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여러분!
일단 긴~ 글을 작성하기 전 간단히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여자구요,
작년에 결혼하여 현재 임신8주인 예비엄마입니다^^ (태명이 '대박'이에요..히히)
워낙 톡을 좋아라 해서 아침10시가 되면 항상 톡을 읽어요^^
지금은 입덧 때문에 집에서 꼼짝없이 쉬고있는.. 백수^^;;
앞으로 태어날 아기 생각하며 흐뭇해 할 시간도 부족한 저에게..
얼마 전 정말 황당한 일이 생겨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해요..
글이 정말 길~것으로 예상되오니....
중간에 읽다가 뒤로가기 누르시지 마시구, 읽기 싫다고 뒤로가기 누르시지 마시구요..
조언 같은거 안주셔도 되니까.. 그냥 읽어만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방금 글을 거의 다 써서 흐뭇해 하고 있는데.. 제 잘못으로.... 뒤로가기가 되어버려...... 글이 몽땅 날아가버렸네요... 처음부터 다시 쓰려니 정말 막막합니다 ㅠㅠ 두번쓰는거니 꼭! 읽어주세요 ㅠㅠ)
대략 4개월 전입니다.
저는 작은 컨벤션센터에 총무부 경리로 입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회사가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체계가 제대로 자리가 잡혀 있지 않더군요..
많은 행사에 비해 직원도 턱없이 부족하고..
결국 총무부 부장님께서 제게 부탁하셨습니다.
연회부에 직원이 부족하니.. 당분간 그 부서에서 일하라구요....
뭐 어쩔수 없이 승낙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혹독하더군요....
하루 12시간 근무는 기본(새벽1시, 2시에 끝난 적도 수두룩합니다.)
항상 거의 밤 12시가 다되서야 퇴근하고, 그리고 다음날 7시 출근...
사무실에 앉아서 키보드만 타닥타닥 치던 저에게
테이블이며 의자며 정말 몸으로 들고 뛰고..
결국 평소 빈혈끼가 있던 저는 한달을 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약한척이 아니에요..ㅠㅠ 저랑 같은 일을 했던 분들은..아실껍니다..얼마나힘든지..ㅠㅠ)
회사에 연락을 해 3일만 쉬고 출근하겠다 하여
집에서 3일동안 푹~ 쉬고 출근하였습니다.
그러자 같이 경리를 보던 언니가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더군요.
(이제 대화체로 할께요)
언니: OO야~ 몸은 괜찮아? 몇일 더 쉬지 그랬어~
나: 아뇨^^ 3일쉬고 다 나았어요! 괜찮아요~
언니: 얘기 들어보니까 빈혈끼 있다며?
나: 아, 네^^;; 조금요~ 별로 큰 지장 없어요~ 근데 여기 일이 너무 힘들어서
과로도 조금 겹쳐서..그렇게 된거구요;;
언니: 얘~ 빈혈 진짜 고질병이다그거~ 언니두 처녀때 너처럼 빈혈끼 살짝 있었는데
결혼하고 애 낳고 그러니까 하루에도 수십번씩 픽픽 쓰러지고 그랬어~
나: 어머, 정말요? (하루에 수십번 쓰러진건..좀..오바라고 생각했어요)
언니: 응응~ 근데 언니가 지금 먹고 있는 빈혈약이 있는데~ 암X이껀데~ 진짜 엄청 좋아!!!
보통 빈혈약이 흡수 안되기로 유명하거든? 얼마나 흡수가 안되냐면, 그 약에 영어가 새겨져 있으면 그 약이 떵으로 그대로 나오는데 그 영어 새겨진게 선명히 보일정도라니까? 근데 언니가 먹는건 정~말 흡수도 잘되고 진짜좋아!! 언니도 그 약만 먹는다니깐??
나: 아~ 그래요? 나중에 기회되면 사먹어야겠네요^^;;
뭐 약 광고 같은 대화는 이렇게 끝이났고..
저는 그 회사를 한달만 하고 그만두었습니다.
