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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의 극진한 사랑

경남 |2009.03.09 16:55
조회 33,628 |추천 17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29남입니다ㅋ

 

제가 1년전에 친구들과 2차로 트렌스젠더바에 간적이 있습니다

 

술도취하고 호기심도 동해서 가봤는데 생각보다 남자티가 나는 사람들이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목소리만 굵을뿐 겉모습은 왠만한 여자보다 훨씬 예뻤습니다

 

그날 이야기도 나누고 좀 스퀸십도 하면서 즐겁게 놀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갑이 없었습니다 아차 싶어서 그 가게에 다시

 

가보니 지갑을 챙겨두었다고 가져다 준다고 해서 잠시 빈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잠깐 이였는데 오렌지주스를 주면서 다 먹고 가라길래 좀 이상했지만 앉아서 15분쯤

 

이런저런 대화를 했던것 같습니다 어느직업에 종사하는지부터 시작해서...

 

그러더니 어제는 다 거짓말 하는줄 알았는데 술깨고 나서도 대답이 같은걸 보니

 

저보고 착해 보인다며 자주 오라고 했습니다 가게를 나와서 지갑을 열어보니

 

- 사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전화번호도 못물어보고 보내버렸다고 기운빠져 있었는데

  지갑을 놓고 가셨어요!^-^ 다시 찾으러 오시겠져? 이 쪽지 보면 꼭 연락주세요

   하XX 010-XXX-XXXX

 

이런 쪽지가 지폐넣는 칸에 있더라고요;

 

어리둥절했지만 버리기도 모한나머지 집으로 쪽지를 들고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바에 자주오라는 술수려니 하고 넘기다가 잊어버렸습니다

 

어느날 술마시고 2차를 거기로 또 가게 됬습니다 같은 집인지도 모르고 트렌스바란것

 

만 알고 들어갔는데 그때 그분이 있으셔서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저도 모르게

 

- 가게 자주 오라고 넣어 놓은거 봤어요ㅋㅋ

 

그러자 반응이 싸하면서 잠시 편의점에 물건 좀 사오겠다고 하면서 나가길래 그런줄

 

알고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20분, 30분 이 흘러도 오지를 않았지만 술이 취해서 모르

 

고 있었습니다 계산할때 카드기계 영수증 기다리면서 있는데 한 트렌스젠더가

 

-XX이가 오빠 진심으로 좋아하는거야 아까도 계속 울던데 진심으로 대해줘봐

 

멍~하게 있다가 나와서 집에 들어갔고 다음날 회사에서 일하는데 제가 진심을 호객행위

 

로 받아들인거 같아 집에 돌아가자마자 쪽지에 있던 번호로 문자를 보냈씁니다

 

- 진심이였다면 정말 미안해요 예쁜 XX씨 상처 받지 말기^^;

 

답장

 

- XX오빠 저랑 밥한번만 같이 하실 수 없을까요?

 

 

- 밥이요? 다음에 시간되면요^^

 

이렇게 주고받다 하루 날 잡아서 저녘먹고 즐겁게 놀다가 들어갔습니다

 

그 이후 진심이라면서 제 도시락을 바리바리 싸다가 회사 앞 커피숍에 와서는

 

직접 밥을 먹여주고 옷 못입는 절 위해 코디도 해주고 여러모로 고맙게 했습니다

 

처음엔 선을 지키려고 더이상 이러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 신경안써도 된다고 계속 점심 싸오고 남성잡지도 사다주고 쉬는 날에는

 

드라이브도 가고 했습니다 제가 맨정신에는 스퀸십이 없으니 자기가 먼저 볼에 뽀뽀도

 

하고 손도 잡고 적극적이 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재미로 응해줬지만 나중에는 도를 넘어

 

서는것 같아 연락 끊고 회사앞에 찾아와도 무시했습니다 떼어내기 위해서 3개월을

 

노력했는데 잊혀지질 않았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어떤 여자보다도 착하고 여성스러워

 

보이는데다 다정하기 까지 했기때문입니다 그렇게 처음 만난지 5개월여만에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습니다;

 

반응 좋으면 100일때 있었던 일도 톡에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추천수17
반대수0
베플ㅅㅅ|2009.03.10 10:19
소설냄새가 강하다
베플웬수|2009.03.09 17:05
트랜스젠더 타인의 시선이 그래서 그렇지 정체성을 되찾은 용감하지만 불쌍한 이들입니다. 그들도 사랑할 권리가 있고, 그들도 사랑할줄 압니다. 단지 그들은 쉽게 얻은 사랑이 아닌 만큼 집착도 강하고, 그 사랑을 위해 목숨도 아까워 하지 않습니다. 진심이 아니면 단지 순간의 감정이면 아프게 하지 않으시길.... 어렵지만 이쁜 사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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