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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연상 연하커플... 그리고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얀나무 |2009.03.19 00:44
조회 2,780 |추천 0

그녀는 4살 연상입니다.

 

저는 4살연하입니다.

 

그녀는 이제 저와 십자리 수가 바뀌었고.

 

저는 아직 20대에 머물러있습니다.

 

그녀는 독신주의라 결혼을 할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그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도 저랑 만날줄을 몰랐습니다.

 

주변에 좋아해주는 남자들이 남자로 보이지 않았었는데...

 

어쩌다가 제가 맘속에 들어왔는지 알수없다며 가끔씩  놀리고는 합니다.

 

저도 그녀와 만날줄은 몰랐습니다.

 

작년 3월달에 처음보고  전역한지 4개월째.  돈도 없는 백수라.

 

집에서 밥도 잘 못챙겨먹고 다니는게 불쌍해서  통닭한번 사줬었는데

 

그때이후로 가끔씩 만나다가  저는 고마워서  한 행동들이  설레였다고 하네요...

 

제가 해줄수 있는것들이 별로 없기에  군대에서 배운 마술을 카페에서 보여주고.

 

좋아한다는 그 노래를 전화기로 들려줬었습니다.

 

동갑이었다면  맘이 있지 않으면 안그랬겠지만

 

4살이나 연상이기에  그냥 재롱으로 봐주고 즐거워 해주겠다 싶어서

 

한행동들이

 

나중에 사귀고 나서 물어보니  꼬시는줄 알았답니다...   ^^....

 

 

 

그렇게 사귄지 이제 1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사이 저는 3번이나 헤어질뻔 했습니다...

 

그녀는 직설적인 B형에  자신에 감정콘트롤에 아직 익숙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연애는 제가 처음이거든요....

 

누군가와 손을잡고 걸어본것도 처음이고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어서 선물을 사서 준것도 처음이고

 

누군가와 같이 1시간넘에 산책해본것도 처음이고

 

100일 200일 300일이 넘은 사람도  제가 처음입니다....

 

4월달이 되면 1년이란 시간을 함께보낸  첫  남자가 되겠지요.

 

 

 

하지만..

 

자꾸 이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맘속에 이별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렇게 만나봤자 반복되는거에대한  이별...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이별입니다...

 

 

 

저는 백수입니다.

 

그녀가 저의 처지에 신경쓰고 신경쓰다보니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헤어질뻔 했습니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되기위해  일을 하려고 했었고

 

운좋게 좋은 팀장님을 만나  직원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80만원이란 월급에 일을 시작했지만  그래도  떳떳하게  일하고  돈을쓰고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걸 해줄수있다는것이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4개월.   개인사업하시던 팀장님은   자금순환이 순탄치 않아.

 

직원 둘있던  저희는  2월부터 더이상  출근을 안해도 되게 되었고

 

거기에  저는  인터넷으로  알게된 사람에게 제대로  사기를 당해

 

200만원이란 돈을 날리게 되었죠....

 

그렇게 2월 한달을 방황하고  3월달부터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부터  눌러놓았던 감정들과 생각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녀도 이제 30살.    아무리 결혼생각을 안한다 해도  자신에 나이에 대한  생각,

 

자신 때문에 제가 그냥 시간을 보내는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 미안함...

 

그리고 그 옆에 서있는 저의 불안전한 자리.   

뭔가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것이 아닌   이거해볼까? 저거해볼까? 하는

공부를 하거나 뭔가를 준비를 하고있거나 계획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시간을 보내는...

 

맘편히 뭔갈 하려고 해도  여건이 안되는 제 사정.... 

(입원해 계시는 그녀의 아버지....  am...때문에 몇개월 안남으셨다는 아버지의 병간호...)

 

 

 

오늘 영화를 봤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이야기를 하다.

 

헤어지면 잡을꺼냐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못잡는다고  아니,   안잡는다고 하네요.

 

저는 그말에 못내 서운해서  자꾸 물어봅니다.

 

자꾸 설득시키려고 하나봅니다.

 

하지만 저는 한번도 그러질 않았기에  헤어지잔 말을 꺼낸적이 없기에

 

그녀생각엔   제 입에서 헤어진단 말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큰 일이기때문에  못잡는다는 것이 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관계가  그렇게 까지  잡아야될만큼 간절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안좋아하는건 아닌데   좋아하지 않는것은 아닌데

 

제가 헤어진다고  했을때  자신이  저를 잡을만큼 

 

단지 좋아할수만은 없다는 말이랍니다...

 

좋다는 감정때문으로만 저를 붙잡을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감정이 이기지만 그때는 이성이 이길꺼라는 말입니다....

 

 

집앞까지 그녀를 데려다 줬습니다.

 

그리곤 저는 또 그말을 꺼냈습니다. 

 

너가 무슨맘으로 그말을 그 생각을 한지는 알겠는데

 

나한테는 헤어지면  안잡는다는 말이

 

....  그만큼 안좋아하는거 같다란 말로 자꾸 생각이 든다고

너를 이해하는데  그런뜻이 더 강한것 같다고

 

그렇게 말을 해버렸네요.

 

그녀는 말합니다.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한거라고  거짓말하기는 싫다고

 

너가 헤어지자 하면 나는 안잡을꺼라고   그럴꺼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하는거라고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네요...

 

이쁘게 웃고 있더니... 결국엔  눈물이 흐릅니다...

 

 

 

 ...    그럼 헤어져주길 바래?   라고 물었을때

 

아니...    라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해....    라고 물어보니

 

...모르겠어.....  라고 대답합니다....

 

 

저는 그냥  좋아하자고.  사랑하자고  앞일을 왜 생각하냐고  말하고 싶지만

 

그녀만큼    그녀보다  더 생각을 많이해야 되는게 제 자신인걸 알기에.

 

그녀는 답답할수 밖에 없지만     (답답하기에  말을 못꺼내지만)

 

아직 어린 저는 그만큼 답답할 필요가 없었기에. (아무말이나 꺼낼수있기에...)

 

그녀를 이해하기에...

 

 

 

 

내가  더 여유있었으면 좋겠다....

 

?

 

아니.. 지금 상황에서 내가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너가  더 크고 내가 작으니까...

내가 더 크고 너가 더 작으면  그냥  맘편히 가지라고  막 하고 싶은데 그게 아니잖아.

나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내가 변하지 못해서 계속 똑같은 일이 생기는 거잖아...

그래서 그렇게 말을 못하겠다....  ^^       (답답해 하지말고 그냥 우리 좋아하자...란말을 못하겠다...)

 

 

 

 

 

잠시 그녀와 안고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물어보았습니다....

 

.....저도 그럴꺼라 생각했지만

 

 

'몰라..답답해....'

 

 

라고 하면서  웃으면서 눈물을 삼키는 그녀를 안고있기가

 

참 힘드네요.

 

 

 

 

 

 

 

 

 

 

 

그래서.

 

 

아마  예전에는 알고도 모른척 했었지만

알면서  모른다고 넘겨버렸지만...

저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녀또한

 

저와 같이 계속 있고 싶지만  자꾸  혼자서 생각하는것들이  생각나는것들이

그런 저희의 미래를 말하고 있기에... 혼자 말없이 이별을 준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언제까지 사랑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0살때....21살때...22살때...   그리고 25살때....   

지금.....

 

시간의 흐름이 너무 야속하네요.   제 자신이 야속하네요.

 

 

이별을 준비해야된다고  생각하는게..  아니   생각하지 않아도

 

가슴에서 벌써  알고있다는게....     (이별이 올꺼라는걸....)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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