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2학년이 된 '푸딩'이라는 별명(좀 오동통해서^^)을 가진 딸 아이...
핸드폰을 개통해주겠다고 하니, 굳이 최신폰을 고집하지 않고 아빠가 썼던 핸드폰도 마다하지 않더군요.
개통해주기에 앞서 수리차 어제 애니콜 서비스센터에 들렀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센터내에서 한 고객이 언성을 높이네요...
뭔 일이 나겠다 싶어서 센터안은 누구하나 찍소리도 못내고 조용해졌어요.
2~3분간, '어이~ 지금 나랑 말장난해?', 'X같은걸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할것 아냐?' 등등...
그러더니 이윽고 소리를 지르며, 'C8, 개XX, XXX, @#$%...' 들어보지도 못했던 욕을 하네요.
놀라서 아이를 쳐다보니, 두 손으로 꼭 귀를 막고 있더군요...
이어서, 남자는 일어서더니 센터안에 있는 의자들을 발로 걷어차면서 계속 욕을 해대더군요.
아이는 이번에는 두 눈까지 감고 있더군요... 아마 그 상황이 무서웠나 봅니다.
남자가 욕을 해대고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큰 소리로 '엄마~ 귀를 막아도 나쁜 소리가 계속 들려요~' 순간 아이주변의 사람들이 아이의 말을 듣고 웃네요...
혹시 그 남자의 불똥이 괜히 우리에게 튈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그 남자는 광분해있었는지 우리쪽을 못 봤구요...
아이입장에서는 귀를 막고 눈을 감는게 세상의 나쁜 것, 나쁜 소리를 차단하는 방법이었나봅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한 사람의 어른으로써 아이에게 부끄러워지더군요...
한번은 길을 가는데, 앞서 걷고 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서 가더군요.
별 생각없이 아이손을 잡고 가는데, 아이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군요..
'왜?' 하고 물으니, '담배연기 싫어요~ 저 아저씨가 저 멀리 간 다음에 가자...'
그 다음부터 유심히 살펴보니, 아이는 길거리의 담배연기를 피하고자 흡연인 주변을 빙 돌아서 가거나, 멀찍이 떨어져서 걷더군요.
가끔은 길거리 흡연인들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어서 버스를 놓친적도 많구요.
하지만 아이를 탓할수는 없네요... 다 어른들의 무개념에서 비롯한 아이의 대응자세니까요...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란다지요...
내 아이의 저런 행동을 볼때마다, 어른으로써 책임감을 갖고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