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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오늘 낮에 헤어졌습니다.(어제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피눈물납니다 |2009.03.10 03:19
조회 703 |추천 0

오늘 낮에 만나자고 한 다음 만났습니다.

 

여자친구도 잠을 잘 못잤는지 초췌한 얼굴과 차림이더군요.

 

조용한 곳으로 가서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어제 왜 그랬냐고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뭐라 말해도 좋으니까 제발 저 혼자만의 못된 생각 속에 갇혀있지않게 스스로 말해주길

 

바랬습니다. 정말 저에게 그렇게 거짓말만한 사정이 있길 바랬습니다.

 

 

 

 

 

 

여자친구는 이러더군요.

 

사실은 같은 학교 동기인 절친여동생들 C,D를 만났다.

 

원래는 재수학원 친구A를 만나기로 했던 것은 맞다.

 

근데 C,D가 연락이 와서 A랑 약속을 취소하고 만난거다.

 

왜 오빠한테 속였냐면 전날 새벽까지 그친구들이랑 놀았는데

 

오늘 오빠랑 약속까지 취소하고  그친구들이랑 만난다고 하면 오빠가 싫어할까봐서였다.

 

 

 

 

 

 

대략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어제 제가 글을 쓴 시점은 일요일오후7시~월요일새벽6시입니다.

 

그러니까 여자친구 얘기는 일요일오후7시에 학교여동기인 C,D를 만났다는 것이죠.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인 토요일은 서로가 이렇게 보냈습니다.

 

저(집:수원)는 거의 2년만에 보게된 아는 형(집:김포)과 약속을 잡았는데

 

그 형이 오랜만에 보는 거 자고 가라고 해서 하룻밤 신세 질 생각하고 간거였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친구만나서 심심하니까 저녁 7시에 학교오빠들이랑 여동생들 불러서

 

같이 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는 그 형님이랑 만나서 새벽1시에 잠이 들고 그 날 여자친구가 보낸 문자는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새벽 4시에 "오빠 나도 이제잘께"이렇게 한 통 왔습니다.

평소라면 문자를 시시때때로 자주 보내는데 그날은 그렇게 한 통만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일요일 11시에 어제 만났던 학교 오빠2명이랑 해장한다 연락이 오고

 

저는 김포 형님댁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에 수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연락이 왔습니다. “오빠 나 오늘 저녁에 친구A랑 만나도 되냐고”

 

원래 일요일 그 날은 서로 하루종일 같이 있기로 약속했던 날인데 주중에는 저희가 학교에

 

서 계속 만날 수 있고 친구는 주말 아니면 못보니까 그러라 그랬죠.

 

근데 앞서 썻던 글처럼 여자친구는 친구A는 아예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결국 전날인 토요일에 저녁부터 새벽까지 학교오빠2명이랑 여자동기C,D를 만났는데

 

다음날 저랑 약속을 깨고 또 C,D를 만나면 내가 싫어할까봐 A를 만난다고 거짓말치고

 

만났다는 겁니다.

 

그리고 수원역에서 C,D를 만나고 찜질방에 갔다고 합니다.

 

 

 

 

우선 일단 그 날 남자를 만났든 안 만났든 그렇게 변명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정말 그냥 “누구랑 잤다“ 이랬으면 저도 이성을 놓았을지도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원래 평소 하던대로라면 조금 양해를 구하고

 

만났을텐데...

 

 

그리고 어제 정황을 계속 떠올려봐도 단순히 그런 걸로 제가 맘상할까봐 거짓말하기엔

 

어제 태도도 많이 이상했고 그정도로 그렇게 큰 거짓말 할 아이가 아니였거든요.

 

 

 

그리고는 저에게 질책합니다. 왜 어제 새벽에 내 친구 A,B에게 전화했냐고,

 

그리고 내방에 말도 없이 그냥 들어갔었냐고, 나도 거짓말해서 잘못은했지만

 

그건 정말 기분나쁘다고....

 

 

 

 

참.....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그리고 차분하게 차근차근 말했습니다.

 

어제 너는 우선 나한테 친구A랑 만나고 걔 데리고 집에 들어왔다고 거짓말했다.

 

나는 비어있는 네방에 들어가고는 정말 충격을 받았다.

 

거기서 우리의 신뢰는 이미 깨졌다. 하지만 한 번 그럴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 거짓말을 들키고는 너는 또 친구 B랑 클럽에 갔다고 나에게 말했다.

 

여기까지 말하자 여자친구는 고개를 푹 숙이고 소리치면서 그만 하라고 외치던군요.

 

 

 

하지만 ....오늘 아니면 그냥 평생 못할 말이기에 계속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너도 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친구 B역시 자기 집에서 자고 있었다.


넌 또 날 속였고 오늘 내게 한 말중에서  친구 A랑 약속을 잡았다고 취소했다고 했지만

 

어제 새벽에 내게 걸려온 친구A와 통화에서는 아예 너랑 약속한적이 없다고 하더라. ‘

 

네가 한말대로라면 너는 어제 나에게 여동생들C,D랑 수원역 찜질방에서 잔다고 사실대로

 

말할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언정 너는 계속 날 속이려고만 들었다.

 

이래서야 앞으로 내가 어떻게 믿고 어떻게 사귀겠느냐.

 

네가 나랑 2년 넘게 사귀면서 그토록 중요시하자던 “신뢰”는 네가 깨버렸다.

 

이젠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그리고 이제까지알던 네 모습을 생각해봤을 때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오늘 네가 하는 말을..

 

말은 정말 차분히 하려고 노력했고 차근차근 말했습니다.

 

 

하지만 말하면서 온몸은 정말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부들부들 떨렸고 눈에선 눈물이 고

 

이고 입술은 깨물었지만 울먹거리면서 말을 잇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손을 줘보라고 했습니다.

제손을 잡아보라고 했습니다. 제 몸이 떨리는 걸 느끼도록 말이죠.

 

여자친구도 제 손을 잡더니 계속 웁니다. “오빠 미안하다고, 정말 내가 잘못했다고 ,”


아니라고 나한테 미안해하지말라고,

우리 이제까지 사귄 2년동안의 추억들에게, 우리 같이 보낸 그동안의 시간들에게

 

미안해하고 우리 그렇게 맹세하고 속삭였던 이야기들에 대해서 미안해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끝내자"라고 말하고 잡고 있던 손을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계속 울면서 손을 안 놓으려고 하더군요. 계속 미안해 미안해라고 하면서..

 

 

 

 

 

가슴 한 구석에는 돌덩이가 차있는 것처럼 무거웠지만 이렇게 지금 아니면

 

지금 여자친구 계속 의심하면서 구차하게 살 거 같기에 뒤돌아 섰습니다.

 

 

 

 

 

 

그리고 여자동기 C,D에게 전화 걸었습니다. 네 친한 언니 남자친구였는데 헤어졌다고

 

지금... 혹시 못된 생각 할 수도 있으니 지금가서 힘들지 않게 잘 보살펴달라고...

 

같은 과에서 많이 친해진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학기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끝을 냈습니다...

 


 

 

그 친구와 오래 사귀었지만 이제 CC가 되면서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 같이 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 거란 기대에 부풀었었었는데...

 

제가 선배로서 많은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참 장난같게도 따로 학교 다니던 2년동안에는 잘 지냈는데

 

이렇게 같이 학교 다닌지 열흘도 되지않아 헤어지게 됐네요.


 

 

 

앞으로 얼마나 힘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지겠죠. 

 

 

 

어제 제 글에 많은 조언으로 힘이 되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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