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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신 선배님들, 저 이 남자 못 잊겠는데... 안올까요?

내가아직사... |2009.03.28 11:16
조회 1,144 |추천 0

헤어진 남자친구의 마음상태를 헤어지고나서 추측해보았습니다...

결혼 적령기의 남자분들, 아니 남자분들... 한번 남자입장에서 읽어봐주세요.

부탁드릴게요.

 

1)

결혼 적령기 때(또는 훌쩍 넘어서),

나이가 많이 어린 여성분과 교제를(20대 초중반)

우연히... 운명처럼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린 아가씨에게, 나는 정말 도둑놈이라며

내가 이 나이에 띠동갑이나 어린 여성을 탐하여 사랑해도 되는 것인가...

난 그녀에 비해서 나이만 먹었을 뿐, 이뤄놓은 것도 아직 없고, 부자도 아니고,

그저 그런 평범한 남자인데...

그녀는 나이를 먹어서도 변치 않고 날 지지해줄 수 있을까... 

그녀와 내가 과연 결혼까지 갈 수 있을까?

그래... 일단 결혼은 나중 판단할 문제이고,

지금 내가 바라보는 여자는 나이가 어리지만, 정말 사랑한다.

연애부터 해나가보자.

 

2)

역시 세대차이가 나는 것일까...

교제한지 불과 몇달인데 그녀와의 눈빛만 봐도 좋아 죽겠는데 만나면

마찰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꾸 나의 단점을 지적한다.

나보고 무뚝뚝하다고 한다.

나보고 자상하지 않다고 한다.

나보고 센스가 없다고 한다.

나를 다른 대상과 비교도 가끔 하는 말투이다.

나는 그녀에게 한다고 하는데,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데, 그녀는 성에 안차나보다.

아무래도 내 능력이 부족한 거겠지...

어쩌면 그녀가 나를 만나 맘 고생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겠다...

그냥 이대로 놓아줄까? 그런 것이 현명할까?

그러나 내가 너무 사랑한다.

 

3)

다툼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힘들다.

나의 그릇은 이 정도인데, 그녀가 바라는건 너무 많다.

자존심에 말은 못하겠지만 그녀가 원하는 스타일은 환상속의 남자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나처럼 장남이 아닌...

차남이나 막내에, 남자 집안이 가난하지 않고 어느 정도 되고, 시부모들이 젊거나

능력이 좀 되어 결혼해도 시부모님을 모시지 않아도 되고,

남자가 그녀만 바라보고 아주 자상하고 그런...

난 그런 남자가 되기에는 솔직히 역부족인데...

나는 장남에, 홀 어머님을 모시고 이제 둘이서 산다. 지금 사는 집은 임대아파트이다.

이 나이 때까지 내 집 마련할 돈도 아직 없고, 차 할부값도 남아있고...

겨우 전세집 얻어나가면 모를까...

지금 하는 개인사업도 잘 안되는데...

그녀가 나의 이런 재정 상태를 알면 뭐라고 할까? 나를 떠나가겠지?

믿고 털어놓을 수 없다...

그래도 그녀가 이런 나를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를 무시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나를 지지해줬으면 좋겠다.

나를 좀 믿고 따라와줬으면 하는데,

그녀는 나의 모든 것이 불만투성이이고 성에 안차는지, 싸움닭 같다...

그녀를 떠올리면 설레고 행복하고 좋고,

그녀의 미래와도 생각을 해보게 되지만 자신이 없어진다.

어느새 그녀에게 자격지심을 갖게되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그녀네 집이 잘사는 것도 아니고 가난하고...

그녀 역시 어리지만 그 집에선 장녀...

 

4)

그녀는 말다툼에서 절대로 지지 않으려고 한다.

그녀는 기가 세다.

그녀는 전형적인 이해타산적인 요즘 여성인 듯 싶다.

한번도 내 말에, 져준적이 없고, 시시 콜콜 따지려 들며, 내가 무슨 말만 하면 화를 낸다.

