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미국 유학중인 19살 여학생이에요~~ ㅎ
톡 맨날 눈팅만 하다가 몇일전에 가입하고 오늘 처음으로 사연쓰는데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ㅋㅋㅋㅋㅋ
톡 보다가 이번 여름방학때 지하철에서 생긴 웃지못할 사연이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주저리주저리썼어도 열심히 썼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올릴려고 하는데 폰에있는게 전송이 안되네요..
살포시 싸이공개~
http://www.cyworld.com/n_y_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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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이번여름! 생각해보면..작년이군요 2008년이니..
8월, 방학이 끝나갈 쯔음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언니랑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가 급 만나기로 했어요
미국오기 몇일전이여서 약속이 많아 점심도 아니고 저녁식사 하기에도 어정쩡한 3시쯤에 강남역근처에서 만났답니다. (전 목동살아요 ㅎㅎ)
저는 점심을 먹은 상태여서 그냥 얼굴보고 대충 식사는 가볍게 하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마침 언니가 저녁약속이 취소됬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사실 그날 저녁약속이 있었는데 좀 불편한 자리였거든요..
어쩌다 보니 그 저녁약속 있는분이 제 선배도 같이오라고 해서 선배언니랑 같이 목동을 향해 갔다지요.. 강남역 >>> 양천구청역
강남역 금요일 5시경 교대역에서 운좋게 두 자리 잡고 신나게 수다를 떨고있었어요ㅋㅋ
그러다가 신림역쯤에서 잡상인 한분이 다른칸에서 오시더라구요
항상 보는 광경이라서 그냥 언니랑 수다를 떨고있는데 아저씨가 씩씩한 목소리로
"여름날에 비오면 우산은 빌려줄수있지만 토시는 빌려주지 못하죠~"
이렇게 외치시더라구요
전 그냥 그 멘트가 신기해서 아저씨를 처다보니 토시를 (팔에 끼는거) 팔고 계시더라구요
그리곤 생각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토시를 비오는날 껴 .. ㅋㅋ"
아저씨 말은 보편적으로 우산은 빌려주기도 하고 하지만 토시는 빌려줄수 없다고 하시는거였는데 저는 비오는날 우산은 빌려줘도 비오는날 토시는 못빌려준다 이렇게 해석을 한거에요 ㅋㅋㅋㅋㅋ
거기서부터 꼬투리가 터져서 아저씨가 하는 멘트들을 경청하면서 그냥 무의식중에 아저씨가 하시는말 한마디 한마디 다 분석하게 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또라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번 멘트 날리시다 아저씨가 물건이 안팔리는지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내리시려고 하시는거 같더라구요.. 내리려고 문앞에 서 계셨던걸 보면..
저는 순간 그냥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아저씨 내리시기 전까지 말이나 걸어보려고
'만져봐도되요?'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정말 웃기려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순전히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제 옆에 앉아계시던 여성 두분 (20대 중반?)이 키키키키킥 거리면서 막 웃으시더라구요 (아직까지 왜 웃었는지 이해가 안감ㅋ)
순간 그 칸 사람들 시선집중.. 나름 5시경이라서 사람도 많은데 정말 어텐션이 다 저한테 쏠리는 느낌..?
아저씨도 그 시선을 느끼셔서 '이기회다' 싶으셨는지 갑자기 저한테 막 물건 설명을 하더라구요........ 뭐 자외선 차단에 좋네 피부에 좋네 최신 인기상품이네 ...
그래서 제가
"아저씨 근데 누가 비오는날 토시껴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이러니 아저씨 갑자기 할말을 잃으시더라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버럭 "아이고 아가씨 살꺼야 말꺼야"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토시를 어디다 껴요ㅋㅋ' (안사겟다는말... 나름 정중하게 말햇음)
이러니깐 갑자기 버럭 화를 내시더니 "아가씨 때문에 내가 지금 내리지도 못했잖아!!" 이러시는거에요.......... 사실 저랑 대화하시느라 구로디지털을 지나쳤거든요...
그래서 제가 정말 죄송한 마음에 "죄송해요" 이러니깐
화를내시면서 '물건도 못팔고 내리지도 못했잖아!!!'
이러시는데.. 그때까지도 그 칸 사람들 시선집중... 이곳저곳에서 키키키킼 되고..
솔직히 분위기 자체는 좀 코믹한 분위기였거든요
주위에선 웃지 아저씨는 버럭버럭 화내시지.. 순간적으로 저도 기분이 나쁘더라구요..저는 물건이 궁금해서 말을 걸어봤을뿐이고 아저씨 처음 오프닝 멘트가 이해가 안가서 말걸었던거고.. 토시의 쓰임새를 정말 몰라서 거절햇을뿐인데.......... 그래도 뭔가 여기서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더 까이겟딴 생각이 들어서
"살게요...사면되잖아요"
이러니깐 아저씨 갑자기 온순해 지시더니 "아니 내가 아가씨한테 강요하고 싶진않아...정말 필요하면 사" 이러시는데
저는 그냥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아니에요 정말 필요해요..."
이러니 아저씨 핑크색 토시 내밀면서 삼천원을 상콤하게 외치시더라구요
결국 샀죠뭐...........
그러면서 아저씨 저한테 조크 날리시는거에요
그 토시 담겨져 있는 바구니에 최경주가 토시낀사진 붙어있었는데 "이거 나야"
이러시는데 ......... 전 순간 어이없어서 "최경주잖아요 ㅡㅡ" 어러니깐 주위에서 또 터지는 웃음들............ 제 옆에 앉아있던 선배언니는 쪽팔렸는지 가방으로 계속 얼굴 가리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웃으시면서 "내가 최경주고 최경주가 나지 뭐 허허" 이러시는데
순간 어이상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아저씨가 자꾸 사라고 강요한게 미안하셨는지 말을 계속 거시더라구요..... 시선은 계속 제쪽 고정..
그래서 하는말 맞받아 드리다가 순간 낫이 익어서 "어 아저씨 근데 예전에 올드에이지 팝송 팔지 않으셨어요?"
이러니깐 아저씨 "어? 나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긴가민가 한 상태에서,
"저 아침에 학원다닐때 아저씨 되게 자주 봤어요..........근데 이젠 토시파시네요?"
이러니
"토시가 씨디고 씨디가 토시인거지 뭐" 이러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대화가 몇번오가다가
결국 저 신도림에서 내릴 때 같이 내리셨답니다ㅋㅋㅋ
그리고 몇일뒤 미국가기 하루전날 건강검진 결과만 받으러 지하철 탔는데 또 계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땐 아저씨가 먼저 알아보시더니 "오 학생!"
그리곤 저희 둘다 반가운(?)마음에 그냥 서로 웃고 지나갔답니다.........
처음에는 아저씨가 그냥 사이비 잡상인 같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들은 나름 다 자신의 삶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거였구 아저씨랑 잇었던일 생각해보면 이것도 다 인연인거같네요 ㅎㅎ
지하철에서 만난 아저씨!
인터넷 할지 안할지 모르시겠지만 이글보시면.......................
댓글달아주세용~~ ^^*
그리고 모두들 좋은하루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