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아파트에요 ..
2009년 1월 말 저녁
평소와 같이 바지를 세탁기에 넣고 돌렸죠
그리고 게임하다가 11시 58분에
피죤하고 탈수 시키려고 베란다 문을 열었습니다
아놔 .. 물이 문을 지나서 집안쪽으로 들어올랑 말랑 ..
엄마 아빠는 주무시고 고3동생은 깨있긴 한데 공부하고 ..
우선 하수구가 막힌거 같아서 맨발로 들어갔는데
이건 무슨 얼음물이더군요 ..
발이 찢어지는 거 같은데도 하수구로 거의 헤엄쳐갔죠
하수구 꼭꼭 막혀있더라구요
아파트인데 6년을 살면서 이런적이 처음이라 진짜 난감하더라구요
거기다가 청바지 빨아서 물이 파란색 -_- ..
베란다에 한라봉이랑 귤이 둥둥 떠다니고 고구마는 물에 잠기고
한약도 물속에 잠기고 완전 최악의 상황 ㅠㅠ
동생방에 가서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 변기 뚫는거 있잖아요 ?
동생이 그거 갖구 와서 하수구를 5분정도 뚫으려고 노력했는데
안되는거에요
물에 떠다니는 과일들 등등 건져내고
물을 퍼내야 겠다고 결정하고 빨래 삶는 냄비 .. (엄청큼)에
동생이 물을 퍼담고
저는 화장실에 갖다 버리고 30분정도 했습니다
물 거의 다 빼니까 팔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동생은 발 팅팅 붓고
한겨울에 이게 무슨일인지 ..
아파트에 살아서 여름에도 수해라는거 모르고 살았는데
한겨울에 하수구가 막혀서 얼음물에 발담그고
그 물 다 퍼서 나르느라고 온몸에 알배고 ..
진짜 고생했습니다
하수구에 뭐가 들어가서 막힌줄 알았어요
다음날 관리사무소에서 와서 하는말
"얼었습니다 "
지금까지 추운날 많았는데 안얼던 하수구가 얼어서
3일동안 감기걸리고 알배서 고생하던 동생과 저는 억울하네요 ㅠㅠ
물 퍼내다가 웃겨서 사진 몇개 찍었어요
톡써볼까 ? 하면서 ..
물이 한참 차있는 사진인데 잘 보이지가 않네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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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_ㅇ;; 저는 여자에요 ..
사진에 종아리 다나온건 고3 남동생이고 ..
저는 마지막 사진에 분홍색 잠옷바지 입고 있는게 저인데 .. ;ㅁ;
저 사진이 물 20분정도 퍼내고 찍은 사진이라 물이 많이 빠졌어요
발목까지 찼었는데 ..
2월 마지막주 편안히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