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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도 여전한 짝사랑....

힘을 내야해 |2009.03.01 01:14
조회 289 |추천 0

에휴.....우울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오늘 무한도전에 뇌구조특집이 나오던데..저도 꼭 상담받고 치료받고 싶을정도로

왜 이렇게 요즘 사는게 우울할까요..시국이 시국이지만서도....

 

제목 그대로 나이를 쫌 먹은 처자가 하는 짝사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살 어린 굉장히 참한 최군입니다.

최군을 처음 본것은 6년전 어학연수할때였고 그 당시에 그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있다는걸 알기전에 한눈에 쏙 들어온 남자로써 굉장히 맘에 들었지만,

잠깐이나마 내가 무지무지 열심히 꼬시면 어떨까라는 망상도 해보았지만...여자친구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마음에 감동받아 바로 아쉬운 꼭동생으로 접수했었습니다.

(저도 여친있는 남자 절대 안봅니다!! 하지만 그만큼 괜찮은 남자였다는 겁니다..)

 

전 곧 그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결혼을 할 줄 알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최군과 전 지역상으로 먼 곳에 있었기에 안부연락만 가끔 주고받다 서로의 생활이 바빠 자연스레 연락이 끊기고, 잊고 살고있었는데..전 잊고 살고싶었는데..

 

본디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여기는 친구인지 최군이 잊을만~하면 한번씩 연락을 해왔습니다. 내용은 전부다 영양가없는 안부메일, 안부메세지로...

 

그러다 작년에 최군이 제가 사는 지역 근교로 전근오게 되었고, 작년 말에 보게되었지요..오랜만에 보아도 아주 훌륭한 피사체였지요..묘사글을 쓰고 싶으나..주책인듯하여..

 

그게 화근이었지요...아무 생각없이 그를 보러나간게 화근이었지요..

그동안의 안부메일에서 결혼얘기가 안들렸으니 여친이랑 약혼이라도 했겠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는데....그리 좋아하던 여친과 헤어졌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애석한 일이었지만...저에겐 기회라고 생각되었지요....

하지만...그동안 너무너무 누나인척 아끼는 동생인척 한탓에..튀어나온 내 한마디는!!

 

'그럼 내가 소개팅이라도 주선해볼까?'

 

......'나는 어때??'라는 농담섞인 말 한마디 안해보고..저따위 말을 내뱉고있었습니다...

 

나이가 먹어도 여전히 현명하지 못한 내 이성과 감성은 그 순간부터 따로 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엄청 걱정하며 완전 부담주며 꼬옥 성사시키라는 무언의 압력을 등에업고 나간 맞선을 보고 와서는 최군에게 고백이라도 해보자 용기를 내어 전화를 해서는!! 또 한다는 얘기가!!

 

'그 선본 사람 괜찮더라!! 한번 열심히 만나볼라고..사람 한번 보고 어떻게 알수있겠어?'

 

......진짜.....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이 서툴고 우스꽝스러운 입따로 생각따로 짝사랑은 정말.....지겹고 싫은 느낌이 어렸을때보다 100배는 더하더군요...

 

또한 최군의 잊을만~~하면 연락하는 버릇!! 여전하더군요...

고향이 아닌곳에 있어서인지...시간이 날때마다 같이 놀자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절 좋아해서 그러는게 아닐까 싶었는데..진짜로 심심해서 연락하는것같고..

그냥 동생으로 대하자 대하자 해도 점점 끌리는 이맘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몰라서

연락을 안하고 있으면..잊을만~하면 연락해서 보자고하고........

 

주변에선 깨끗하게 고백하고 정리하라고.....나이먹어 안쓰러워 보인다그러고....

그 고백이란게 나이먹었다고 해서 무진장 쉬워지는것도아니고.....

 

요즘은...최군 소개팅한 얘기 상담해주고 있습니다...여자에게는 이렇게 해야한다며 제가 무슨 '섹스앤더시티' 작가인양 연애코치도 해주는 주접도 떨고있답니다..

더불어 산산히 무너지는 심장소리도 같이 들으면서 말이죠....

 

몇번이고 전화를 해서 고백을 해볼까도 했고...얼굴을 보면서도 몇번이고 시도를 해보았는데......제 본능이 알고있는것같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관심없다......'

 

그 영화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는데...최군도 그러더군요...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그 남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정신없이 그 여자에게 대쉬를 한다"

톡톡을 즐겨보다가 내 얘기와 비슷한 짝사랑이 있길래 물어보니 최군이 그러더군요..

"한쪽이 짝사랑을 하고있어도 고백을 하지 않는 이상 둘은 계속 친구사이로 남을수있다 비록 그 반대쪽이 짝사랑을 눈치채는 한이 있어서도"....

 

그러니 제 경우는 최군이 정신없이 대쉬하지 않으니 나에게 관심이 없는거고....내 맘을 눈치채더라도 내가 고백을 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연락을 해올테니.....내가 절교를 선언하거나 연락처를 바꾸지 않는 이상.....이 짝사랑은 계속 된다는 얘기겠죠.....

 

오늘도 전화기를 들었다놨다하면서 고민했습니다....

그 사랑고백이란 녀석........언제쯤이면 내 인생에서 사라질까...하구요....

짝사랑하는 대한민국 남녀 모두 힘내자구요...

 

최군이 또 그러더군요.....내 짝 찾기가 참 힘들다는 푸념을 하니....

"누님은 그래도 행복한 고민을 하시는 거예요...지금 이 순간에 먹고살 걱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쳇........이 얘기조차도 멋져보이니........된장..........찌개가 자주 먹고싶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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