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감싸는 고독의향기
외로움은 이륙하여 월광과 성광이 된다
심연의 밑바닥에서 탈출하여 온갖 자유를 누리게 되었지만
범람하는 세상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채 이승도 저승도 아닌
제3의 세계에 나 홀로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타인에게 나란 존재는 먼 이국에서 수입해온 일개 짐승
일개 짐승은 침묵으로 일관할뿐
분명 여기는 내가 꿈꾸던 무릉도원인데 왜 나는 사면초가인가
소원이 이루어진 행복한 순간에 눈물이 흘러내리는 이유는 왜일까
다만 나는 무얼바라고 침전하는것일까
고독한 망상만이 온 육체를 탐닉한다
아아 삶이여 나는 살아있는것인가 육신에게 되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무념무상
그리고 오늘도 나의 생의 감각은 한단계 퇴보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