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7년 사귄 남자 걷어차고 100일 만난 남자와 결혼헀는데 개떡같은 시댁에서
인간취급 못받고 살고 있다..근데 친정엄마 아프고 애들 어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뭐 이런 요지였구요.
여기 인터넷 사정이 안좋아서 사흘만에 접속해보니
어떤 미췬쉐끼가 저를 사칭해서..."돈보고 결혼했으니 돈보고 살죠 뭐"
이런 강아지소리를 써놓지를 않나
많은 분들이 7년 사귄 남자 걷어찼으니 인과응보다
또는 100일밖에 안만나고 인생지대사를 결정했으니 니가 경솔한 책임이다
이런 말씀 많이 하셨더라구요
하나하나..다 읽어보았구요........후후
7년 사귄 남친에 대한 이야기는 저번글에 링크판으로 해명했으니
또다시 설명 안할께요...요약하자면 7년사귀었던 그놈은 신랑보다 더한 쉑끼였다는거...
또...돈보고 결혼한것만은 아니고
사실 제가 오해할만하게 써놓기는 했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
워낙 황망하게..여긴 말할 사람도 없고..속이 터져나갈지경으로 쓴거라서....
돈도 제가 더 많구요(제가 처녀시절 벌어 산 아파트가 10억으로 올라서)
친정은 재산이 대략 3백억대에요..
시댁은...엄청 있는척 하길래 내심(?) ㅎㅎ 기대는 했는데 대략 20억대?
그러니 결혼해도 아들며느리 뜯어먹을 걱정도 없고
(아들며느리 뜯어먹고 사는 집안이 바로 우리집이었어요 친정엄마가 고생많이 했죠
가난한 집 장손에게 시집와서 시누이 시동생 다 키워서 결혼시켰으니...
그래서 그쪽을 남들보다 더 보기는 했지만, 제가 덕볼 생각은 없었어요
아 그냥 나에게 부담은 없겠구나 둘이 행복하기만 하면 되겠다 이정도...)
신랑이 워낙 확신이 강했다고 할까...<너는 내 운명이다> 이런 분위기를 조성해서...
그래요 그래도 경솔했어요 인정할께요.
결혼이 남자 하나만 보는 건 아닌데...그 집안을 봐야 했는데................
사랑만 보고 결혼해서는 안된다는 건 알았지만 저도 헛똑똑이였죠 뭐
지금 상황은
1. 남편 왈 "시어머니에게 당신이라고 부른 건 니가 나중에라도 사과해라"
(전화처음에 "제가 어머니라고 부르는거 싫으실테니 호칭 뺴겠습니다" 했더니
"나도 너한테 어머니 소리 듣기 싫으니 부르지 마!!" 했거든요
대화를 하면서 제가 <당신>이라고 불렀어요..시어머니를....)
2. 시어머니의 "미친년", "주딩이 닥쳐", "니 친정엄마 죽던말던 몰라"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남편 왈 "아무리 그래도 어른이 미안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호오..그래..
며느리한테는 무슨 말을 지껄여도 미안하다는 말 조차 안해도 된다 이건가....?
처음부터 며느리라는 걸 같은 동급의 인간이라고 생각 안했던 것 같다
3. 이혼요구에 대해 "양육권 못준다. 나에게도 그 애들은 내 생명의 반쪽이다"
반쪽들이 아빠아빠 부를때 무한도전 재방 재재방 재재재방보면서 쳐다도 안봤니?
4. 시에미와 시누이들은 그 이후로 전화없음.
5. 남편이 눈물겹게(?) 잘해주고 있음.. 보통은 짜증 지대로 낼 상황인데도
자기가 먼저 방글방글 유머 섞어가며 대처하고 있음
5. 어제 친정아빠 전화하셔서...항암 중인 친정엄마 6개월 시한부 판정 났다고 함.
울먹이시면서 "너희들은 꼭 잘살아야 해..지금 너네들 중에 누구 문제 생기면 아빠 못살아.."
아.아.아. 그래요. 어떻게 견디시겠어요. 하지만 난 어떡하죠
연년생 딸내미들은 시어머니가 쓸모도 없는 딸년이라고 했고
시댁어른들은 딸만 낳는 거 재수없으니 소박맞혀버리라고 저 듣는데서 말하더군요
쟤네들 낳고 시어머니에게 사골국물은 커녕..좋은 덕담 한번 못들어봤네요
그러니 절대로 애들은 못줘요
애들 보냈다간, 남편 저 살코기덩어리, 애까지 둘딸린 마흔다된 이혼남에게
누가 시집올꺼며 시집온다해도 내 애들 이뻐해줄지어떨지
그리고 시에미는 저모양인데 며느리 미운 분풀이를 애들에게 안하면 다행..
그래도 100일 연애할떄는, 시에미와 시댁년놈들에게 이틀에 한번씩 당하기는 했어도
그래도 좋을 때도 많았고
가슴꼬집는거, TV보는거, 이러저러 내가 싫어하는 점들도
수많은 싸움끝에 그래도 많이 고쳐졌는데,
불타는 사랑은 아니었어도 그래도 물흐르듯 천천히 정이 쌓여가는구나
뿌듯했던 적도 있었는데
분하고 억울해요
이제 이혼하고 나면 난 튼살 가득한 똥배와
사랑스럽지만 아직은 너무나 어려 부담가득한 아이들과
시댁에서 배터지게 얻어먹은 욕설과 인간이하의 취급을 당한 기억들로 얻은 우울증, 불면증과
직장없는 30대 중반의 아줌마 일뿐이네요
결혼하기전에는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에서 일하고 벌써 자기능력으로 아파트까지 산
그런 당당한 아가씨 였는데 분해요 억울해요
여러분들의 말대로 내가 경솔했다니
경솔의 대가가 너무 큰 거 같아서 억울해요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한것도 아니잖아요 누굴 괴롭히거나 피해입힌것도 아니잖아요
저 된장녀 아니에요
난 그냥 행복하고 싶었던 건데
내 주위가 나로 인해 행복해졌으면, 한것 뿐인데 이건 너무 억울해요 정말
그리고 너무 겁나고 무서워요
나 실패했다는 거 사람들이 알게될까봐, 알면 비웃음 당한다고나 할까
입초시에 오르내리며 식당에서 밥알들과 같이 내 얘기가 삼켜지겠죠
한국에 가면 취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지금 경제상황도 어렵다는데
한껏 스스로를 굽혀야 겨우 취직할 수 있겠지요....? 저것도 직장이냐 생각했던 그런곳에?
더 무서운것은
이제 나는 밥벌이를 하다가 인생 끝나겠구나 하는거네요 후후후후후후후
하고싶은 공부 하고 하고싶은 일 하며 천천히 3,4,50대를 정리하려고 했구만
가당치도 않은 꿈이었나봅니다 내가 공주였지 정신 덜차렸지 후후후
만약 이혼한다고 하면 우리 친정아빠 나 쳐다도 안볼겁니다
우리 막내삼촌이 이혼하겠다고 왔다가
숙모 입에서 다시 살겠다는 말이 나올때까지 아빠한테 골프채로 얻어맞고
병원으로 실려갔거든요,,.우리 아빠가 제일 싫어하는게 이혼이에요
할아버지가 다른 여자에게 빠져서 할머니를 버리는 바람에
아빠가 어린나이부터 엄청 고생했고
]매일매일 우는 할머니를 보다 못해
아빠가 할아버지 앞에다 칼 꽂으며 같이 죽으려고 했었데요
이혼한 친구는 전화가 와도 받지도 않으실정도로..이혼을 싫어하시고..범죄라 하시는데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