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지 1년 조금 넘은 신혼부부입니다.
3년정도 연애를 했고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라 친정집에서 좀 서두른 감이 있긴 했지만
양가 축복 받으면서 결혼 했구요..
근데 신랑 저희 집에 가는 걸 완전 싫어라 하고 어쩔수 없이 친정에 가면 방에 콕 박혀서 나오질 않고 밥 먹을때만 나와서 밥먹구 또 방에 콕 박혀서 잠만 자구..
좀 속상했어요..남편 눈치 보랴 부모님 서운해 하실까 걱정하랴..
다행인건 저희 부모님도 장사를 하시는 터라 쉬는 날이면 진짜로 편하게 쉬셔야 하기땜에 별 문제는 없었던거 같아요.
사실 저도 시댁가면 편하지 않죠..수다쟁이 시엄니 옆에서 끝없이 수다 들어줘야되고 목소린 또 얼마나 크신지..그래도 시부모님 절 편하게 대해주실려고 해서 저도 많이 노력할려고 해요.
남편이 건설업쪽에 일을 하다 보니 평일날 새벽에 출근해서 해빠지고 퇴근하고..하긴 모든 직장인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울 남편은 쉬는 날만큼은 누구한테도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거든요..이런거 저런거 다 이해해요..그치만 이건 아닌거 같아요..
4월달에 저희엄마생신 남동생 그리고 올케가 다 생일이 껴 있어서 지난 설에 봄에 한번 뭉치자고 약속을 했었어요..남동생 부부가 4월엔 또 지네 장모 생신이어서 담주 주말에 내려온다길래 그러라 하구 저도 주말에 갈참이었죠..
그래서 어제 저녁에 토욜날 울 집에 가서 밥 먹자고 하니(담주는 토욜날 하루 쉬고 일욜날 출근해야되요) 완전 짜증난 목소리로 딱 하루 쉬는 날인데 어떻게 가? 라고 하는거에요.
순간 너무 화가나서 친정 가족모임인데 아무리 그래도 가서 얼굴 비추고 밥 먹고 와야되는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그럼 또 4월달엔 안가도 되냐는 거에요? 그말이 원래 4월달에 내려오기로 한거였는데 당겨서 내려오는 거였거든요..
이거 나 원 참 무슨 상전 모시는것도 아니고 3월이든 4월이든 친정에 행사가 있거나 중요한 모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모인다면 불가피한 일이 없고서야 가야되는거 아닌가요?? 나혼자 덜렁 갈 수는 없자나요.. 전에는 한번씩 휴일근무라고 뻥치고 안 간적 몇번 있었거든요..
사실 결혼하고 첫 설 명절날 시댁갔다가 친정집 가서 저녁먹자마자 친구 만나러 간다고 나가선 친구랑 술 퍼마시고 새벽까지 안들어와서 전화해보니 여관방에서 디비 자실 않나 또 남동생 장가가고 첫 신행오는날 친척들 다 오셔서 이바지 음식에 저녁먹을려고 했는데 그날도 전날 술 펐다고 피곤해서 못 오겠데요..거리가 먼것도 아니고 차로 1시간 밖에 안걸리는데..그리고 남동생 결혼식 당일날 새벽5시에 버스 대절해서 서울로 가기로 했는데 그날도 그 막돼먹은 친구놈이랑 술 새벽까지 푸고 또 여관방에서 디비 자고 있었고..여튼 우리부모님 보기 참 부끄러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죠..나이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그때는 싸울 경황도 없었고 조용히 울 아버지 좀 언짠아 하셨다고 조용히 이야기 하고 끝냈는데 이번엔 정말 화가 나네요..
저두 씻는거 자는거 다 불편해서(시부모님 멀쩡한 방 두고 거실에서 이불깔고 주무시거든요 . 그래서 자다가 화장실 가기 넘 불편해요) 가기 싫지만 그래도 시엄니 전화와서 아들보고싶으신지 늘 언제 올껀지 물어보시고 해서 신랑 이틀 쉬는 날 있음 맞춰서 갈려고 노력 많이 했거등요..저는 저 나름 노력하는데 신랑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질 않아서 불편합니다.
또 오늘 저녁은 냉랭하겠네요~~ 많은 답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