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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방알바하다가. 너무 슬퍼서 글올려 봐요.

읽어주세요 |2009.02.22 20:24
조회 3,051 |추천 0

전 이제 20살을 올라가는 야간겜방 알바생 입니다.

늘 겜방에오는 어떤 형이 있었습니다.

외소한 체격에 좀마른 외모..

하루에 20 시간은 기본으로 하고가는 그런 사람이셨습니다.

그렇게 맨날보니 어떻게 형동생 하기로 해서 가끔 말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형은 말하는 걸 쑥쓰러워 하셧습니다

늘 그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형님이 50시간을 하셧습니다

정말 이건 우리 겜방 최고 기록이였습니다

그 형은 걸어다니는게 마치 꿈속에서 걸어 다니는 듯

휘청 휘청 걸었습니다.

점점 사장님과 저는 불안해 하고 있었습니다.

돈이 없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저는 사장님의 제안으로 상의를 해서

그 손님께 최대한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기로 끝내 결정하고는 바로 달려가서

"형 죄송한데요 원래 4만원이 넘어가면,

중간 결산을 해주셔야 해요."

"으응..그래..알았어.."

그리곤 오셔서 옷주머니를 툭툭 치며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행동을 보이시는 겁니다.

전 알았습니다. 처음부터 그형은 돈이 없으셧습니다.

"아 돈을 잃어버렸나봐"

"그럼 저가 집에가서 돈을 같이 가져와요 형"

"응 같이 갈수있어?"

"네."

전 너무 슬펐습니다. 왜 26살이 이렇게

폐인이되서 거짓말을 하며 주머니를 뒤지는 척을 하고 있을까.

마치 지갑을 뒤지는 행동도 겨우겨우 힘에겨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저희 사장님과 집까지 가서라도 받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골목 골목을 지나서 들어갔습니다.

전 외소한 체격에 그런형도 갑자기 무서웠습니다.

아주 조금이요. 막장이 막장이신 형이라

돌을 들고 덤비면 어쩌나 하고 내심 걱정했습니다.

"형... 처음부터 돈 없으신거 전 알았어요"

"무슨.. 있었어 형 꼬박꼬박 돈냈었잖아..."

"다 알아요형..."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돈 없었어 처음부터..."

그 형은 고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세탁소 사업을 했는데 망했다고 말해 주더군요..

그 형에게서는 불쾌한 냄새가 났습니다.

그 것 마저 전 너무 우울해 하고 있었던 참에

이내 도착 했습니다.

그냥 조금은 외진곳에 자리잡은 한 세탁소 였습니다.

열쇠를 잃어 버려서 담을 넘어야 한다고...그러셨습니다.

담을 넘는 그형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힘든 꿈을 꾸면서 담을 넘는 그형의 모습...

다리가 미세하게 떨려 겨우 지탱하며 담을 넘으셨습니다.

저도 같이 따라 들어갔습니다.

세탁소안에는 주방에서 물이 끊임없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전 싱크대에 다가가서 물을 잠궈 보았지만

잠겨지질 않았습니다..

"형 물이 게속나와요.."

"응 그거 눈 많이왔을 때 얼어서 터졌어.."

"형 불좀 켜줘요 어두워요.."

정말 어두웠습니다. 새벽 4시 정도였기 때문에요.

"전기가 나갔어 오래전에.."

방은 정말 너무도 추웠습니다...

세탁소 냄새가 희미하게 남아있었고.

옷가지들이 오래된 습찬 냄새를 풍기며 자리잡혀 있었습니다.

그형은 통장을 하나 찾으셨습니다.

그통장안에는 50204원이 있었어요.

"형 이거면 되요...."

"응 그런데..도장이 없어"

그리고 30~40분을 게속 찾으셨습니다.

전 갑자기 저의 주제도 모른체 형에게.

"형 이렇게 사시면 안되잖아요"

"정말 이러시면 안되잖아요.."

"저도 열심히 사는 건 아니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

"근데 그게 그렇게 잘 안되더라구..."

그 때 사장님께서 문자가 왔습니다.

"안되면 귀중품이나 그런거라도 받아와."

저의 겜방은 오픈한지 한달체 되지 않았는데.

벌써 15만원을 넘어가는 먹튀놈들이 많았기에.

이번에는 정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전 그 형의 핸드폰을 받아서 같이 나왔습니다.

"형 오시면 꼭 드릴께요.."

그리고 저는 편의점에 들려 김밥과 음료수를

사들고 그형에게 갔습니다.

"배고프시죠 이거 드세요.."

"돈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것뿐이 못샀어요"

"혀..형이 이런거 받으면 미안하지..."

"괜찮아요 힘내세요"

"같이 열심히 살아봐요형"

하고 겜방에 도착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됬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어요.

사실 걱정됩니다.

저가 잘못한 걸까요? 제 주제도 모르고 그런 말 한게

아닌가, 이제20살 올라가는 자기 자신도 못 가누면서

건방지게 말한건가 하고..게속 생각 나서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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