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헤어진지 3주 됐어요...
모든분들이 그러셨겠지만 세상을 다 줄거처럼 잘해준 남자였기 때문에
어쩌면 나에게 찾아 온 이 이별을 아직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3주 정도를 멍~ 만 때리면서 버텨온거 같은데요.
이제서야 좀 실감이 되면서 저번 주말부터 너무너무 힘이 드네요...
목소리 높여 싸운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가 회사일로 한 2주간 너무너무 힘들어했는데
전 철없이 예전만큼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문제될 것도 없는 문제에
(그 사람이 절 사랑한다는 믿음에 전혀 흔들림이 없었거든요)
괜히 투정부리고 어떻게 반응하나 찔러보면서....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으면 남자가 힘들어하는 시기에
제가 받아왔던 사랑으로 더 감싸주고 배려해주면서 보답했어야 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헤어지고 나서야
그때가 제가 그 사람을 이해해줬어야 하는 시기란 걸 알았어요.
항상 깨달음은 늦는거잖아요....
다시 만날 수 없다는거 압니다.
돌아올 사람도 아니고 돌아온다고 해도 한없이 다정했던 그 사람이
마지막에 보여준 너무너무 냉정한 그 모습을 생각하면....
돌아온다고 해도 제가 마음을 열 수 없을거 같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시간이 조금이라도 흘러서 회사일에서도 좀 안정을 되찾고
본인이 이런저런 생각을 할 만큼 여유가 생긴다면
저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가질까요?
모든 연인이 그런 사랑을 나누셨을테지만
저희도 서로에게 정말 특별했고 많은 약속을 나눴고 사랑했다고 믿었는데...
그런 사랑을 지키지 못했다는 후회에.. 조금은 아파할까요??
어리석은 생각인거 너무나 잘 알지만...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기적이라고 욕하셔도 달게 받겠지만....
전 저만 힘들어하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에 더 괴롭습니다.
그 사람도 딱 저만큼만 이렇게 허무하게 끝난 우리 사랑을 안타깝게 여겨주었으면 좋겠고
매일매일이 온통 저로 채워졌던 빈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져서
순간순간 저처럼 멍때리는 순간들도 있길 바라거든요....
헤어지자는 말에 조용히 수긍했고 마지막 통화가 딱 헤어지자! 이게 아니였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후에 컬러메일로 그동안 행복했고 미안한게 너무 많았다..
이런 문자 하나 보냈었는데 대답 한마디 듣지 못했습니다.
너도 잘 지내라... 이런 문자 하나도 보내기 싫을만큼
내가 그렇게 싫었나.. 그렇게 지긋지긋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서운하고
도대체 사랑이 뭘까... 이렇게 흔적도 없이 날아갈 수 있는걸까....
정말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여자친구분들과 헤어지신 남자분들이 한 말씀씩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구요,
매일 톡에서 여러분들이 해주시는 좋은 말씀 덕분에
그래도 하루하루를 간신히 이어나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좋은 말씀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