몸이 한계가 오더군요..
그리고는 예전에 일하던 휴대폰대리점에 다시 입사하였습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그 언니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언니: 응~OO야~ 일하는데가 어디야??
나: OOO옆에요~
언니: 아 그래? 내가 우리 신랑 요금도 낼겸~ 그때 내가 너한테 말했던 빈혈약있지?
그 약 너한테 갖다 줄 겸~해서 잠깐 들릴께^^
나: 네? 약이요? 아~ 아니요 괜찮아요^^
언니: 아냐~ 먹어봐~ 진짜 괜찮다니까?^^
나: 아니, 진짜 괜찮아요^^;;; 안먹어도 되요 저는~^^;;
언니: 아냐~ 언니도 다 먹어서 언니꺼 사러가는 김에 너껏도 사다주는거야^^
한번 먹어봐~
나: 아 진짜 괜찮아요ㅠㅠ;; (이때부턴 거의 빌었습니다..)
진짜 열번은 괜찮다고 한거 같네요.....
그치만 그 언니도 참.. 계속 먹으랍니다.. 언니꺼 사는김에 너껏도 사는거라고..
부담 갖지말고 그냥 먹으라고....
그래서 결국엔 마지막에 알겠다고 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매장에 같이 일하는 언니들에게 자랑했습니다.
예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인데~
빈혈있다고 하니까 빈혈약 사다준다고~
그렇게 저는.. 그 약을 선물받는건 줄 알고.........
그렇게 좋아했던겁니다.....
몇시간 뒤 언니가 매장에 찾아왔습니다.
일단 언니 남편 휴대폰 요금 납부하고, 언니가 가방에서 약을 꺼냅니다.
작은 통에 락스뚜껑처럼 어린애들 못열게 그렇게 되있는...(제 머리가 나빠서..)
무튼 그 약을 저는 받았습니다.
그리고 해맑게 웃으며 "언니 정말 정말 진짜 잘먹을께요!!"
이 말을 내뱉는 순간 언니의 표정이 바뀝니다.
그렇습니다.......
언니는 돈을 요구하더군요........
정말 순간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워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제 지갑에는 달랑 4천원......
약값은 2만 7천원..............
식은땀 삐질삐질..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언니에게 계좌번호 말씀해주시면 입금시키겠다고..
지금 현금이 없어서 그런다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언니는 제게 계좌번호를 남기고 집에 가셨습니다.
정말 황당했습니다.
저는 그 약을 몇번이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부인했건만..
그래도 뭐 이왕 내 손에 들어온 약, 한번 먹어보자 하고 입금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입사한지 한달도 안된 저에게 돈이 어딨겠습니까..ㅠㅠ
그날 저녁,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이러이러해서 저래저래해서 이 약을 사야겠다고.....
3만원만.. 빌려달라고......
그러자 남편이 덜컥 화를 내더군요,
원하지도 않은 약을 왜 사냐고, 그렇게 쓸 돈이면 안빌려주겠다고..
그날이 금요일이었습니다. 어쨌든 주말에는 계좌이체도 안되고 하니
월요일까지 남편을 설득시켜 입금 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고집이 워낙 떵고집이라....-_-;;
끝까지 안빌려주겠다네요...
결국 월요일이 와버렸고.... 저녁이 되자 그 언니에게 전화옵니다..
입금이 안되었다고....
입금 하는 걸 깜빡했다고 미안하다고 내일 입금시킨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남편에게 하소연을 했지요..
그 언니한테 전화 자꾸오고.. 신경쓰인다고..
3만원 좀 빌려주라고.......
남편 하는말, 전화 받지 말라네요-_-
그땐 정말 남편이 너무 무책임해보였습니다.
그치만.. 저도 무책임했습니다......
남편의 말을 따르고 있던거죠...
그렇게 하루, 이틀.....일주일......보름.......한달....
거의 한달동안 그 언니의 수십통의 전화...
전부 안받았습니다.
네...ㅠㅠ 이건 절 욕해도 됩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건 백번 제가 잘못한일입니다.
