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핫.
월요일 아침에 기분좋은 톡이네요.
저번주 목요일에 쓴건데..
며칠 지나도 톡이 되는가봐요.
지긋지긋한 월요병에 시달리긴하지만
우리모두 불경기에 일할수있다는 행복을 느끼면서
한주도 화이팅해요. ^ ^
일촌신청, 네이트온 친구신청 다 환영할께요. 히힛.
-----------------------------------------------------------------------
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녀 입니다.
오늘 톡에
잃어버린 지갑을 택배로 받은 사연을올리셔서
저도 얼마전에 잃어버린 핸드폰을 다시 찾은 사연을
말씀 드릴까 합니다.
한창 택시운전 하시는 아저씨들에 대해
인식도 좋지않고 택시사고가 많아서 요즘 택시기사님들
많이 힘드실텐데요...
때는 2008년 12월이었습니다.
연말이라 평소에는 빈차로 돌아다니는 택시도 많지만
연말에는 당연히 택시가없죠...
아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제 동생이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제 핸드폰을 들고 외출을 하게되었습니다.
평소에 물건을 좀 흘리고 다니는편이라
신신 당부를 했죠. 회사에서 제공해준 폰이기때문에
잃어버리면 안되는거였거든요.
그렇게 폰을 빌려주고,,
저는 제가 원래 쓰던 폰을 들고 출근을 하게되었습니다.
출근을하고 업무준비를 하고 10시쯤 되었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받았더니,, 혹시 핸드폰 잃어버리셨냐고,,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몰라서,, 당황하다가
혹시 핸드폰이 어떻게 생겼냐고 여쭤봤죠.
그냥 까만색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동생 폰을 주우신분이 연락한건줄 알았죠.
그런데 알고보니까 제동생이 제가 빌려준 폰을
택시안에 흘리고 내렸던겁니다.
새벽에 들어오면서 흘렸던 모양인데,,
새벽부터 전화하면 자고있을까봐
일부러 업무마치고 집에 들어가셔서 잠도 안주무시고
활동할 시간대쯤에 전화를 주신거였어요.
정말 배려깊은 기사님이셨던듯...
그래서 일단 제가 찾으러 가겠다고,, 지금은
회사라 바로는 안된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어디어디 동네 사는데
어디어디 병원에 형님이 입원해 계시니까
거기에 맡겨놓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저희동네에서 가까운 병원이었습니다.
그렇게 감사하다고 끊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보통 택시기사님들 핸드폰 줏으면 사례비 원하시잖아요.
그거때문에 고민고민 하다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전화좀 찾아다 달라고 했는데,,
왠일인지 기사님이 알려주신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계속 연결이 안되는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의심을 하게됫죠. 완전 낚였구나...하구요..
마음은 조마조마하고,,
회사에서 받은지 얼마안된 새 핸드폰이라서,,,
잃어버리면 제돈으로 다시 사야되는 그런상황이었거든요.
똥줄이 타들어가고,, 일은 손에 안잡히고,,,,
퇴근시간까지 1시간 남짓 남았는데도 10년같이느껴지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남자친구와 함께 편의점에서 요강도 뒤집어 엎는다는
복분자 한박스를 사가지고
넬름 기사님이 알려주신 병원앞으로 찾아갔습니다.
끝내 그앞까지 가서도 전화를 안받으시더라구요..
병원 원무과로 가서 환자이름을 말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병실호수를 알려주시더라구요.
병실앞에서 심호흡을 한번하고 똑똑하고 노크를 했습니다.
아무소리도 안들리더라구요...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무도없는 병실에 들어가는게 실례인줄은 알았지만,,
조용히 들어가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제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거 완전 낚였다 싶었죠....
그때 그순간 한눈에 들어오는게 있더라구요.
침대옆에 사물함쪽에 하얀무언가가 있더라구요.
자세히 보니까 제 폰을 먼지끼지말고 상처나지 말라고
휴지에 돌돌싸서 고무줄로 묶어 놓으셨더라구요.
그옆에 조그맣게 메모도 함께 있었습니다.
급히 외출할일이 생겨서 직접 폰을 못주게 될것같다고,,,,
사고가나서 핸드폰이 안되서 아마 연락이 안될꺼라고,,,
그 메모를 보고 정말 얼굴이 확 달아올랐습니다.
이렇게 심성곱고 정직하신 분들인데
잠시나마 오해했던게,,,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그렇게 사가지고간 복분자를 조용히 침대옆에 내려놓고
폰을 찾아들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조그맣게 메모해놓고 나왔습니다.
이세상 모든사람들이 다 나쁜분들은 아니라고,,
정말 감사하다고,,, 핸드폰 번호 아니까 다시한번 연락드리겠다고,,,
그렇게 메모를 남겨놓고 나와서
며칠이 지난뒤에 문자를 한통 보냈습니다.
정말 감사했다고,, 며칠전에 핸드폰 찾아주셨던 사람이라고,,
그렇게 인연이 되어서
지금은 콜택시 부를일 있거나하면
종종 기사님이 근처에 계실때는 달려와주시고는 한답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린 일로인해서
좋은분을 알게되어서 참 마음이 뿌듯하네요.
알고보니 사는곳도 저희집 바로 옆이더라구요.
이렇게 좋은분들을 의심한 제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네요.
결론은 세상은 아직은 그래도 따뜻하구나.... 이겁니다.
이제 목요일은 다 지났고 내일 하루만 더 근무하면
즐거운 주말이군요.
우리모두 화이팅 합시다. ^ ^
그럼 즐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