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리젠!"
검술훈련을 열심히 받던 한 소년이 누군가가 자신의 목덜미를 움켜쥐자 놀라 뒤를 돌아보았는데
같은 마족의 친구 렌 이었다. 렌은 소년을 쳐다보며 기쁜마음을 감추지 못한체 연신 친구의 등을 툭툭
쳐대었는데 더이상 궁금증을 못참겠다는투로 그는 렌을 올려다보았다.
"도대체 무슨일이야?"
"합격했어! 합격했다구"
아직까지도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리젠은 멍한 눈으로 렌을 쳐다보았는데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이 난듯
그자리에서 큰소리를 내지르며 앞으로 달려나갔다.
'내가...정말....벨슈타인의 성에 가다니!'
감격에 어린 리젠은 물기어린 자신의 눈을 훔치며 재빨리 부모님이 계시는 곳으로 몸을 날렸다.
많은 마족소년들을 제치고 당당히 일등으로 뽑히게 된 리젠은 앞으로 벨슈타인의 성에 사는 마왕을
직접 모시게 된다는 기대만으로 벅차 하루종일 아무생각도 할수 없었다.
검술 그리고 마법등 모든 부분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역량을 지닌 리젠은 이제 모든 마족들이 우러러보
는 위치에 서게 된것이었다.
"좋겠다. 리젠아.. 네가 마왕님을 모시게 된다니..우리 마족의 모든 소녀들이 너에게 홀딱 넘어갔더라"
부러운듯한 렌이 지나가는 마족소녀들을 쳐다보며 한숨을 푹푹 쉬었다.
"처음엔 좋았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 내가 정말 마왕님의 곁을 잘 호위할수 있을까..그분이
시키시는 일을 잘 해낼수 있을까하고 걱정이 돼"
"사실 좀 그렇긴 하겠다. 우리 아버지의 말을 들어볼땐 그분의 두눈만 쳐다보아도 제자리에 서있지도
못한다던데..정말 그분이 그렇게 무시무시할까?"
자리에서 일어난 리젠이 두팔을 번쩍올려 기지개를 한번 켜고는 렌을 향해 미소를 쓱 지었다.
"글쎄! 지금은 무엇보다도 나를 기다리실 우리 엄머니 얼굴이 더 무시무시할꺼야! 어서 가자 벌써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어"
리젠의 말대로 그들의 세상에는 붉은아침의 여명이 쏟아올랐고 두 사람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자 그쪽으로 발길을 내딛었다.
그들이 소리가 난 쪽으로 다가갔을때는 자신들과 비슷한 마족들이 한 여자아이를 둘러싸며 조롱하고
있었는데 겁에 질린 그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모두를 쳐다보고 있었다.
"리젠 그만 가자. 여기 일은 모른척 하는게 좋겠다."
렌은 일부러 리젠의 팔을 잡아당기며 못본척 그 자리를 벗어나려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여자아이를 괴롭히잖아. 그냥 갈수 없어"
그의 말에 렌은 자신의 고개를 흔들며 친구를 만류하기 시작했다.
"너 저아이 몰라서 그래?"
"도대체 누구야? 생긴건 좀 이상하긴 하다만"
리젠이 실눈을 뜨며 앞쪽의 여자아이를 쳐다보았는데 자신들과는 생김새가 조금 다른듯 했다. 아니
심하게 달랐는데 여자아이의 뒤쪽에 기다란 꼬리가 달려있는걸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저 아이 뒤에 뭐야?"
놀란듯 리젠이 렌을 보며 물어보았다.
"음 고양이 꼬리지 아마두...마족과 고양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다더니 정말 사실이었어"
"세상에! 어떻게 그런일이 가능하지?"
믿을수 없다는듯 리젠의 두눈이 커졌는데 렌 또한 동감한다는듯이 친구의 팔을 다시 잡아끌었다.
"나도 첨에 설마했다구..전에 얼핏 가다가 보았을땐 난 너보다 더 심했어. 입에 거품을 물고 뒤로
넘어가려는걸 다행히 아름다운 샤리아가 날 일으켜주었지만..큭큭"
그때의 상황이 떠오르는지 렌은 기분좋은 펴정을 짓고 있었는데 갑자기 리젠이 그쪽으로 다가가자
얼른 친구의 팔목을 움켜쥐었다.
"제발 참아! 저런 여자아이 때문에 네 인생이 꼬이고 싶어? 리젠"
"아무리 저 아이가 그렇다해도 우리와 같은 마족이야! 어떻게 같은 동족을 괴롭힐수 있는지 이해가 안
돼"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리젠의 평소 성격으로 이번에도 그는 소녀를 괴롭히는 마족소년들을 혼내줄께
틀림없었다.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게 너희들 즐거움인가 보지?"