그치만 저도 그렇게 언니 전화를 무시하면서 속편히
두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3월 19일.
시댁에 제사가 있어서 아침부터 정신없이 음식 장만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런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남자였습니다. 그 언니의 남편이었어요..
근데 그 남편분 하시는 말씀이.
마진도 얼마 안되는 제품인데 돈도 못받아서 애엄마가 많이 신경쓰고있다고..
아, 마진-_-.. 휴대폰 판매할때 마진,마진, 지겹도록 사장님께 들어서..
마진이라 하면 치가 떨리는데.. 마진도 얼마 안되는 제품-_-이라뇨...
장사..해먹은거죠 저한테.
그래서 저도 이참에 그냥 다 말해버려야겠다 싶어서 제 심정을 얘기했습니다.
제가 그 약을 처음부터 원했던것도 아닌데~ 언니가 끝까지 강요했다구요.
그러자 남편분이.
[아~ 애기 엄마랑 무슨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그럼 제품은 집에 있나요?]
집에 냉장고에 고스란히 보관되있다고 했죠.
약은 한알도 안먹었습니다. 다만 어떻게생긴지 궁금해서 포장은 뜯어봤다구요..
그러자 그럼 환불하시겠어요? 이러는겁니다.
환불요? 포장뜯었는데 환불이 되나요? 물어보니, 된다는겁니다.
약간 의아했지만, 그 약이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게 아니라.. 암X이.. 일명 다단계업의
제품이여서 그쪽에선 뭐 환불되나싶어서 그냥 환불하겠다 했습니다.
남편분께서 친절히 약을 가지러 오겠다고 하네요.
시간 언제 가능하냐고 묻길래, 내일 낮에 2시나 3시쯤에 전화달라고했죠.
그렇게 언니의 남편분과 통화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그날. 3월 20일.
집안 청소를 다 하고 한가롭게 TV를 시청하던 중,
시어머님께서 김장을 하자고 하네요.(시댁과 같이살아요~)
전 시어머님과 마당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었고,
휴대폰은 방에 있으니, 당연히 전화를 못받았던거죠...
그렇게 김장을 마치고 4시가 조금넘어 휴대폰을 확인해봤죠.
그 언니의 남편분께 부재중전화 2통, 문자 2통이 와있었죠.
정확히 2시 7분, 2시 10분. 이렇게 2통의 전화가 와있었고,
2시 11분에 도착한 문자.
[어제 제품 받기로 했었던 사람인데요 꼭 연락 부탁드릴께요]
그리고 3시 55분에 도착한 또 한 통의 문자.
[답신이 없으셔서 경찰서에 소액재판청구하겠습니다. 통화내역 증거물로 제출할 예정입니다]
............................응?
소액재판? 처음 들어보는 낯선 단어에 저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문자를 자세히 읽어보니 [경찰서에......]
아, 그럼 날 고소하겠단거임????????????????????
이런 일이 처음인 저는 심장이 쾅쾅쾅...
너무 황당해서 잠시 머릿속을 정리해봤습니다.
일단 그쪽에선 제가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니까......
고소하겠다고 하면 '어이쿠 죄송합니다.' 하고 돈을 입금시킬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한테 지금 겁주는거다.......
뭐 대충 이런 내용으로 제 머릿속이 정리되더군요.
언니한테 전화했습니다.
언니가 전화 받자마자 제게 하는말이..... 참 가관이더군요
"내가 너한테 장사해먹었니?"
아니, 부부끼리 이렇게 말이 틀려서야.......
남편은 마진도 얼마안되는 제품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부인은 장사해먹은게 아니라고 하고.....
뭐 일단 요점은 그게 아니니 그 말은 넘겼습니다.
내가 솔직히 그 약 원했던거 아니라고 말하니.
언니가 하는말이.. 제가 컨벤션센터 다닐때 언니한테 그 약을
사다달라고 했답니다........^^
저.. 여태까지 어른한테 아니,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
단 한번도 대들거나 소리쳐본적 없습니다..