나보고 대화가 안통하다고 한다. 갑갑하다고 한다.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처음엔 그런 그녀와 같이 싸웠지만, 지금은 입을 닫아버린다.

같이 해봤자 득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쳐간다. 짜증난다.

내가 나이가 이래도, 이제까지 만난 여자들은 그래도 저 여자처럼 싸가지가 없진 않았다.

그녀가 요구하는 것이 많아진다.

이 구멍을 막으면, 다음엔 저 구멍을 막으라고 하고, 그래서 저 구멍을 막으면,

또 다른 구멍을 막아달라 한다.

나보다 말이 안통한다더니,

이제는 대화를 체계적으로 논리적으로 하지 못한다고 갑갑하다고 한다.

내 두 손, 두 발, 몸뚱아리로 아무리 그녀의 사랑을 욕심을 채워주려고 해도

 난 역부족인가보다.

그녀는 내게 맞지 않는다. 그녀는 내게 버겁다. 어딘가에 진짜 내 인연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그녀는 내가 맞춰주기보다도, 어려서 그런지,

미래를 나아가기에 부적격이라고 생각이 자꾸 든다.

버겁다. 불편하다. 피곤하다.

 

5)

싸우는 것도 지쳤다.

나도 나름대로 그녀의 드센 성격에 맞춰준다고는 하지만, 감당이 안된다.

그녀도 잘할 때는 잘하지만, 싸울 때면 마치 불과 같다, 꺼질 태세가 안보인다.

난 공처가로 살고 싶지 않다.

나도 살면서 이제까지 여자에게 이렇게 개무시당하고,

억지로 자상하려고 노력하고 이런 적이 없었다.

모든 것이 이제는 좀 아니다 싶고, 확신도 안서고, 막막하다.

그녀는 연애 상대로는 좋을지 몰라도, 배우자로서는 아닌 것 같다...

게다가 결혼하면 내가 장남이라, 그녀는 최연소 맏며느리가 된다.

과연 성격 불같은 그녀가 현명한 와이프가 될 수 있을까?

홀로 계신 우리 어머니가 서운한 소리 한마디 했다고, 같이 대들고 한다면...... 끔찍하다.

하고 싶은 말은 꼭 해야 하는 그녀는

 역시 젊은 요즘 여성이고, 지혜로운 여자와 거리가 멀다.

가치관이 너무 다르다. 성격이 맞지 않는다. 고비가 오고 있다....

 

6)

그녀가 임신을 했다고 한다. 당황이 안될 수 없었다. 나름대로 조심한다고 했는데...

사실 지금 낳아도 내 나이가 늦는 것은 사실이다.

그녀는 이제 20대 중반, 나는 30대 후반...

 나이로 보면 모든 것이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완벽히 준비하고 가는 사람이 어딨겠나?

어떻게 해서든 살다 보면 다 살아질테니까.

그나저나 그렇다면 그녀가 나의 반려가 되는데... 과연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까?

그녀는 평생 내게 불만을 토로하며, 난 지쳐가겠지... 끔찍하다. 자신이 없다.

내게 믿음도 없이 지쳐가서......

이제는 그 순수하고 아름답던 표정도 사악해진 그녀가 버겁다. 어쩔땐 무섭다.

성격도 그러한데, 입덧으로 인해, 그녀의 성격은 개차반이 되어간다.

언성이 올라가고, 구제불능 같다.

나도 좀 참아줘야 한다고는 하지만, 내 성격도 사실 만만치 않다.

그래도 참자. 참자. 임신했으니까, 이해해줘보자.

 

7)

그녀의 집에 장인 어른께 인사드리러 가는 길에, 그녀와 크게 다투었다.

그녀는 나와 대화하다 격분하여 언성이 올라갔고,

그런 그녀에게 질려버린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 앞에서 신발! 이란 소리를 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막말을 해버렸다. 오죽하면 그랬겠나.

그러자 그녀는 아연실색하여 눈이 휘둥그래 지면서,

고래고래 자기도 당신같은 남자랑 못살겠다며 차에서 내려버린다.

