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블러드 에덴. 현대판 판타지 소설. 작가:은빛소금.
현 글의 상황은 주인공 서빈이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서 법정에서 선임한 변호사와 만나는 상황입니다. 현대판타지 흡혈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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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망생입니다. 현재 2권까지 적은 상태인데 그 중 1권 초반부를 올렸습니다. 어떤지 혹독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제목으로 이렇게 낛은 거 죄송합니다. 어떻게 여러분들을 끌어들일지 생각하다가 이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았네요. ㅠㅠ;; 싸이를 남긴 이유는 글의 저작권자가 본인이라는 것을 알릴려는 의도입니다. 요즘 남에 글을 허락도 없이 퍼가는 경우가 파다하다잖아요?(예? 제 글엔 관심도 없다고요? 하하!!) 반응 좋으면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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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의해 선임된 관선 변호인의 이름은 손 인호였다. 그는 30대 초반의 사내로써 제법 큰 덩치와 날카로운 용모를 지닌 소유자였다. 서빈은 그가 변호사의 직업 보단 삼류 건달 쪽이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손 인호는 서빈의 감방으로 들어와 간이침대에 앉으며 구석진 곳에 자리 한 그를 호기 깃든 눈길로 직시했다.
“제법 놀랐다. 채 성인도 되지 않은 고등학생이 그런 위험천만한 범행을 저지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
손 인호는 품속을 뒤적이며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더니 고급 라이터로 불을 지폈다.
“한데 지금 와서 보니 아니군. 나와 같은 동족일 줄이야.”
손 인호의 입술을 비집고 희뿌연 연기가 스멀스멀 새어나왔다.
“한 대 피겠나?”
그의 어깨가 움찔했다. 손 인호의 안광이 일순 붉게 번뜩였기 때문이다. 허나 그것은 찰나의 순간이었다. 서빈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그에게선 담배를 피울 여력도 남아있지 않았다. ‘괴로워.’
소중한 친구를 죽였다는 누명을 씌고 독방에 갇힌 자신의 신세가 참담하기만 했다. ‘미칠 노릇이야.’ 지금 당장에라도 태성을 잔혹토록 죽이고 거기다 모자라 자신에게 그 죄를 뒤집어씌운 녀석을 찾아 요절을 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손 인호는 다리를 괴며 서빈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갓 들어온 신입인가 본데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런 참담한 신세가 되었는지는 모른다만 걸려도 제대로 걸렸어.”
“무슨.. 소리죠?”
손 인호의 귓가로 그의 쉰 듯 한 기운 빠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 인호는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네게 일어난 일을 빠짐없이 내게 얘기해 봐.”
처음 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낀 서빈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 손 인호는 서빈이 얘기를 끝낼 때 까지 아무런 미동 없이 조용히 앉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한참을 귀를 기울이던 손 인호는 인상을 찌푸리며 어느새 차디찬 바닥에 다 타들어가 떨어질락 말락 하는 담뱃재를 털었다.
“정말 황당할 따름이군! 많이 괴롭겠어.”
손 인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좁은 감방을 왔다 갔다 하며 입을 열었다.
“두산 파 녀석들은 질적으로 떨어지는 놈들의 집합소야. 그런데도 열 명 남짓한 이빌 들이 간부급으로써 그들을 통솔하지.”
서빈의 미간이 살며시 좁혀졌다.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내가 자세히 알려 드리지. 나 또 한 이빌 이면서 부직으로 변호인을 하듯이 다른 놈들도 마찬가지야. 자신이 맡은 분야에 최선을 다해가며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지. 이빌 들은 타고난 지능 덕분에 못 할 게 없거든.”
손 인호는 여전히 서빈을 호기 깃든 눈길로 직시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빌 들은 그 밑의 수하들까지도 친 혈육처럼 아낀다. 이수만 그놈은 아무런 힘도 없어, 그 배후의 세력이 받쳐주는 것이지. 아마 법정에서 만난 지방 검사 또 한 놈들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을 거야. 상황이 아주 최악이지.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됐나?”
서빈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에 손 인호는 입가에 호선을 보이며 살며시 손사래를 치며 물었다.
