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08-02-01]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에 앞서 '예비고사'로 치른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5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나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경기 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고도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후반 35분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는 절묘한 스루패스로 자책골을 얻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집중력이 흐트러진 추가 시간에 기습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알라셰드에 중거리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4일 바레인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가진 뒤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 이란과의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 탐색전, 공격 컬러 유지한 한국
양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열었다. 상대팀에 대한 적응과 부상 방지에 보다 비중을 두는 탐색전의 분위기였다. 전반 3분 압둘라의 첫 슈팅이 한국의 골문을 향했지만 이운재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열이 끝난 한국의 공격 기세가 살아났다. 특히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최효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효진은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공격진영 깊숙이 가담하면서 측면과 중앙의 활로를 뚫었다.
왼쪽에서는 염기훈과 이근호가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을 시도했다. 간헐적으로 왼측면에서 중앙으로 향하는 크로스가 나왔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가 매끄럽지 않아 최종 슈팅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리아 수비 뒷공간으로 한 번에 떨어지는 긴 패스가 나왔지만 중앙에 자리잡고 있던 이근호의 발에 닿지 않았다. 35분 이후에는 연이은 세트피스로 시리아를 공략했지만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국의 일방적이다시피한 공세를 막아내던 시리아는 42분 이스마일의 중앙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반격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이운재의 선방에 걸렸다.
한국 역시 곧바로 중앙 돌파에 나선 최효진이 프리킥을 얻어내는 것으로 응수했다. 염기훈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은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낙차 크게 떨어졌지만 골라인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 한국, 맹공 퍼부었지만 승부 가리지 못해
한국은 후반 들어 여러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반 초반 이미 기성용 대신 하대성을 투입했던 허정무 감독은 하프타임에 정성훈, 이정수, 최효진을 빼고 정조국, 김동진, 김창수를 동시에 투입했다.
선수 교체 후 한국은 한층 더 활발한 기세로 시리아를 공략했다. 특히 양 측면에서의 ‘스피드 업’으로 경기 템포가 빨라졌다. 후반 3분 만에 전방으로 침투한 하대성의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맞고 나왔고, 정조국의 기습적인 슈팅이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흘러나온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창수가 잡아 다시 번개 같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밖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6분에는 김치우의 코너킥이 골키퍼의 펀칭에 맞고 떨어지자 문전에 있던 이근호가 기습적으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대 옆으로 나가는 볼이었다.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붓고도 소득을 얻지 못했던 한국은 후반 35분에야 상대의 자책골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역습에 나선 한국의 김치우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전방의 정조국을 향해 기습적인 스루패스를 보냈고, 이를 걷어내려던 시리아 수비수 아이투니의 실책으로 볼은 시리아의 골라인을 넘어섰다.
선제골을 얻은 한국은 후반 43분 정조국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하대성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반격에 나선 시리아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한국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기습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알라셰드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그대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월 1일-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
대한민국 1-1 시리아
득점 : 아이투니(80’ 자책골), 알라셰드(90', 시리아)
▲ 대한민국 출전선수(4-3-3)
이운재(GK)-최효진(HT 김창수), 강민수, 조용형, 이정수(HT 김동진)- 김정우(61’ 한태유), 기성용(17' 하대성), 김치우-이근호(75’ 김치곤), 정성훈(HT 정조국), 염기훈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