나의 분노는 극에 달아서, 그녀를 내려다줘버리고 나도 차를 돌려 그 자릴 떠나버렸다.

도무지 감당이 안된다. 아이를 낳는다고 능사가 아닌 것 같다.

그녀도 내게서 질려버리고 지쳐버렸고 저렇게까지 변해버린 그녀를 보니 맘이 아프다.

 내 잘못도 크겠지.

그러나 나 역시도 너무 버겁다. 그녀에게서 방금 문자가 왔다.

내가 욕한 부분을 끔찍히 증오스러워 하면서 집에 가서 나와의 결혼을 취소 하겠다고 한다. 아이를 수술하겠다 한다. 나도 미치겠다.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어차피 연애 초기 때부터 맞지 않았고, 나도 할만큼 한다고 했는데도,

그녀에게는 언제나 자격 미달이었다.

젊고 예쁘면 뭐하나 성격이 그 모양인데,

나도 지혜롭고 차분한 여성 만나면 이렇게 변할 일도 없었다.

그래... 불 같은 그녀, 내일 퇴근 후에 만나자고 하겠지.

아이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으로 이렇게 나가는 것도

그녀도 불행해지고, 나도, 그리고 우리 아이까지도 불행해질 것은 뻔할 일인 듯 싶다.

 

 

 

여기까지가 남자친구의 심경 변화가 이랬을 것이라고 제가 추측해봤습니다.

전적으로 남자친구 입장에서만 생각해본 것이고 나열해본 것입니다.

그 다음 저를 만나서 남자친구가 커피숍에서 저에게 한 말입니다.

 

8)

"난 공처가가 싫다... 내가 너랑 살려면...

내가 정말 성공을 하고 잘 돼서 너에게 존경을 받거나...

아니면 내가 너에게 비위 맞춰주며 지고 살아야 하는데... 난 그러기 싫다...

내 본전도 못 찾을 것 같다...

너도 나랑 살면 불행할 것 같잖아... 그리고 우리 아이도 불행해질 것이고...

그러니 너와 나 각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여자친구인 저는 정말로 그 사람이 아이를 지우자고 할 줄은 몰랐지만,

저도 너무 지쳐버렸기에, 수락을 했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합의하에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잡지도 않더군요. 수술비 전액 지불을 담담히 하더군요.

병원을 나오자마자 이별을 했습니다.

교제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자주 만나와서 그런지 마치 몇년씩은 만난 것처럼 끝이 너무 끔찍합니다.

전적으로 남자친구가 저에게 했던 말들, 얼굴 표정,

심경이나 입장에서 헤아려 써보긴 했지만, 제 입장으로 써보자면 저도 할말 정말 많습니다.

나이차이도 띠동갑이나 나니,

존대로 시작해서 소위 막장에는, 당신! 너 같은 놈... 까지 나왔으니

저도 참 많이 변해버렸습니다. 물론 나이차이 때문에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저도 어쩌다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방식이 잘못됐던 것 같아요.

서로 상대의 살아온 방식이나 습관을 인정해주고, 이해해보고, 타협하려고 했어야 하는데

서로가 이해가 안되네... 네가 좀 나에게 맞춰라... 이런 식이었던 듯 싶습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속내를 표출 안하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있으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너무 말을 않고 알아주고, 이해해주기만을 바라니, 적극적이고 말로 꼭 해야 하는 저와는 마찰이 심했습니다.

뭐 믿을만한 껀덕지가 있어야 믿고 가는데... 자격지심도 컸던 것 같아요 저에게...

 

 

 

문제는... 제가 미련이 남아서 너무 힘든 나날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어렵사리 연락을 했더니 놀라더군요.

연락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그러더니, <우리는 되돌아 올 수 없는 큰 강을 건넜다.> 라고 하더군요.

수술을 하게까지 한 것은, 너에게 너무도 큰 미안함 뿐이라며...

그러나 너는 젊으니, 더욱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고,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며...

저를 냉정하게 내치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은, 당분간 여자를 또 만나서 사랑하고, 지쳤다고 합니다.

