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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당했어요ㅠㅠ

진짜 열받... |2009.03.15 11:08
조회 3,397 |추천 0

 

예전에 몸이 안 좋아서 한의원에 갔었더랬죠.

아 그때 생각하니 또 열받는다ㅠㅠ 한의사가 진료 해 보자고 해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한의사는 할아버지였고요.

침대에 눕고 할아버지 들어오시더니 절 쓱 보면서 하는 말이란 게...

 

"뭐 이리 말랐어 X꼭지도 안 보이겠네."

 

하면서... 옷 위로 제 가슴을.... 그 부분을... 손으로... 쓱 훑고 지나가는 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제가 좀 말랐습니다. 가슴도 크지 않습니다.(ㅠㅠ사실 쩜 작...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그때의 충격과 기막힘은...- -;;;;;;;;;;;;;;;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게 배를 꾹꾹 누르며 아프냐 어떻냐 평범한 진료를 해서 뭐라고 말도 못하고(충격으로 몸이 굳어서 말 할 타이밍을 놓침;) 당황한 채로 진료실을 나왔었는데요- -

진료실 나와서 처방전 쓸때도 몇가지를 물어보는데 월경 주기를 물어보더라고요. 언제쯤 하냐고 해서 2x일 주기라고 했더니 절 쓱 보면서 "월초, 월중, 월말중 언제냐고." 하는거예요.

여자분들은 아실텐데 월경이 동일한 날마다 하는 거 아닙니다. 주기에 따라 그렇게 비슷해 질 수도 있고 많은 분들이 28-30일 주기라서 달마다 비슷한 날짜에 하는거지 28일 이하 주기 가지신 여성 분들도 꽤 많아요. 그러니 매달 하는 날이 다를 수 밖에요.;

 

"주기가 어떻게 되냐니까?"

 

"2X일 주기라고요."

 

"아니 그러니까 월초냐고 월말이냐고!!!"

 

"2X일 주기라니까요? 2X일 주기인데 월말이고 월초가 어딨어요, 달마다 변하는데!"

 

"학생 주기 셀 줄 몰라? 여자가 자기가 언제 월경 하는지도 몰라?!"

 

"아놔 그러니까 2X일 주기라고요- -;;;;;;;;;"

 

옆에 있던 어머니 좀 당황하시고... 옆구리 살짝 찌르시길래; 너무 열받아서- - 아 그래 월말이예요 하고 말았습니다- - 큼! 하면서 살짝 노려보곤 다시 처방전 슥슥 적던 한의사 할아버지...

 

양약 처방과 달리 한의원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약이 달라지니 뭐 배를 눌러봐서 어디가 약한지 문제 있는지 알아보는거나 월경 주기 묻는거야 당연하다 쳐도 제 가슴을 만지면서 그런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게 진료에 꼭 필요한 행동이었는지도 모르겠고 아무리 할아버지라 하더라도 의사인데 여자 월경 주기를 30일 단위로만 가는지 아는건지...

어머니가 자주 다니시던 한의원이었는데(그 전에 제 약도 몇 번 지었었고) 너무 열받아서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그럴 선생님이 아닌데..." 하며 진짜냐고 계속 묻다가 결국 한의원 바꿨습니다.

 

남의 가슴이 작던말던 할아버지가 내 젖 먹을 내 새끼도 아닌데 뭔 상관이고 그렇게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말을 하며 의사라고 남의 몸에 그것도 여성 신체 그런 곳에 함부로 손가락이나 놀리고... 사람 몸을 진료하고 고치는 의사라고 남의 몸까지 함부로 만져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힘든 의사일 하면서도 친절하고 윤리의식 지키며 환자 배려하고 진료의 일환이라도 수치스러울 수 있을 수도 있는 질문이나 행동은 양해를 미리 구하는 의사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근데 꼭 이런 행실 나쁜 의사들 때문에 조금이라도 민감한  사항이면 남자있는 병원 꺼리게 되고 걱정부터 하게 되고...

이런 나쁜 의사들은 좀 어떻게 안될런지 모르겠네요ㅠ.ㅠ 글쓴님도 그렇게 리플단 분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ㅠ.ㅠ 생각보다 피해자가 많은 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에 또 이런 일 당하면 당당하게 일어나서 따져야 겠어요 기분 더럽다고ㅠㅠ 병원 문 콱 박차고 나와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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