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남편한테 머리끄댕이 잡히고 머리 맞고...
그 뒤로 사흘동안 제가 남편을 본척만척했어요
남편도 계속 12시 넘어서 들어오고...
오늘 시모가 전화해서는 다짜고짜 그러네요.
"너 OO이랑 싸웠지? 그치?"
"왜 그러세요? 남편이 무슨 말 했나요?"
"아니..걔는 아무말 안했는데 하튼 목소리가 이상해. 우리 매일 전화하거든.
너 싸웠어 안싸웠어!!!!!!싸웠지!!!!"
황당하더군요. 저번에 싸웠을때, 신랑이 시모에게 고자질해서 시모 쳐들어와서는
말기 암 투병중인 친정엄마에게 당신 딸내미 정신병원데려가보라는 둥 어쩐둥 한 이후로
제가 이혼하겠다고..그래서 둘이 가정상담소에 가서 상담도 받고 그랬었어요,
상담선생님이 다른 건 몰라도, 부부사이의 일을 부모에게 말하는 건 아니라고
신랑에게 말했구요. 한번만 또 이런일 있으면 그땐 정말 같이 안산다고 했건만...
"아뇨 전 몰라요.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어서 목소리가 나쁠 수도 있잖아요."
"뭐? 이게 시어머니가 말씀하시는데 어따대도 주둥이를 놀려!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주둥이......주둥이......아 더이상 참을 수가 없더군요.
울 엄마가 나더러 주둥이 소리 들으라고 이때까지 고이 키워서 시집보냈는줄 알아?
신랑 한 놈 참는것도 한계 상황인데...
"뭐?! 주 둥 이?" 하고 소리 버럭 지르고는
전화기 저편에서 뭐라뭐라 욕퍼붓는 소리 ('그래 주둥이라 그랬다 왜 이 신발년아')
대충 듣고는 눈앞이 아득해서 그냥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그 뒤로 수십통 전화 오네요.....
아이들에게 아무일 없는척 웃으며 놀아주는데 손이 벌벌 떨립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