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외전 13탄 : 조왕신 입니다.
=_=; 멍...
(=_=) (_ _) (=_=) (_ _) 꾸벅... 꾸벅...
=_☜ 부비적...
=_=; 멍...
0o0; 화들짝....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목요일 오전입니다...
그러다보니, 일은 더뎌지고, 판에 접속하여, 글을 쓸 시간은 촉박하고...
원래는 훈련소 이야기 중. '담력훈련'이라는 내용을 주제로 글을 쓰려 하였으나...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보셨던 분들은 익히 아시리라 생각하는... 엄청난 '스크롤의 압박'으로 인하여 '금일불가' 판정을 내렸답니다... -_-;
저에게 목요일은 가장 좋은날이기도 하면서, 제일 피곤한 날이기도 하답니다...
꼭, 동전의 양면을 닮은 날이지요...
주말의 휴식이 보장되는 기분좋은 날이기도 한 반면에... 일주일의 피로가 누적되어, 쌓여있는데, 금요일이라는 장애물마져 존재하는 날...
세상을 살다보면, 때때로... 이러한 경우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에도 그런 경우를 겪으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할일도 많고, 무서운건 싫은데... 내용은 궁금하고... 그래서, 그냥 읽게되는...
하지만, 진정 무서운건... 등뒤에서 쭉째진 눈으로, 이글을 보는 님을 감시하는... 직장 상사의 눈이랍니다... ^^;
자~ 걸리지 않게 조심조심~ 오늘의 이야기 보따리를 살포시... 풀어볼까요~
- 오늘의 글은 메일로 보내주신 여러글들중에 한가지의 이야기입니다.
아직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는데, 제 이야기만 쓰느라... 받아놓고도 소개를 못했었네요...
외전이 더 많아질듯한... ^^;
- 옛날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각 집집마다, 집을 지켜주는 '조왕신'이라는 존재가 있답니다.
부뚜막에 머물면서,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활을 하는 귀신이지요.
하지만, 조왕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는 확인된바가 없답니다...
저의 경우엔 집안이 무너지기 직전인 고등학교 시절 이상한 꿈을 꾼적이 있었습니다...
꿈에서 저희집 현관문 안으로 온몸이 새하얀 '백사' 한마리가 꾸물꾸물 저희집의 현관을 지나 거실로 기어들어오는게 보이더군요...
전 뱀을 무척이나 싫어했었습니다... 뭐... 실제로 본거라곤, 우리에 갇힌것을 본게 전부였지만...
꿈에서도 무척 두렵더군요... 저런뱀이 우리집 어딘가에 숨어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 뱀을 사정없이 밟아 죽였답니다...(꿈이여서 용감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사방으로 붉은피가 튀고, 놀래서 꿈에서 깨어났었죠...
다음날...
어머니께 여쭤봤더니, 집에 들어올 수호신을 죽였다네요...
안좋은일이 생길것 같다는 말씀과 함께 말입니다...
그뒤로 가세가 기울더군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집안을 홀라당 말아먹었던거죠... -_-;;;
이렇듯... 옛어른들은 각각의 집에 수호신이 산다고 여기셨었답니다...
아래의 이야기는 제 판단엔 '조왕신'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다소 미스테리한 일을 겪으셨던, 아카타(pretty9292@hanmail.net)님께서 보내주신 이야기랍니다... 약간의 문체손질은 있었지만, 당시의 상황이나, 글의 흐름등은 최대한 살려서 옮겼습니다...
아카타님. 좋은 소재 감사드리며, 한동안 안올렸던, 명찰을 생각난 김에 올립니다~ ^^;
- 아주 어린시절의 일이였어요. 이제 막, 최소한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 나이쯤...
당시에 아버지께서는 일때문에 주말에만 집으로 오셨었죠.
평일엔 나와 어머니, 언니 이렇게 셋이서 같은방에 자고는 했었답니다.
어릴땐 대부분이 그렇듯, 저역시도 눈만 감으면 스르륵... 잠들고는 했었던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이였어요.
저희 셋은 평소처럼 미닫이문을 발 아래에 두고, 나란히 담요를 덮고 잠을 자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한번 잠들면, 새벽에는 천둥이 친다고해도 깨지 않았었는데, 어렴풋이 들리는 '찰랑찰랑'쇳소리에 잠이 깨고 말았죠...
당시 기억으로는... 미닫이 문 바깥쪽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눈을 살며시 떴는데...
방문이 스르르 열리더니, 책에서만 보았던, 장군복을 입은 어떤 남자가, 방으로 들어오더라구요...
잠결에 실눈을 뜬 채, 그 장군(장군복을 입고 있었기에 그렇게 부르기로...)을 보고는 너무 놀라, 눈동자를 굴려, 어머니와 언니를 보았는데, 세상모르고 자고 있더군요...
전, 그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답니다...
'불을 켤까...? 엄마를 깨울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장군이 저희 셋의 다리부분에 털썩 앉더군요...
긴장감에 땀이 비오듯 흐르고, 일부러 몸을 뒤척이는데도, 이 장군은 이불 아랫부분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왠지 그 장군이 저만 바라보는것 같고, 깨어있는걸 알게되면, 큰일이라도 당하게 될까봐 마음을 졸이며, 자는척을 하고...
그런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우리의 아랫쪽에서 한참을 지켜보던 그사람이 갑자기... '철그렁...' 갑옷의 쇳소리를 내며, 일어나더군요...
그순간 제 심장은 터질듯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짓을 할지 몰랐기때문이죠...
그러더니, 그 장군은 선 상태로 잠시 저를 바라보더니(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마치 저만 보는것 같은 느낌이였답니다.), 이내 돌아서서, 쇳소리와 함께 미닫이문을 열고 사라지더군요...
극도의 긴장감으로 한참을 보냈던 전... 그 장군이 사라지는걸 확인하고는 기절하듯이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구요...
그렇게 아침이 되었고, 눈을 뜨자마자 전 어머니께...
"어제밤에 어떤 장군이 우리방에 들어왔었어."
라고 하자, 어린 제가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셨던지,
"너, 꿈꿨구나~."
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니 말씀을 듣고보니, 어린마음에 그렇겠거니... 하면서, 담요를 정리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간 순간...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깜짝 놀랬답니다...
두툼한 담요를 덮고 자던 겨울이였는데, 어젯밤에 그 장군이 앉았있었던 그 자리가, 무엇인가 무거운 것으로 다려놓은것처럼, 둥그렇고 평평하게 펴져있더군요... 마치... 누군가가 앉아있다가 일어난 자리처럼 말이죠...
그순간은 머리가 띵... 할 정도의 충격을 받았었는데, 어린아이의 단순함으로 이불을 정리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이 흐른 요즘도... 가끔 당시의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는데...
그 새벽에 쇳소리 가득한 시끄러운 장군복을 입고, 남의집에 도둑질을 하러 들어올리는 없고...
너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미스테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답니다...
장군 투구의 어두운 그늘 아래로 날 내려다 보았던... 번뜩이는 그 눈빛과 함께 말이죠...
- 자고있는 머리맡이나, 발치에 낯선 누군가가 앉아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누가 되었든 무서운 법이랍니다... 더군다나... 상황에 맞지않는 그 누군가라면 더욱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