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설사는 29살의 처자입니다~
목욕탕에서 무개념 고딩들 글을 보니.. 1년전 제가 겪은 일이 생각나서 글을 써봅니다.
왜 1년 전 일을 지금 쓰냐 물으신다면..
제가 초큼 많이 소심해서인지... ^^;;
아직도 그때일이 생생하고 분이 풀리지 않아서요~ ㅠ.ㅠ
(톡이라도 되면 기분이 좋아질꺼 같은데.. 그래서.. 그렇..)
각설하고..
작년 겨울 저는 남자친구와 함께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전철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목에는 커다란 중학교가 하나 있는데
항상 그 중학교 교문 앞을 지나야만 집으로 갈 수 있죠
남자친구의 팔짱을 끼고 길을 걷다가
그놈의 중학교 앞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그리 늦지도 않았어요 저녁 한 8시~ 9시 쯤?
신호를 기다리느라 서있는 중에 우리 옆으로
교복을 입은 세명의 여중생이 과자를 먹으며 깔깔대며 서더군요
저는 당시 신호를 기다리면서 남친옆에서 어줍짢은 애교를 부리고 있었습니다..ㅡ.ㅡ;;
"자기야~ 춥다~~~~아~" (코맹맹이..소리?)
딱 그한마디 했습니다
그래요... 그게 그렇게 꼴불견으로 보일 수도 있었겠죠..
옆의 여중생들이 과자를 쳐먹으며 깔깔대며 떠드는 말이 들리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예 안겨라 안겨~"
ㅋㅋㅋㅋㅋㅋㅋ
"여관을 가던가~"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지들끼리 깔깔 대더군요
횡단보도가 좁아서 멀리 떨어진것도 아니고
우리와 그 아이들 사이에는 사람 둘 차렷하고 서있을 수 있는 거리였죠
저는 제 귀를 의심했죠..
지금 이것 맹랑한 것들이 나를 보고 지껄이는것인가 해서
쳐다봤습니다.
설마 아무리 어린것들이지만 우린 어른들이고 바로 옆에 서있는데?
건너편 좌우 둘러봐도 신호기다리는 사람은 우리들 뿐이고
(물론 제가 체구가 작긴 합니다... 옆의 여중생들이랑 키도 비슷..
약간의 도..동안..남친도 키가 크지 않은데... 그래서 만만해서?)
그랬더니 한마디 하더이다
"뭘봐"
ㅋㅋㅋㅋㅋ
"쳐다보면 어쩔껀데~"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내쪽을 쳐다보며 하는 소리가 아니라
셋다 딴데를 쳐다보면서 말입니다.
하~ 진짜 황당하고 화가나데요
그순간 신호가 바뀌었습니다.
벙~쪄있는 저를 두고 요 꼬꼬마 자식들이 잽싸게 길을 건너더군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저것들을 한대씩 후려갈겨?
저런 어린노무 자식들이랑 싸움 해서 무엇하나~ 부터
요즘 어린것들 개념 없다더니..
내가 참자
근데 왜 오빠는 가만있는거지?
나만 열받는건가?
한 0.002 초만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우리도 길을 건넜습니다.
그 횡단보도가 X 자로 건너는 황단 보도였거든요
워낙 작은 길에 있는 신호라 파란 신호 한번에 다 건너는 횡단보도인데
남친과 저는 앞으로 건너고 꼬꼬마들은 대각선으로 건너더군요
길을 건너자 마자 이것들이 큰소리로 떠들더군요
뭐 짜증 난다느니 쳐다봐도 안무섭다느니..
거기에서 빡돌아버렸습니다.
제가 나직히 남친에게 말했죠
"오빠 제네들 좀 잡아봐"
제가 구두를 신고 있었거든요
남친이 " 야! 니네 거기 서봐" 라며 길을 건너가고
저도 뒤이어 길을 건너갔습니다.
요것들 뒤도 안돌아 보고 빠른 걸음으로 걷더군요
달려가 한아이의 책가방을 잡았죠
" 야 너네 뭐라고 그랬어!"
그랬더니 한명은 달려서 도망가고
남친 손에 한마리 제손에 한마리씩 붙잡혔죠
세마리 다 잡으려 했는데...
그 다음 부터가 가관입니다.
"왜이러세요~" " 우리가 뭘 어쨌다고 그래요"
"우리가 말하는거 봤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야 이 모자란 것들아 말하는걸 어떻게 봐 듣는거지!
이거 완전 ㅄ들이네?"
" 맞아요 우리 ㅄ 들이에요 됐죠? 그러니까 놔주세요"
"야 니네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던? 밖에 나가서 이러고 다니라고?"
" 네 우리 부모님도 ㅄ이에요"
" 야 너 집이 어디야~ 집으로 가자!"
" 우리집은 왜 물어요~ 제가 미쳤어요? 그걸 가르쳐주게?
저는 집도 없고 엄마 아빠도 없어요"
"이거 완전 또라이들이네"
" 네 우리 존ㄴ 다 또라이구요 학교에서 지지리 공부도 못해요~"
할말이 없더군요....
정말로.. 할말을 잃었습니다.. 할말은 잃고 분함에 손발은 부르르 떨리고..
한마디 하고 보낼수 밖에 없었어요 어이가 없어서
" 야 ~ 가라~ 평생 그렇게 찌질하게 살아라 부모 욕먹이면서"
그랬더니 한마디도 안지면서
"네~ 그렇게 살께요 감사합니다~"
하고 달려서 도망 가더군요...
지들끼리 모여있을때, 길 건너편에서는 반말에 못하는 말이 없더니
이것들 친구 하나 도망가고 코앞이니까 존댓말에 말도 안되는 말들을 하더군요
또 잡아놓고 가만 보니.. 그리 날라리 같은 아이들은 아니더라구요
중삐리나 고삐리나.. 하나하나 따로 있으면 참 착한 아이들 같은데
왜 모여만 있으면 겁대가리를 상실하고 지들이 킹왕짱인줄 아는걸까요?
아아아아아아아아
그때!!!!
그자식들은 한대씩 때려줬어야 하는데!!
진짜 혼~내줬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그냥 보낸게 그냥 순순히 보내준게 너무너무 억울하답니다..
그때의 그꼬꼬마 아이들!!
난 너네가 이제 고등학생이 된건지 아직 중학생인지 모르겠다만
너네도 톡을 할꺼란 생각이 들어...
너네가 컴도 메신져도 안하며 공부할 꺼란 생각은 안들거든
그래~ 너네 이야기야
동네인데 왜 그 이후로 우리가 한번도 마주치치 않았는지 참.. 안타깝구나
아! 집도 부모도 없는 데다가 장애를 가지고 있어 컴퓨터를 못할 지도 모르겠다만..
너희도..
아직 바르게 자라날 수 있다고 믿는다..
너네가 내나이 쯤이 되면.. 어린시절이 참 부끄러워질 때가 올꺼야..
동네에서 한번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