갑자기 그들은 뒤쪽에서 자신들을 조롱하는 어투가 들려오자 성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오호! 이게 누구야! 이번에 벨슈타인성에 가게될 리젠군 아닌가?"
"그렇군..좋은말 할때 그냥 사라지시지..우리는 지금 귀여운 고양이를 보듬어주어야 하니까 말이야"
조금도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그들은 오히려 더욱 기세등등하며 리젠을 비웃듯 말을 내뱉었는
데 눈깜짝할사이 그들의 목앞에는 날이 시퍼렇게 선 리젠의 검이 있었다.
"으...윽 이게 뭐야! 정말 찌르겠단거야?"
한 마족소년이 겁에 질린듯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리젠을 쳐다보았는데 곧이어 그의 입에서는 짧고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셋 셀때까지 이 자리를 벗어나는게 좋을꺼다. 내 취미는 말많은 녀석들 목을 베는 거거든"
"이..이녀석 미쳤구나"
"하나"
그의 말이 진짜라는걸 증명하듯 조금더 검을 더 높이 치켜든 리젠이 입을 열었다.
"둘"
"네가 그러고도 순순히 마왕님의 성으로 들어갈것 같아!"
"세...엣"
"에이!"
리젠이 마지막말이 튀어나오자 말자 그들 모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쳤는데 어느새 렌이
다가와 그를 쳐다보며 투덜거렸다.
"내가 못살아! 정말 못살아! 좀 하루라도 좋게 지나가면 안되는거야?"
"난 여자의 눈물에 약하거든..그리고 저녀석들은 한번 손봐주고 싶었어. 이정도면 당분간 약한아이들
을 괴롭히지 않을꺼야"
"야!"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리젠과 렌이 뒤를 돌아보았는데 조금전까지만 해도 눈물을 뚝뚝 흘리던 갸냘픈
소녀가 눈을 크게 뜨며 그들에게 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기가막힌 리젠과 렌이 소녀를 쳐다보았는데 잠시뒤 더욱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쪽-
고양이같은 소녀가 다가와 리젠의 입술에 입을 맞춘것이었다.
"으악"
경악에 찬 리젠이 자신의 입을 쓱쓱 문지르며 소녀를 노려보았다.
"넌 내가 평소 찾던 이상형의 남자야! 이런말 하기 뭣 하지만 너에게 반했어. 이미 입술에 도장을
콱 찍었으니 한눈팔면 죽어!"
소녀는 자신의 말이 진짜라는걸 증명해보이는듯 불끈 쥔 주먹을 리젠의 코앞에 가져다대었다.
"말도 안돼! 난 널 구해준것 밖에 없어. 네가 이런 아이였다면 처음부터 널 구해주지 않았다구"
흥분에 찬 리젠이 고함을 치며 친구인 렌의 손을 거칠게 움켜쥐고는 곧바로 그자리를 도망치듯
벗어나기 시작했는데 뒤에서 소리치는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이름이 리젠이라는걸 알고있어! 넌 절대로 나 케츠아이의 손을 벗어나지 못할꺼야! 왜냐하면
넌 날 사랑하게 될테니깐 말이야!"
저주같은 그녀의 말에 리젠이 인상을 팍 구기며 자신의 두귀를 감싸 막았는데 렌이 곁으로 다가와
놀리듯 말하는것이었다.
"뭐해! 사랑하는 케츠아이양이 널 부르는데~대답이라도 해줘야지 음하하하"
"렌 이녀석!"
자신의 동료마족에게 검을 겨눈 그날의 사건은 리젠이 예정되로 벨슈타인의 성으로 들어가자 모든것은
일단락되었다. 그는 모든마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눈에 마왕의 눈에 쏟 들게 되었는데 그건 모
두 완벽하게 일처리를 하는 리젠 자신때문이었다. 그렇게 리젠은 마왕이 봉인 되기전까지 자신의
모든것을 내걸만큼 그에게 충성을 받쳤는데 한참뒤 자신의 친구에게서 그렇게 자신을 귀찮게 하던 케
츠아이가 어느순간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그 소식을 접한 리젠은 잠시 무언가 시원섭섭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되었는데 지금 무슨 생각을 하냐는듯 금방 머리를 내젓고는 마왕의 성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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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비가 내리네요.. 그래서 그런지 조금 후덥지끈 하답니다..
그래도 창문밖에 빗소리를 들으니 왠지 기분이 착찹하네요..ㅡㅡ;;;
에휴...나이가 들었나보네요...비가 오니 좋은것보다 허리가 먼저 땡기는걸 보니..![]()
그럼 좋은 밤 되시구요...내일 만납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