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혼을 생각하시는 남편분들에게..이혼하세요!

이혼남 |2004.04.18 04:23
조회 59,436 |추천 0

 

저 아래 어떤 남자분이 쓰신 얘기에 답변하다 보니,

그런 남자분들이 많은 것 같고,

여자분들도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아서,

아예 따로 씁니다.

 

요즘 역차별이란 말이 있는데,

정말 뼈저리게 느낍니다.

과거 약자였던,

여자, 근로자, 어린이들이

더 주장이 강한 것 같습니다.

 

남자로 태어난게 무슨 죄인인것 같단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실제는 약하고 보잘것 없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혹시라도 사회생활에 적응 못해,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나 않을 까 해서,

갖은 더러운 꼴 다 참아가며 일만 했습니다.

 

그러고도,

집에 돌아오면

남들만큼 벌어 오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이고,

집안 일 신경안쓰는

자상하지 못한 남편이고

정열도 사랑도 잃어 버린

메마른 남편이 되버렸습니다.

 

집사람과 갈등이 자꾸 생겼는데

저는 계속 죄인이었습니다.

 

학력도 시원찮고

물려 받은 재산도 없어서

전 그저

부인과 애들 굶기지나 않을까

학교도 못보내는 건 아닐까

이런 불안한 마음으로

야근하고, 토요일도 일요일도 자주 일했습니다.

 

근데,

돈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하네요

그래서

직장에서 눈총받으면서도

일찍 퇴근했고 휴일쉬고 휴가도 썼습니다.

능력도 없는 제가 그렇게

찾아 먹을거 꼬박 꼬박 찾아 먹으니

결국 구조조정에 걸렸습니다.

 

5개월 집에 있었더니,

저에게 실망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정말 아무대고 들어갔습니다

이전 직장보다 수입이 훨씬 적은 직장입니다.

 

뭔지도 모를 갈등이 그치지 않았고,

집에 들어 오는게 싫어졌고

일이 생겨 야근하게 되거나

휴일 특근하게 되면 오히려 반가왔습니다.

 

이혼을 결심했고,

무책임하다느니 이기적이라느니 하는

갖은 욕을 먹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이혼했습니다.

 

직장에서도 보면,

일을 핑계로 집에 늦게 들어가는 남편들

의외로 많습니다.

들어가도 재미도 없고

매일 핀잔만 받으니까요...

그러면서도 뭐라 한마디도 제대로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 남자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이혼하세요.

 

잘해줘도 못해줘도 불만투성이입니다.

남자들 얼마나 초조합니까..

밖에 나가면 왕은 커녕 제대로된 하인 대접도 받기 힘든데,

언제 길바닥으로 나 앉을지 몰라서 얼마나 불안한데...

 

여자들은 늘 여왕 또는 공주 대접받으려고 하고,

대접 안해주면 사랑이 식었다느니 자기생각만 한다느니 

도대체 내버려 두질 않잔아요

정말, 누가 이기적인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렵고 힘든 건 '당연히 남자가 다 책임져야지'라고 하면서

조금만 남자가 맘대로 하려고 하거나 신경 덜 써주면

바로 남녀불평등이니 보수적이니 권위적이니 합니다.

 

사회에서 보세요.

남보다 일 조금하고 덜 중요한 것 하면,

당연히 업신여김 당하잖아요..

 

근데,

남녀사이에선 그런거 없어요.

무조건 남자는 다 잘해야만 해요...

계속 주기만 해야 해요.

그렇게 하고도

뭐하나 내맘대로 할 수 있는 거 있습니까?

 

저 지금 이혼해서 사는데,

정말 내가 왜 결혼생활을 했나 싶어요..

밖에서 안에서 시달리는 삶..이제 그만하세요..

 

외로우면 친구 만나서 술한잔 하고,

해외여행 안하고 백화점가서 쇼핑안해도

휴일에 근처 학교 운동장에 가서 애들하고 농구하고,  

여자 생각나면 해결할 곳도 얼마든지 있어요..

 

무엇보다 피땀흘려 벌어서 생활비 다 주고

용돈 받아 쓰면서 취미생활도 제대로 못했었는데,

요즘 일끝나면 헬스하고 제가 좋아하는 바둑공부도 합니다.

 

몸도 마음도 너무 편하고 좋아요..

 

결혼생활 동안 어렵게 장만한 집, 위자료로 주고

조그만 전세방에서 살지만

어느때 보다 행복합니다.

 

빨래, 청소 하는 거?

일하는 아줌마 부르면

일주일에 2~3만원이면 해결되요.  

제 수입의 2/3를 애 양육비로 이혼한 아내에게 주는데,

그래도 이전 보다 훨씬 풍요롭게 씁니다.

결혼생활하면서 부모님들에게

용돈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요즘은 많지는 않아도 부모님들에게 용돈도 드립니다.

 

이혼하세요

 

여자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당당하게

너무나 뻔뻔하게

자기 삶을 남자에게 책임지라고 하네요.

부모에게 댓가도 없이 받으며 자라난 걸

결혼하면 남자에게 하라고 해요..

세상 얼마나 힘든지...정말 몰라요..

 

이혼하세요

정말 좋아요.

 

결혼 안하신 분이면,

아예 결혼 하지 마세요.

 

 

☞ 클릭, 오늘의 톡! [카툰]국회의원과 콧털의 공통점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