“놈들과는 어떻게 교류를 하게 됐지?”
“태성이를 죽인 그놈이 학교에 찾아와 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 분이라고 사칭했어요. 저는 그 말을 믿고, 생전에 살아계실 적 아버지의 모습이 어땠는지 귀담아 듣기 위해 놈의 차에 탔죠. 맞아요. 내 실수였어요. 그때 차를 타는 게 아니었어..!”
서빈은 이를 악물었다. 그래, 그때 조금만 신중히 생각했더라면 태성이를 죽음으로 내몰리게 하는 일 따윈 없었을 거야! 서빈은 생각했다. 그는 주먹을 꽉 쥐며 핏기가 가실 때까지 결코 힘을 빼지 않았다.
손 인호는 안쓰럽다는 시선으로 그런 그를 직시하며 말했다.
“놈들의 계략에 당한거군. 무슨 이유에서 너 같은 신입에게 원한을 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한 가지 확실한건 결코 놈들의 유희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거야.”
담배가 모두 타들어갔다. 그는 다시 담배를 꺼내 입에 물며 불을 지폈다.
“꼬마, 이 고장의 실태를 조금이라도 아는가?”
서빈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사회공부 또 한 하지 않았고, 사회에 진출하지도 않은 서빈이 이 고장의 실태를 알리 만무했다.
“좋아, 내가 이 고장의 실태에 대해 설명해주지. 세상엔 눈에 보이는 것 말고도 많은 것이 존재하지. 그 중 하나가 세력이다. 지금 이 도시는 두산 파에 의해 완전히 지배당하고 있어. 두산 파의 간부들의 허락이 없다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지. 네가 만약 건물을 세우거나, 도박이나 마약을 밀매한다거나 하려면 무조건 적으로 두산 파의 간부들에게 찾아가야 해.”
손 인호는 다시금 간이침대에 앉아보였다.
“그런데 그런 강력한 권력을 쥐고 있는 세력이 너를 유희 감으로 삼았다는 거지.”
서빈은 헛웃음이 나오려했다. 지금 그의 말이 조금이나마 머릿속으로 이해가 가기 시작한 것이다. 서빈이 당황 기 가득한 음성으로 물었다.
“그럼.. 전 어떻게 되는 거죠?”
“우선은 난 너를 배심원들 앞에 세우기를 원치 않아. 왜냐면 그들 역시 놈들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으니깐. 이 도시에서 두산 파가 매수하지 못한 이들은 없다. 이건 믿어도 될 말이야.”
마치 그의 모습이 저승사자의 것 같았다.
“당신은 내 말을 믿나요..?”
서빈의 떨려오는 목소리에 손 인호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난 널 믿는다. 그들이 저지른 만행을 수도 없이 보아왔거든. 아무리 같은 동족이라지만 공과 사는 구분 짓고 산다고.”
아무리 믿은 들 뭐하랴. 지금 손 인호 변호사는 자신에게 기적의 빛이 점차 거두어지는 말만을 내뱉고 있었다. 서빈은 참담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전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내가 말했듯이, 네가 재판에 회부되면 놈들은 다시는 햇빛을 볼 수 없도록 너를 깊은 곳에 쳐 박아 둘 거야. 그거 하나만큼은 마음에 들지? 어차피 우린 빛을 싫어하는 종족이니깐.”
손 인호는 새까만 천장을 직시하며 말했다.
“꼬마, 이 도시엔 너에게 빛을 보여 줄 판사가 존재 치 않아. 또 한 판사를 매수할 돈도 쥐고 있지 않고 말이야. 나 또 한 개인적으로 만나 선처를 부탁할 이가 존재 치 않지. 한데도 방법이 딱 한 가지 있다.”
서빈이 고개를 들며 그의 호기 깃든 시선을 마주했다.
“우리가 이 세상의 법을 따를 필요 따윈 없어. 그저 유희거리로 즐기는 것뿐이니깐. 그 한 가지 방법 또 한 간단해.”
손 인호 변호사가 곧 손을 들어 서빈을 가리키며 씩 미소 지었다.
“넌 억울해. 그런데 법정의 이들은 네 말을 믿지 않지. 그렇다면 탈옥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