혼자 지내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더러, 네가 뭐가 못나서, 못난 자신에게 미련을 두고 매달리느냐고,

오히려 절 타이릅니다.

제가 설득을 시키려고 나간 자리에서... 그 사람의 모진 말에...

눈물이 나 울게되니... 안아주면서도 마음은 끄떡하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웃으며 보내더군요.

여기까지인 것 같다면서,

양가 집안에까지 다 말하고 이리 너무 안좋게 헤어졌는데 돌이킬 수 없다며...

그래도 한 때 사랑했던, 우리 한 때 행복했던, 네 아름답던 모습만 간직하고 살고 싶다며...

온 갖 미사여구...

 

 

그렇게까지 절 내치니, 다가갈 수가 없더군요.

저는 다시 미스가 된 빌미로 그를 붙잡아두고, 내가 아직 사랑하니까...

우리 서로 한 성질하는 부분은 서로 좀 죽여가며, 양보하며, 지난 아픔 다 잊고...

우리 다시 시작해서, 정상적으로 결혼하는 패턴으로...

서로 결혼 상대자로 그렇게 진지하게 만나면 안되겠냐는 뜻이었습니다.

솔직히 25살에...

중절수술까지 한 마당에 37살 남자에게 아직 미련이 남았으니

다시 시작해보자고 말하는 것이 감정적으로도 아니고, 외로워서도 아니고,

그 만큼의 맘 다 잡고 다시 시작할 용기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제가 어린 투정으로 생각하나봅니다. 어린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인데...

저도 가난하고 그 사람도 가난하고,

사랑하며 살면서 금전은 매꿔가고 살 준비가 되어 있는데 말이죠.

저희 집은 제가 설득해야 할 부분인 것이고....

이미 그 사람은 두렵다>>>>>사랑 이런 공식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제 자신에게 맞는다는,

자신이 지향하는 지혜롭고 고분고분한 여성 찾아 떠나간 것일 수도 있겠죠.

아니면 저와 지쳐가면서 다른 여성을 곁에 두었을 수도 있겠고...

별 생각이 다 듭니다.

 

 

남자분들에게 정말 솔직하게 여쭙네요.

경제적 문제와 성격차 문제로 아니다 싶다 해서,

가차 없이 그 간의 사랑을 접을 수 있나요?

나이가 있어서 좀 더 냉정해질 수 있는 건가요?

이제 저 남자는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한가요?

이미 제 마음은 피력한 상태입니다... 저렇게 헤어진지 이제 일주일 됐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데, 제 맘이 이리 간절할 때,

몇달이 걸려도 좋으니 다시 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제가 더더욱 현실적이 될까봐 그 것도 두렵습니다...

자신의 아이까지 포기하면서 한 이별...

정말 저 사람 돌아서서 영영 끝인 걸까요???

다음은 그 사람이 마지막으로 저에게 한 문자입니다.

 


나 역시 그날 이후로 하루 하루가 괴롭고 힘들다.
그러나 우린 서로 너무 큰 일을 겪었고 이젠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
결과적으로 난 크나큰 지책감과 아픔으로 인해 널 다시 만난다 해도

 자꾸 슬퍼질 것만 같다.
사실 또 만나서도 안될 상황인 것 같고...
요즘은 네 생각이 날 때마다, 먼저 보낸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또 네가 제발 잘되고 행복하길 기도 하고 있어... 이건 진심이야...
지금 너에게 나쁜 감정은 없어. 단지 내가 한 때 사랑했던 사람으로만 널 기억하고 싶어...
그래서 더 간절한 거고...

지금은 너도 많이 힘들겠지만 앞으로 너에겐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많고 너의 발전은 무궁하리라 믿는다... 나도 맘 속으로 널 응원할게......
네가 정말 잘 됐음 좋겠구나...

지금 내 심정으로는 여자를 만들기도, 사랑을 하고 싶지도 않아.....
혼자 열심히 살다 보며 좋은 일이 생기겠지....
결과적으로 너를 볼 면목이 없구나... 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하길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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