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2009-03-20]
한국이 일본과 부담없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 번째 대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2라운드 1조 1위 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6으로 완패했다. 양팀 나란히 3개씩의 실책을 주고 받았지만 안타수에서 6-15로 크게 뒤진 것이 문제였다.
이로써 1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하루만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2일 오전 10시 다저스타디움에서 2조 1위 베네수엘라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된다.
반면 1조 1위와 40만 달러의 상금을 차지한 일본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역시 다저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준결승전에 나선다.
한국은 WBC 1라운드에서 2-14 콜드게임 패배 뒤 1-0 영봉승으로 설욕에 성공했고 2라운드에서도 4-1로 완승을 거둬 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이날은 경기 후반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아쉽게 승부를 내줘야 했다. 이제 이번 대회 한일전은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2-2로 팽팽하던 8회.
아오키 노리치카가 투수 오승환과 1루수 김태균 사이에 절묘한 기습번트를 성공시킨 일본은 대타 이나바 아쓰노리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열었다.
일본은 오승환 대신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대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우전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고 가메이 요시유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터진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중전적시타로 4-2로 점수를 벌렸다. 이 때 중견수 이택근이 공을 더듬는 사이 오가사와라마저 홈을 밟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일본은 선두타자 스즈키 이치로의 우중간 2루타로 찬스를 잡은 9회 아오키의 중전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1회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톱타자 정근우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용규가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자 김현수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그라운드 룰 2루타로 간단하게 득점했다.
그러나 2회 곧바로 분위기를 넘겨야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넘겼던 선발 장원삼이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로 몰린 직구가 우치카아 세이치의 방망이에 걸리며 좌월 동점솔로포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어 무라타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후 중견수 이택근의 실책,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 3루로 이어졌다. 여기서 아베 신노스케를 헛스윙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기는가 했지만 가타오카 야스유키에게 우측 적시타를 내주며 다시 실점, 역전당하고 말았다.
이후 일본팀에 끌려가던 분위기는 홈런 한 방으로 급변했다. 1-2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범호는 볼카운트 0-2에서 일본의 세 번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직구(150km)를 통타, 펫코파크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극적인 동점 솔로포였다.
한국은 선발 장원삼을 비롯해 이승호, 이재우, 오승환, 김광현, 임태훈까지 모두 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투입시켰다. 반면 일본은 선발 우쓰미 데쓰야, 고마쓰 사토시, 다나카 마사히로, 야마구치 데쓰야, 와쿠이 히데아키, 마하라 다카히로, 후지카와 규지까지 7명의 투수를 내세웠다.
한편 이날 양팀 경기에서는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우익수 겸 2번타자 이용규는 3회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우쓰미의 초구 직구에 뒤통수를 맞고 대주자 이종욱과 교체됐다.
또 1루수 겸 6번타자로 나온 무라타는 4회 우중간 안타를 친 후 1루로 뛰다 오른 뒷쪽 허벅지 부상으로 가메이 요시유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전날 쿠바전에서 2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마지막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OSEN 센디에이고 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