친정 아빠가 워낙 엄격하셔서 저.. 그렇게 했다간 다리 하나 부러집니다..
근데... 도저히 그 말을 듣고 정말 제 인내심에 한계가 오더군요....
긴 한숨을 쉬고 말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태어나서 그런 약 안먹고도 잘 살았는데 내가 뭣하러 언니한테
그약을 사다달라 하겠냐고..... 그리고 내가 사다달라고 했으면
언니가 매장 온날 내가 그렇게 괜찮다고 거부했겠냐고
그 언니, 궁지에 몰리자 자기 유리한 쪽으로 말을 돌리더군요,
그럼 여태 자기 전화는 왜 안받았냐고, 20번도 넘게 전화 했는데 왜 안받았냐고,
너가 그 약을 안먹겠다고 하면 언니가 뭐 너한테 억지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언니도 너 말 들어주고 하면 되는데 왜 여태 전화안받았냐고.
받기 싫어서 언니랑 통화하기 싫어서 안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지금 생각해도 정말 4가지 없게 말했습니다..
이때부터 어른이고 뭐고 없고 저도 눈알 뒤집혀서 막말하고... 하아..
우리 대박이한테 정말 미안합니다..ㅠㅠ
무튼 결론은 제품 환불하겠다고 했습니다.
언제 가지러 가면 되겠냐고 묻더군요,
아무래도 혼자있을때 오라고 하는건 좀 그래서
남편이 저녁9시에 퇴근하거든요.. 그래서 저녁9시이후에 오라고 했죠,
그건 좀 곤란하답니다. 물론 그렇겠죠, 가정이 있는데 밤에 여기까지 오는건..
그래서 그럼 퀵으로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퀵으로 보냈습니다.
저희 집에서 그 언니가 사는 곳까지 꽤 멀어요.
그래서 퀵 배송비가 7천원이더군요.
전 그쪽에서 저희 집까지 오는 차 기름값이나
퀵 배송비나 그게 그거라 생각하고 그리고 한편으론 내가 왜 내? 이런생각과
그리고 또 한편으론 언니가 너무 미워서 일부러 착불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1시간 뒤..
퀵을 받으신 분이 언니가 아니고 남편분이더군요,
남편분이 전화가 왔습니다.
다짜고짜 따집니다. 예상하고 있었죠.
그걸 어떻게 착불로 보낼수가 있냐고 따지길래
저희집까지 오시는 기름 값이나 퀵비나 그게 그거 아니에요?
이러니까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가면서... 어린애가 말을 그딴식으로 하는거 아니라고
나이가지고 머라고 하더군요ㅡㅡ
그리고는 "법대로 해볼래요? 나랑?" 이런말씀까지 하더이다....
맘대로 하라고 하고 끊었어요.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지금 임신중이라..
주위에선 그냥 신경쓰지말라고, 그사람들이 고소 해봤자 니가 이긴다고,
그냥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라고, 신경쓰면 안좋다고....
이런 말씀만 해주시는데.. 그래도 제가 이런게 처음이라서요..
물론 제가 한달동안 언니 연락 안받은건 잘못이지만요,
고작 2만 7천원때문에 그리고 퀵비때문에 고소하겠다는 둥,,
그런 말 듣는게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요..
밤에 잠도 잘 안오고, 겉으론 괜찮다고 하는데 속은 걱정투성이구요..
톡커님들 도와주세요..
만에하나 그 사람들이 절 고소한다고 하면
저는 그냥 고소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 약을 다 먹고 돈 안낸거면 제 잘못이겠지만,
약도 돌려주었고, 그쪽에서도 받았는데 고소하겠다뇨....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조언 한마디씩만..남겨주세요ㅠㅠ
혹시나 사무실에서 이 글을 보고있는 변호사님이나.....아니면..
법쪽으로 공부하셨던분들...또는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악플은 정중히 거절할께요.^^
지금 이 문제만으로도 충분히 고생하고 있는 임산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