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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을 아십니까?

페밀리콤 |2006.07.03 15:19
조회 738 |추천 0



패미콤을 살 당시, 세운상가 아저씨가 추천했던 팩이 록맨2였다. 하지만 난 록맨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고, 캐릭터가 아톰과 비슷해서 유치한 게임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지나쳐 버린 록맨을 다시 보게 된 건 게임월드의 공략기사에서였다.
록맨2 공략을 보고 호기심이 생긴 나는 곧이어 나온 록맨3를 복제팩으로 샀다.

순서대로 깨는 방식에 익숙해 있던 나에게 스테이지를 골라서 공략하는 방식은 꽤 신선했고,
로보트 보스들의 뚜렷한 개성이 스테이지 분위기나 배경에도 반영된 점도 마음에 들었다.

보스를 이기면, 그 보스가 사용했던 무기를 록맨이 쓸 수 있었는데, 각 보스마다 천적 무기가 있어서 시행착오를 하면서 그것이 뭔지 알아내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 개 로보트인 랏슈를 이용해야 진행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약간의 두뇌회전도 필요했다.

액션게임 치고는 내용이 길어서 게임을 이어서 하려면 패스워드를 기억해야 했는데, 전의 게임들은 패스워드가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받아 적기 힘들었던 반면에, 록맨의 패스워드는 오목처럼 되어 있어서 적기 편했다.

록맨의 숙적인 윌리 박사는 2편에서 록맨에게 얼굴을 땅에 박고 사죄를 했지만, 3편에서
8대의 보스 로보트들을 다 해치우면, 그 윌리 박사가 본색을 드러낸다.
우주선을 타고 눈썹을 실룩거리는 그 윌리 박사의 표정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후반부에는 새로운 스테이지가 나타나고, 록맨2의 보스들도 되살아나는 등, 앞선 8개의 스테이지가 겨우 절반에 지나지 않는 그 방대함에 매우 놀랐다.

막판에는 거대 로보트들과 싸우게 되는데, 패미콤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거대 보스들이라 하면서도 감탄했다.

그리고 감동의 엔딩.... 지금까지 싸움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엔딩이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도 좋았지만, 음악이나 효과음도 수준급이었다.

록맨3를 아주 재미있게 해서 나중에 록맨1을 구해서 했는데, 그래픽 떨어지고, 난이도는 더 어려워서 중간에 그만두었다. 1 편을 처음에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 뒤로 록맨4의 엔딩을 보긴 했지만, 3편만큼 재미있게 하진 못했다. 아마도 패미콤이 메가드라이브 등의 차세대기에 밀려서 힘이 떨어진 시기에 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록맨은 패미콤 말기까지 5편, 6편을 빠르게 내놓으며 명작액션게임의 발자취를 확실히 남겼다.

슈퍼패미콤에서는 록맨X라는 시리즈가 새롭게 시작되는데, 모든 면에서 파워업되었지만,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어른스러워지고 날카로워져서 원래의 록맨 쪽이 더 귀엽고 정감이 간다.
록맨7과 록맨&포르테도 추후에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되었지만, 이것은 이상하게도 인기가 많지 않았다.



메가드라이브로도 1~3편을 묶어서 발매되었는데, 나중에 록맨을 다시 한다면 메가드라이브판을 해 보고 싶다. 더 깨끗한 그래픽에 서유기 캐릭터 로보트가 보스로 나오는 오리지널 스테이지가 추가되었다나...

서양에서는 록맨(바위인간)이라는 이름이 안 먹혔는지, 메가맨으로 개명했다. X부터 한 사람은 메가맨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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