거리를 두고 전화기를 꺼내서 112에 전화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순간...- -+++
아저씨옆에 보이는.. 흰색 비닐봉투.....
그안의 소주병.....
'오잉??...'
분명 칼이 있었던거같은데...
그렇습니다.. 전...
비닐봉투를 보고 칼인줄알고
삶에 찌든 아저씨의 머리를 날려버린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아저씨는 안경을 쓰고계셨고..
안경은 깨졌을뿐이고....
이거 도망가야되나.. 아저씨와 합의를 해드려야되나..
갈등될뿐이고......
아저씨는 상처때문에 제게 뭐하는거냐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씀하실뿐이고....
저는........ 아저씨에게 차마..
아저씨가 저를 죽일것 같아서...
먼저 친거라는 말씀은 못드리고.......
제 얼굴을 가리고..
아저씨께..
'아저씨.. 아.. 아저씨가 깡패인줄알고.. 그랫어요......
제가 지금 가진돈이 많거든요;; 죄송해요정말요 정말 죄송해요'
하고..... 도망쳤습니다........
.............
아저씨....... 혹시 이 글을 보고계신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돈벌어서...... 안경값 해드릴께요.....
정말 죄송해요.........
p.s. 근데 정말 세상 삭막하다는거 느끼네요..
요즘 강호순이니 뭐니 하면서...........
오늘 정말 제 생애 마지막날인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